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기다리는 우리 아이를 위한 동화책

키즈엠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

글 : 마크 스페링 / 그림 세바스티앙 브라운

아이들은 왜 생일을 기다릴까요?

저도 어렸을 때 생일을 무척 기다린 기억이 있는데요.

왜 생일을 기다렸을까? 하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온전히 나만을 위한 날과 모두의 축하를 받는 날, 선물을 잔뜩 받을 수 있는 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케이크의 촛불을 끌 수 있는 날,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특별한 날이기 때문일 거예요.

오늘 함께 보게 될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에서도 매일매일 생일을 기다리는 아기 곰을 볼 수 있는데요.

스토리도 너무 사랑스럽고, 그림도 예뻐서 폭 빠져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 내 생일 몇 밤 남았어요?] 함께 읽어볼게요~^^

어느 여름날 아침, 아기 곰이 침대에서 내려와 아빠 곰에게 콩콩 뛰어갔어요.

"아빠 얼른 일어나세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요!"

아기곰이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 자신의 생일이라고 아빠를 깨우고 있어요.

아빠는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그리고 아기 곰에게 네 생일이 아니라고, 세 밤을 더 자야 한다고 알려줘요.

아빠는 아기 곰이 실망할까 위로하며 숲에 산책을 가자고 하고, 나뭇가지를 잔뜩 주워와요.

그 날밤 아빠의 쓱쓱, 뚝딱뚝딱 톱질과 망치 소리를 아기 곰은 어렴풋이 듣게 된답니다.

아빠는 왜 나뭇가지를 잔뜩 주워왔을까요? ㅎㅎㅎ

저도 처음엔 못 알아챘는데 읽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요.

다음 날도 또 깨우지만 생일이 아니었어요.

그다음 날은 아빠가 메모를 남겨서 생일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드디어 생일날 아침 아빠의 메모를 보고 풍선을 열심히 따라가요.

그리고~!!!

​아빠의 서프라이즈~~생일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아빠가 숲으로 산책을 갔을 때 나뭇가지를 줍고,

그날 밤 쓱쓱 톱 소리와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왜 났을까요?^^

그림을 시간순으로 모아봤는데요.

아빠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나고, 그 옆에 보면 뭔가 설명서가 보이지요? ㅎㅎㅎ

그리고 아기곰이 타고 있는 저 동물 모형 붕붕카를 생일파티에서 신나게 타고 놀아요.

그리고 붕붕카를 소중하게 아기곰 방으로 모셔져온답니다~^^

아빠가 붕붕카를 선물로 주는 모습은 없지만, 일련의 그림을 모아보면

붕붕카를 생일선물로 주었다는 걸 알 수 있게 돼요.

아기 곰의 생일을 준비하는 아빠의 사랑도 듬뿍 느껴지고 읽으면서도

굉장히 흐뭇해지는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 동화책이에요.

아빠가 생일 파티를 하는 중에 "내일 아침부터 늦잠을 잘 수 있겠군.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야."라고 말을 해요.

다음 날 아침 아빠는 늦잠을 못 자고 아기 곰에 의해 깨고 마는데요.

아기 곰은 생일도 지났는데 왜 아빠를 또 깨웠을까요?ㅎㅎㅎ

항상 그렇듯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면 재미없잖아요~

마지막은 직접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를 읽어보시며 동화책의 마지막 반전을 즐겨 보세요.

저도 동글이와 읽어보며 빵~터졌답니다.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를 읽고 생일이 이미 지나버린 동글이와 달력 놀이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일축하'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두부를 이용해서 케이크도 만들어보고 퍼포먼스 미술도 즐겹답니다.

준비물 : 두부 두 모, 물감, 다용도 비닐시트, 테이프

두부를 자주 먹기는 하지만 두부를 직접 만져보거나 생두부를 먹어본 적은 없는 동글이는

두부를 먹어보고, 냄새 맡아보고, 잘라보며 집중 탐색해보았어요.

여러 가지 도구로 모양도 만들어보고, 물감으로 색도 섞어서 주물럭~ 주물럭~

무척 신나보이지요?

두부를 밟아도 보고, 뿌려보기도 하며 놀이했어요.

 

생일 케이크도 다양하고 만들어보고, 촛불도 한 20번은 붙이고 끄고, 붙이고 끄고 반복했나 봐요.

그러면서도 처음인 것 같은 저 행복한 표정이라니~ㅎㅎㅎ

아이들에게 생일의 의미가 참 특별한 것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내 생일은 몇 밤 남았어요?]를 읽어본 덕에 동글이와 두부 놀이도 하고,

생일 케이크에 촛불도 붙이며 축제 같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키즈엠으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생일파티, 아빠, 아기곰, 가족, 내생일은몇밤남았어요

애플리스 외국어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eBook '아이들이북'을 소개하려고 해요.

종이 책과 같이 책을 넘겨보는 기능과 워크시트,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서 읽는 속도 조절 기능,

'아이들이북'을 보고 녹음할 수 있는 아주 똑똑한 e북이랍니다.

