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난.감

책을 덮자마자 떠오른 첫 느낌이 그랬다. 아니, 책을 덮자마자가 아니라, 책 속에 있는 스트렝스 파인더(strengths finder)를 해본 후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도대체 나처럼 이런 책을 보는 사람들의 속내는 무얼까? 무엇을 얻기 위해 이런 책을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일까. 나? 나야 내 강점이 알고 싶지. 그럼 도대체 ‘강점’이라는 게 뭔데? - 강점이란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이다. -p40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강점을 알고 싶을 꺼라고? 그럼 강점을 알고 나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으리라 여긴 것이지?

 

자! 여기 스트렝스 파인더를 통해 나의 강점은 포괄성, 의사소통, 관계성, 탐구심, 연결성이라고 나왔다. 이 다섯 가지를 통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줄 수 있는 사람 손들어 볼 것! 과연 있을까? 그러니까 난감한 거지. 하긴 책속에서도 이것으로 구체적인 직업 따위를 찾아 볼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으니.

 

우리는 여러분에게 완전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는 없다. 비록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이미지는 즉시 부적절한 것으로 변할 것이다. 또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 또한 알려줄 수 없다. 여러분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겠지만, 행동을 취하고 영향을 고려하고, 학습한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은 항상 여러분의 책임이 될 것이다. 다른 어느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p44

 

병원에 가서 복잡한 각종 검사 끝에 “ 당신은 정상입니다” 라는 판정을 받은 듯한 기분, 지금 딱 바로 그거다. 정상이라서 좋긴 한데, 그럼 난 뭐야, 내 몸의 이상은 왜 나타난 거고, 난 무얼 알고 싶었던 거야?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병원 문 앞에서 어디로 가야 하지 몰라 난감한 상태. 바로 그 대략난감이다.

 

하긴, 이 책은 강점을 알게 해준다고 했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강점 분야를 알게 됬으니 그것으로 이 책은 소임을 다한 것이다. 책 한 권 읽어 놓고 대뜸 쫓아가서 나한테 맞는 직업은 뭐냐고 따지고 있으니,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격이었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알아나 보자. 그렇게 우리가 찾고자 하는 자신의 강점을 알면 뭐가 좋다는 것일까,

 

우선 내 강점을 알면 내 현재의 업무에서 그 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찾을 수 있게 되고 그것을 최대치로 끌어내어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갖출 수 있다. (아, 어쩌다 보니 연달아서 며칠 전에는 조직 속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법을, 오늘은 조직 속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법을 읽게 되었네) - 뛰어난 조직이라면 모든 구성원이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그 차이를 조직의 목적에 맞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p13

 

아니 그것 말고, 조직이 아닌 좀 더 나 같은 개인에게 맞는 이야기는 없수?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은 성공과 성취의 순간을 겪겠지만, 강점을 기반으로 한 삶을 구축하는 것은 이런 순간이 얼마나 자주 반복될 수 있느냐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과 성취의 순간을 철저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두번째, 자세하게 살펴본다면 만족스러운 실행과 지속적인 완벽한 실행 간에는 매우 근소한 차이가 난다 - p194 직업이 무엇이든, 지속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실행의 비결은 이처럼 미묘한 차이에 있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만들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가장 강력한 재능의 테마를 탐구하고 강점을 창조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결합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탐구하는 동안, 한 가지 테마에서 다른 테마로 약간 변경하거나 특정한 한 가지 분야에서 지식을 조금 더 깊게 아는 것이 이류에서 일류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전부임을 갑자기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p195

 

옳거니, 나한테 필요한 게 바로 이런 글이란 말이지, 이 강점이란 것을 책에 나오는 문장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강점은 재능, 지식, 기술,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p46

-강점이 될 만한 재능을 발견하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뒤로 한 발 물러나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p48

-강점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를 드러내지 않으며,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강점은 강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재능이 발전하여 나타나는 것이다.p59

-어떤 환경에서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점을 개발하는 데 이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p63

-만일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강점을 활용하고 싶다면, 가치관을 바꿔라,

재능이 없는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으려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p64

-단지 재능을 인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욱 잘 깨닫게 될 것이다. p65

 

