박승복 회장을 첨 알게 되면 2005년 생로병사에서였다.
매일 식사 후에 소주잔 한잔으로 식초를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내용을 보고 나서 나도 식초 매니아가 되었다.

샘표하면 떠오르는게 간장이고 그 유명한 CM송.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샘표가 참 믿을만한 기업이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기업임을 새삼 깨달았다.

1946년 샘표 창건 당시에는 아무도 장을 사서 먹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된장,고추장은 어느집이나 집에서 해 먹는 문화였고, 그런 상황에서 장을 담가서 팔겠다는 것은 큰 모험이였다.
주부사원을 쓰고, 시식회와 판촉행사를 하며,직접 발로 뛰어 오늘의 샘표 간장을 이룩하였다.

박승복 회장은 상업학교를 졸업하고,한국산업은행의 전신인 식산은행에 들어가게 되는데...
내노라 하는 수재들이 모인 곳에서 인정받고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배우고 읽히면 늙지 않는다." 는 자세로 퇴근 후에는 영어학원을 갔고, 각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들었다. 또한 좋은 강의는 자신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은행 내에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거래처 사장님들을 초청해서 듣게 하는 열정도 있었다.

세분의 국무총리를 모시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부비서관,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거치면서 행한 일은 실로 놀라웠다.
한국민속촌 건립, 주민등록등본 도입, 소양강댐 건설,한국 최초의 관광안내책자 제작.

 1976년 샘표 사장에 취임하고 나서도 부지런하고 우직하고,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삶을 계속해 나간다.
100일동안 공장을 둘러보면서 당시는 간장병이 유리였는데, 5단으로 쌓기에 파손도 많아도 비용도 만만치않았던 부분을 4단으로 줄여 쌓자도 건의했고, 이는 비용절감으로도 이어졌다.
1979년에는 한국 최초로 페트병을 도입했고, 이는 원가절감과 함께 이윤으로도 이어졌다.

사원을 가족과 같이 대했고, 샤워시설과 편의시설을 준비했고, 실제 사원들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유리병에서 패트병으로 넘어가는 당시, 유리병을 닦는 것은 거의 일용직 근로자였는데, 패트병 도입과 함께 정직원으로 발령을 냈다.

즐겨접하는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제품을 더 신뢰하게 해 준다.
"등급 없는 간장"
경영진이 먹는 간장이나 회장댁에서 먹는 간장이나 다 똑같은 하나의 제품이다.

"장사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인화,신용,봉사]의 사훈대로 원만한 인간관계가 조직의 발전의 기초로 알고 있는 정직한 기업 샘표! 더 좋아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월정사로 야유회를 갔다. 절내에서 정호스님의 이책을 발견했다.
"이 책 나도 갖고있어. 읽고 빌려줄께." 하고 직장동료에게 말했다.
그때는 그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을 발견했음에 기쁨에 한 말이였지만,
읽고나니 정말 꼭 요즘 조금은 지쳐있는 그 친구에게 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눔과 지혜와 명상 3가지 주제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는데,다시 세세한 주제로 짧게는 1장 길게는 3장정도로 스님이 이야기를 해 주신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뜬 구름 잡는 조금은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스님의 경험담으로 하는 교훈도 있고, 신도들과 절을 다녀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신다.
가고픈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소녀,고부갈등으로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중년여인 , 거식증을 앓고있는 여인, 알콜중독에 빠진 남자.
우리들 사는 희노애락이 함께한 그런 이야기 이다.

절은 성스러운 곳이고, 기도만 하고 수행만 하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 편히 가라는 스님의 말씀 처럼 신도들은 천주교에서 보면 고해성사를 하듯이 스님께 그렇게 삶과 고민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 드리고, 염불을 외고, 수행과 명상을 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나눔>에서는 혼자 있고 싶어하고 타인과의 소통이 힘들고 부족한 이들에게 편안한 인간관계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

<지혜>에서는 말을 아끼고, 우문현답같은 하나의 화두를 제시한고 현명한 답을 이끄는 그런 예화들을 소개한다. 또한 타종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낯선 것, 내 것이 아니라도, 마음을 활짝 열고 직접 보고 체험하라고 한다. 마음을 여는 만큼 인식이 넓어지고, 넓어진 만큼 세상살이는 여유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말을 거칠게 하고, 남 흉을 보고, 불평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는 아이가 왜 우는지를 모르는 것과 같다. 밥을 줘도 기저귀를 갈아줘도 계속 울고 있다면 아기는 아픈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모르는채, 계속 불평만 일삼고 있다. 울고 있는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를 갖고, 더 이상 불평을 하지 말자.