'아이들이북'이 생소하다면 아래 그림을 클릭하여 아이들이북 홈페이지도 살펴보세요~^^

http://www.idolebook.com

까이유, 아이들이북, e북

동화책 표지도 아기자기 귀여운 '걸었어'

'걸었어'는 이 동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알게 된다면 더욱 가슴 따뜻하게 동화책을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약간 긴 글이지만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자 : 이정덕
저자 이정덕은 1947년 3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과수원집 7남매 중 맏딸로 자랐습니다.

1972년 2월, 서울에서 살림을 차리고 바지런히 살았습니다. 지금은 파주에서 살림하며 농사도 짓고 바느질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자 : 우지현
저자 우지현은 1972년 12월 북한산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서관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만든 첫 그림책을 아버지께.

두 분이 모녀 관계인데요...조금 길지만 작가님이 들려주는 '걸었어' 이야기를 읽고 동화책을 읽어보세요.

아마도 동화책의 감동이 두 배가 되실거예요~^^ (출처 : 네이버 책)

■ 작가님이 들려주는 《걸었어》 이야기

그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그림 그리는 제 등 뒤에서 “나도 그거 수놓고 싶다…….” 하시던 게요.
어느 날 초등학생 손녀가 학교에서 십자수반에 들어
이것저것을 수놓아 오는 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무엇이 계기였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습니다.
어느 날 문득 동네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색실을 사 오신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클로버, 무궁화, 올림포스 뭐 그런 먼지 쌓인 색실들이었지요.
플라스틱으로 된 노란색 싸구려 수틀 두 개도요.
그러더니 제가 망쳐서 버리는 그림들을 주워서
집에 돌아다니는 행주 감이나 이불 홑청 자투리에 제 그림을 베기고 수를 놓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엔 얼마나 우스웠는지 몰라요.
제가 그림을 썩 잘 그리는 편이 아니거든요.
도대체 수를 놓을 만한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뭐에 한번 빠지시면 세상일을 다 놓고 그것만 하시는 분이세요.
그러니 성격이 차고 마른 딸은 더욱 자주 신경질을 냈답니다.
“엄마, 그것 좀 그만하시고 어쩌고저쩌고…….”
평소에도 잔소리가 심한 딸은 더욱 잔소리를 늘어놓았어요.
그래도 엄마는 틈만 나면 수를 놓았어요.
가끔 예쁘지 않아? 하고 묻기도 하였지요.
그러고 보니 까탈스런 제 눈에도 귀엽고 소박하게 놓아진 수도 있더랍니다.

그래서 2006년인가 2007년 즈음
제가 일하던 사보에 삽화를 자수로 시도해 보시도록 했어요.
인쇄되어 나온 당신의 작업을 보시고 내색은 못하셨지만 내심 좋으셨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도통 바빠서 엄마에게 따로 신경 써 드릴 틈이 없었어요.
저에게는 언제나 저의 일이 우선이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엄마는 부지런히 딸의 그림들을 몰래몰래 뒤적여서
수를 놓다가 들키곤 했지요.
제가 비록 실력이 일천한 일러스트레이터긴 하지만
도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깨듯
제가 버린 그림들로 엄마가 수를 놓으시는 건 싫었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데 제가 엄마한테 졌어요.
엄마가 이토록 하고 싶어 하신다면 내가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겠구나 깨달았습니다.
엄마와 동대문에 가서 광목을 사다 종이처럼 재단해 착착 쌓아두었지요.
틈나는 대로,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그려 드리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얼마나 재미가 나시는지 수틀에서 손을 떼지 않으시는 거예요.
저는 일도 해야 하고 어머니가 수놓으시도록 밑그림 구상도 해야 하니
도무지 쉴 틈이 없다며 성질을 부리곤 했어요.
부끄럽지만 짜증도 꾸준히 냈지요.
웃기는 이야기죠.
왜 화를 냅니까.
어머니께서 나쁜 일 하시는 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엄마가 제 눈치를 보며
“나 이거 이제 다 놔 간다.” 하시거나
“이거 다 놓으면 나 뭐하지…….” 하는 혼잣말을 저 들으라고 슬며시 흘리시면
항상 마감을 끼고 사는 터라 예민할 때는 부아가 나서 성질을 있는 대로 부렸습니다.
참 개떡 같은 딸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마감이 코앞이고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안 나는데
어머니는 수를 다 놓아 가시는 거예요.
“엄마, 수 좀 천천히 놓으셔. 그림은 뭐 아무 때나 생각나나!” 하며
평소에 하던 대로 한결같은 심술을 부렸더니
“내가 이거 해서 뭐 하노…….” 하는 마음에도 없는 말씀으로 응수하시는 거예요.