-잠재적인 재능 없이 훈련만 반복한다면 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당사자는 기진맥진해버릴 것이다. 어떤 활동에서 높은 성과를 얻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유혹을 견디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높은 성과를 얻어내려면 훈련 과정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연결이 끊어진 시냅스의 복구는 에너지가 발생되기는커녕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이다. p84

 

-자신이 어떤 재능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맨 처음에 나타낸 무의식적인 반응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아라. p91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 중에, 현재와 미래 중 어느 시제를 의식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현재의 상황에만 급급해하면서 ‘이 일이 언제 끝날까?’를 생각한다면, 재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즐거워하면서 ‘언제 또 이일을 하게 될까?’라는 기대가 일었다면 당신은 그 일을 즐기고, 재능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p101

 

-인생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에 있지 않고, 오히려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라는 것이다.p23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내고 훈련과 학습을 통해 발전시켜라,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찾아내라, 만일 찾아낼 수 없다면 워렌 버펫처럼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내라. p36

 

앞서 했던 나의 의문으로 다시 돌아가 본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 강점을 알고 싶은 것이다. 내 강점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이었을까? 나에게 맞는 직업, 내가 해야 할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 인생의 변화이다. 나의 변화이다. ‘자기계발서’들의 궁극의 목적은 결국 자기 변화이다.- 변화는 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혁명의 시작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데서 또한 시작된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손에 쥔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변화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뿌리’ 가 ‘강점’이 아니었을까. 어디에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 자리에서 좀 더 튼튼히, 좀 더 멋지게 가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리라. 그런 점에서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 책은 훌륭하게 강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물론 찾고 난 뒤에 본 내 강점들이 무척이나 불분명하게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흐릿한 그림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은 나의 할 일임을 이 책은 분명히 미리 밝히고 있다. 불분명하게 보이는 강점들의 이미지를 먼저 그러 모우자. 그 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그려 넣자. 강점을 배경으로 한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자. 어느 날 문득, 그림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 선명해 지는 나를 발견할 테니.

서평을 다시 보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이란 단순하게 정말 ‘책만 보는 바보’같은 삶일지 모르겠다. 먹고 사는 것의 문제만 해결 된다- 라고만 하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그런 것일 게다. 꼭 책이 목표가 되고 과정이 되어 어디에선가 풍성한 과실을 맺는 것이라거나 꼭꼭 눌러 담아 저장해 두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저 단순히 내 앞에 책으로 연결 되는 그 작은 길 하나 밟으며 끝까지 산책하듯 즐겁게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쓴 -이 권우-씨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좋아하는 책을 죽도록 읽을 수 있으며 또한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으로 어떤 책이든 검색하다보면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의 서평이 주르륵 나오는 세상이다. 사실 나도 그런 서평에 의지해서 책을 사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어떤 사람들의 글은 재미있고 어떤 사람의 글은 딱딱하지만 사실적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서평에서 책이 100이라고 했을 때 책 외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10프로 정도 비어져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리뷰도 혹은 서평도 이렇게 책을 제외한 내용들이 50프로 이상이어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읽고 있는 ‘그 책’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는 아니다. 책을 소개하면서 그 글을 쓴 사람의 일상이, 생각이, 느낌이 또 다른 책이 마구 비어져 나와 있다는 소리다. 조그마한 문을 열었더니 예상치 못한 곡식들이 와르르 쏟아졌다고나 할까, 아! 이런 독특한 맛으로 ‘책에 관한 책’을 보게 되는 거구나 싶었다. 같은 책을 나와 다른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통해, 또한 전혀 다른 방향에서 소화해 내는 거, 그래서 우리 서로 같은 책을 읽은 게 맞나? 싶은 것, 아, 이런, 허투루 서툰 북리뷰를 올리는 것도 자제해야겠구나, 싶었다. 왜냐, 아무 생각 없이 그 책 내용만 달랑 가지고 쓰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임을 금방 알아차리게 되니까, 잘 쓴 북리뷰에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경험의 세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뿐이랴, 철학도, 감수성도 깊숙이 배인 양념처럼 잘 섞여 우러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이 흔들리면 읽는 책에 따라 시선이 흔들리고, 감정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하긴 글쓰기가 그렇듯,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자기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글쓰기도, 인생도 흔들리지 않을 리가 없다,

 

그나저나, 이 저자가 읽어 온 책들이 책이 만만치 않다. 저자의 네 번째 서평집이라는 이 책 속에 실린 책도 수가 많거니와 서평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문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등 그가 앞서 읽어 왔을 독서의 역사가 줄줄이 꿰어져 보이는 듯하다. 진짜 죽도록 책만 읽은 그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며 또한 부러운 일일 것이다.