<명상>에서는 스님들이나,요가를 하는 경우, 혹은 산에서 도를 닦는 분들만 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상적인 명상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음의 평정심을 갖는 것이 명상임을 알려준다.

수행을 하면서도,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정호 스님.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들을 많이하고 계시다는데, 스님께 나도 고민을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하는 수행을 하고픈 생각이 많이 들었다.

p.28
우리 삶의 평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타인에 대해 진정한 이해로부터, 타인에게 베푸는 인정과 관용으로부터 온다. 그럴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이로움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p.81~82
나의 길을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길을 찾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은 신앙을 갖는 것이다. 종교가 올바르고 참된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착한 마음을 갖고 살고 착한 행동을 하는 것, 그것은 자신의 삶의 평화롭게 이끄는 길이다.
p.197
분명 다툼이나 싸움도 명상을 시작하는 하나의 기회가 된다. 시끄럽고 혼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렇게 조용히 앉아 깊은 숨을 둘이쉬고 내쉬며, 격해진 감정을 가라앉히는 그 시간이 바로 명상의 시간이다. 그런 후에 조심조심 화해를 모색해 보면 된다.

책을 왜 읽는가에 대한 대답은 글쎄?
심심해서 읽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서 읽기도 한다.

내노라하는 책읽기의 달인들을 만나러 다녔고 그들의 공통점을 찾고, 베스트셀러만 읽는 우리의 서른살 직장인에게 독서에 대한 나침판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개인적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한번이라도 같은 공간에서 책 이야기를 했던
비즈북,책이랑,책콩,책좋사 등에서 많이 뵙던 분들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그런지 더 반가운 마음이들었다.

 

마음에 내키는대로 그냥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베스트셀러라고 하기에 한 번 들어보고, 책표지가 이쁜다고 한 번 들춰보고, 세일하기에 한 번 골라도 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기에 무조건 읽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책만 이슈가 되는 책만 읽고서는 그 자리를 그대로 정체할 뿐이다 하고 느낀 건 꽤나 오래전부터였다.

 

주로 읽는 책 장르가 소설과 자기개발서라고 하면 솔직히 사람들은 조금씩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경영서를 전혀 읽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철학과 역사와 같은 인문학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소설과 자기개발서는 가벼운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긴 때문이다.
물론 소설을 읽는다고 현실의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자기개발서만 읽는다고 자기개발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읽어보지도 않고 먼저 그런 장르의 책은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이 잘못된 선입견이라는 것이다.

 

책쟁이들이 된다는 것, 책벌레가 된다는 것.
어쩌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도 같지만, 그게 생활이고 습관이고 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100권이상의 책을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233
"바빠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솔직한 이유는 바쁘다기보다 책읽기가 생활의 우선순위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적게 읽을수록 내 생활이 없어지고, 책을 많이 읽을수록 내 생활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책을 읽어 여유가 생긴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

123
다이애나 홍 <책을 안 읽으니 바쁠수밖에>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고들 하는데, 실은 안 읽어서 바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여기저기에 모르는 것을 물어봐야 합니다. 책을 열심히 읽은 사람은 그런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활용 시간이 늘어납니다."

 

직장인 사춘기를 벗어나자.

145
"슬럼프의 원인이 자기 좌표를 잡지 못하기 때문인데 책을 읽으면서 비전이나 미션, 목적이란 게 뭔지 알게 됐어요. 그런데 목적을 알게 되니까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던 제가 저절로 하나둘씩 실행을 하게 되더라구요, 목표가 생기니까 목표에 관련된 것을 책에서 찾고 활용하게 되는 거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 앞으로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는 책이 그 길을 알려준다고 했다.

221
살다보면 목표가 없어 불안해진다. 성적 올리기, 좋은 대학 가기, 취직하기 같은 모두가 함께 추구하는 목표들을 따라 생활하던 학창시절을 끝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그 다음에는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인생이 시작된다. 확실한 목표 없이도 삶은 시간에 따라 흘러간다. 대신 삶을 자기 스스로 꾸려나가지는 못하게 된다. 목표가 없기에 남들이 설정해주는 지시를 꿈 대신 생활의 방향으로 설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228
톰 피터슨 < 미래를 경영하라>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반면에 대부분의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

 

삶이 지칠때 책이 위안과 여유를 준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 이유때문에 나는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