맞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데 어떤 보람을 갖는 것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참여한 첫 전시가 2010년 여름이었을 거예요.
<그림책 상상>이라는 잡지에 그림 4점이 실려서
2010년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전시된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걷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짧은 시가 떠올랐어요.
떠오르는 대로 싱겁게 <걸었어>라는 시를 써 보았어요.
그렇지만 <그림책>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수를 놔서 어느 천 년에……. 게다가 그림을 배운 적도 없는 어머니에게
그림책을 만들겠다고 이런저런 간섭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
잔소리하고 못되게 구는 딸이지만
저는 어머니께 즐거움만 드리고 싶었으니까요.
그냥 전처럼 이런저런 그림들을 그려 드리고
그 시와 첫 전시의 그림들을 모티브로 한 그림도 한 점씩 보태 드렸어요.
어머니가 쉬지 않고 수를 놓고 싶어 하시니까
실 잣는 거미처럼 온갖 그림들을 뽑아냈어요.
그런데 그것도 많이 그리다 보니 이야기가 엮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먼저 그린 그림이 뒤로 가고 나중에 그린 그림이 앞에 왔다가 다시 뒤로 가고
중간이 없으면 살을 붙여 가며
퍼즐이 맞아가듯 이야기가 스스로 움직여 나왔어요.
그래서 이야기가 유연하게 꿰어지지 않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예요.
맑은 날 봉우리를 보고 걸었으면 중턱에서 놀다 돌아갔을 거예요.
목표 없이 안개 속을 두근두근 궁금해 하며 걷다가
안개가 걷히니 숲에 와 있다는 걸 알았어요.
2014년 봄 즈음해서 미진하지만 이야기가 묶였어요.
 

(작가의 감사 인사 부분은 생략)

어머니와 함께한 첫 그림책이 나오는 2015년 5월을 기다리며
우지현 드림.

'걸었어'가 탄생한 배경을 다 읽어보셨다면 그 감동을 마음에 담고 동화책을 함께 읽어볼게요.

 

아랫집 아이도 부르고, 옆집 아이도 부르고 함께 길을 걸어요.

작가님이 그린 그림에 어머니가 수를 놓아 전시회를 열었던 작품을 엮어서 만든 동화책이여서인지

한 장 한 장 자체가 시화전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느낄 수 있어요.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걸었어.

방울방울 걸었어. 첨벙첨벙 걸었어."

장화를 신은 아이의 신난 모습과 연잎을 들고 가는 아이의 즐거운 표정이...

수를 놓았지만 적혀있는 글귀의 느낌 그대로 즐겁고, 해맑은 어린이의 기분이 전달되더라고요.

"무지개다리를 건너"

무지개를 좋아하는 동글이는 그림 하나하나를 짚어보며 그림도 읽고, 글도 읽고 있어요.

땅 속까지 걸었어. "조심해, 괴물이 나타났나!"

이 장면에서 함께 읽던 아들도 긴장을 하며 으악~~하고 소리치더라고요.

그림이 동화적인 요소를 듬뿍 담아내고 있죠? ㅎㅎㅎ

눈을 감고 조용조용 느릿느릿 꿈속으로 걸어갔어

내일도 같이 놀자고 인사를 하고...집으로 돌아가요.

엄마와 함께 누워있는 포근하고 따스한 풍경이 정말 꿈속을 걸어가는 느낌이 들게해요.

동글이에게 '걸었어'는 엄마와 딸이 함께 그리고 바느질을 해서 만든 동화책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어요.

바느질이 뭔지 잘 모르는 아이를 위해 '걸었어' 그림 한 장면을 이용하여 바느질 활동을 해보았답니다.

'걸었어' 동화책에는 컬러링북도 들어있어요ㅎㅎㅎ 동화책에 하나 더 들어있으면 보너스 받은 기분이에요ᄒᄒᄒ

컬러링북을 보고 바느질 본을 그려보았어요.

컬러리북은 동화를 몇 번 더 읽어보고 동글이랑 해보려고 아껴두었답니다.

준비물 : 바느질 본, 실, 바늘 그리고 색연필

집에 플라스틱 바늘이 없어서 테이프로 운동화 끝처럼 고정하여 바느질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실 끝을 두꺼운 테이프로 말아주면 끝~!!!

바느질하기 전에 바느질 본에 구멍을 먼저 내주면 어린 유아들은 더 쉽게 바느질을 할 수 있어요.

구멍을 뽕뽕뽕~뚫으며 스트레스도 슝~날려봅니다~^^

바느질을 처음 해보는 건데 능숙하게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손가락 조작능력이 많이 발달했나 봐요~^^

바느질을 마친 후 색칠도 예쁘게 해주었어요.

짜잔~~~!!! 바느질 완성~~~ㅋㅋㅋ

바느질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동글이지만...이번 바느질 독후활동으로 '걸었어'가 어떻게 그려진 것인지 느낌이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서평을 쓰려고 여러번 읽어본 경험으로 '걸었어'를 즐기는 또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하나의 동시라고 생각하시고,

아무 페이지나 짠~펴서 한 줄씩 번갈아 낭독하듯 읽어보는 것도 '걸었어'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걸었어, 청어람, 감성동화책, 자수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