 

책 중간에 그가 강신주의 [철학, 삶을 만나다]의 서평에 이런 글을 남겨놓았다.

 

아무리 개론서지만 지은이만의 독창적인 해석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 파격적이지만 설득력도 높으니, 이만한 개론서라면 남에게 권할 만하지 않는가.

 

여기 개론서라는 단어를, 서평집이라고 바꾼다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될 것이다. 그의 서평집 역시 내가 읽어온 서평보다 독특하다, 설득력이 높다.

 

그리고 나는 그가 인용한 것처럼 이런 달콤한 꿈을 꾸며 책을 덮는다.

 

상상해보라, 이런 카페를, 마실거리로는 먹물 포도주에 삼류소설 커피가 있고, 뮤즈 키스 코코아와 착상의 물이 있다. 먹을거리로는 문자꼴의 국수나 버섯으로 만든 음절샐러드가 준비되어 있다. 즐거운 눈길로 차림표를 훑어보다 주문했다. 영감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닐라 밀크 커피 한잔과, 시인과 유혹이라는 단과자를 말이다. 아무렴, 현실에 이 카페가 있으리라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 옮긴 글.p61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은  영화같은 전개, 사랑을 담은 스토리,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긴장된 반전이다. 내가 '기욤뮈소'의 소설을 좋아하고  그동안 출간된 그의 작품에 푹 빠져 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작가의 작품과 달리 그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욤뮈소 만의  분위기가 이 책에서도  역시 그대로 담겨 있다. 더 강하고, 더 진하게 그 만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 

 

   그는 '감사의 말' 에서  '삶은 한 편의 소설이죠. 독자 여러분도 저처럼 빌리의 손에 이끌려 픽션과 현실 사이에 놓인 마술 거울을 통과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녀가 독자 여러분을 사랑과 신비의릐 경험으로  이끌어 드릴 겁니다.'  라는 글처럼  책을 쥔 순간부터  픽션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흥미롭게 빠져들어 갔다.  주인공 '빌리'를 만들어 낸  저자의 상상력과  근사한 글재주, 그리고 그의  감성이  <종이 여자>의 존재를 탄생시켰다.  그가 이 책에서 '아주 낙관적이고 밝은 이야기'를 써보려고 애를 썼다는 말처럼 읽는 동안  빌리와  톰이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과연  행복한 결말이 날 것인지에 대해  계속 궁금증을  생기게 했다.

 

   그동안 나름 많은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 놓인 내 위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좋은 책을  읽고, 그 책에서 감동을 받거나 도움이 되면 감사한 마음이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독자들이 절반은 만든 책이 가장 쓸모 있는 책이다.'라는 말과 함께  책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존재는 바로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고 말한다.

 

'근본적으로 책이란 게 뭘까?  종이 위에  일정한 순서에 따라 글자를 배열해 놓은 것에 불과해.  ...   책은 읽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 거야. 머릿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 본문 315쪽-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기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톰.  역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 톰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여자 경찰관인 '캐롤'.  그리고 톰의 매니저가 되어  함께 하고 있는  친구 '밀로' 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다.  서로에게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내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고  마음을  다하는 세 친구들이 엮어가는 <종이 여자>는  시리즈로 출간하기로 약속한  <천사> 3부작 중에 마지막 권을 남기고 무기력증에 빠져 한 글자도 쓸 수 없이  고립된 생활을 하며 약물에 중독되어 가는 친구인 '톰'을 구하기 위한 '밀로'와 '캐롤'의  노력을 담아낸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친구들 조차 보려 하지 않던 '톰'의 앞에 나타난 '빌리'는  톰에게  새로운 희망과 함께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한 빌리와 톰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이  그들의  세계로  빨려들어 가게 한다.  어린 시절에 자라 온 환경이 한 사람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그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삶 속으로 다가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