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많은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동화책 [두근두근]

 

 

 

고래이야기 이석구 글, 그림

 

 

혹시 모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 나누시나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친근한 듯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부러운 1인이에요~

어렸을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지더라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동화책 [두근두근]은 어쩜 나의 마음을 보는듯하여 ㅎㅎㅎ

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깔깔깔~감정이입이 되어서 웃었답니다~^^

 

 

 

 

 

 

 

 

두근두근....

동화책 제목부터 벌써 내용이 기대되면 두근두근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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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너무 아름답죠?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연두 연두~푸릇푸릇~

에너지 팡팡 솟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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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씨는 부끄럼쟁이래요.

아는 사람을 만나도 두근두근,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더 두근두근...

브레드씨가 빵을 만드는 밤에 누군가 "똑똑똑"하고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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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신 브레드씨~ 허둥지둥, 두근두근하고 있는데

배고픈 코알라가 왔어요

브레드 씨는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우유와 카스텔라를 줄 정도로 완전 두근두근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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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걸리 생쥐를 보고는 브레드 씨는 야채빵을 구워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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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떠는 양이 왔을 때부터 무언가 조금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얼굴을 조금 가리기는 했지만 문을 열어줄 정도로

용기가 조금 생긴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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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굴뚝 속에서 고양이들이 불쑥 찾아왔어요.

브레드씨는 이제 누가 찾아오면 찾아온 이에 맞게 빵을 척척 잘 내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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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먹은 맛있는 붕어빵 소문을 듣고

온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모였지만, 브레드씨는 모두 환영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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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두근두근 빵집까지 열었어요.

처음과 달리 브레드씨는 친구들에게 빵을 구워주며 용기백배되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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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에 누가 콩콩하고 문을 두드렸지만

나가보면 아무도 없는 거예요.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계속 콩콩했지만

아무도 없길래 "누굴까"하고 브레드 씨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아마 이때의 두근두근은 당황함의 두근거림이 아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설레임의 두근거림 같아요~

 

드레드씨 마음이 많이 성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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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굴까 하는 설레임을 가지고

두근두근 빵을 만들어서 미리 식탁에 가져다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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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하고 살며시 살펴보니 ㅋㅋㅋ

몸집은 엄청 크지만 스몰마인드의 사자인가 봐요~^^

깜짝 놀란 사자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에 브레드씨도 두근두근

서로 같은 듯 다른 두근거림으로 첫 만남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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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또 누가 브레드씨에게 찾아올까요?

 

 

두근두근, 이석구, 고래이야기

생명의 한살이를 알 수 있는 [꽃을 먹는 늑대야]

 

 

비룡소 글 이준규, 그림 유승희

 

 

 

[꽃을 먹는 늑대야]는 비룡소에서 나온 생태그림책 꾸러미예요.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로

1. 참나무는 참 좋다.

2. 호박이 넝쿨째

3.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4. 거미가 줄을 타고

5. 어흥어흥 어름치야

6. 사과가 주렁주렁

7. 어여뿐 각시붕어야

8. 고추좀잠자리가 높이높이

9. 꽃을 먹는 늑대야

로 이루어졌어요.

 

[꽃을 먹는 늑대야]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는 제목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동화책을 저녁쯤 받아서 휘형제가 잠들려고 할 때 침대에서 누워서 같이 읽다가

울컥해서 혼났답니다.

옆에서 동글이도 눈이 벌겋게 되어서 잉잉~울고 있는 거예요.

 

이런 것이 그림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림과 글이 합해져서 아직 세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이지만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니까요~^^

 

 

그럼 [꽃을 먹는 늑대야]의 아름다운 그림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 첫 장을 딱 펴는 순간 와~~~소리가 절로 나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봄의 산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꽃을 먹는 늑대야]는 모든 그림이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서

사실적인 느낌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답니다.

철쭉나무 아래 자그마한 굴에서 다섯 마리 늑대가 태어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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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늑대는 이틀 동안 굶는 바람에 젖이 나오지 않아서 물을 마시며 고픔 배를 채우고 있었어요.

그때 아기늑대 다섯 마리가 있는 곳에서 족제비가 아기늑대를 물고 나오는 거예요~

족제비가 아기늑대를 물고 가고 있지만 나머지 아기늑대들이 걱정이 되어서

따라가지 못하는 어미늑대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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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늑대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어요.

냄새를 맡아보고, 심장 소리를 확인해 보았지만 이미 죽은 뒤였지요.

어미늑대는 어떻게 했을까요?

살아남은 아기늑대에게 젖을 주기 위해 죽은 아기늑대를 먹습니다ㅠㅠ

엉엉~~소리내어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더 이상 동화책을 계속 읽기가 힘들었지만 옆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들들을 위해서 계속 읽어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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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나갔던 우두머리가 돌아왔어요.

우두머리늑대는 목에 담아두었던 먹이를 게워 내어서 어미늑대가 부드러워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줘요.

이런 모습은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만이 가능한 습성이 아닌가 싶어요.

배가 고프면 자기 먹기 바쁜 본능이 우선인 동물의 세계에서

다른 가족 동물을 위해 먹지 않고 고기를 목에 담아왔다는 것이 참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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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진 날에 비가 며칠째 오고 있어요.

아기늑대 중 하나가 기침을 하면서 설사를 하는 것을 알고

어미늑대는 다른 아기늑대를 위해 아픈 아기늑대를 데리고 다른 장소로 옮겨갑니다.

이 아기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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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늑대들도 솜털이 빠지고 회갈색 털갈이를 하면서 제법 아기 티를 벗게 되었어요.

아기늑대들은 검은줄늑대에게 매일 사냥을 배웁니다.

사냥개나 사람에게 쫓기면 달아나는 방법을 터득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고라니 한 마리를 잡아서 사냥에 성공하지만

사냥을 나온 사람들과 사냥개 때문에 검은줄늑대는 스스로 희생을 하면서 다른 늑대가족을 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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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은 낭떠러지 꼭대기에 올라가서 하울링을 하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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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로 돌아온 늑대들은 바로 떠나야 합니다.

사냥개가 또 쫓아올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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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고 아기늑대는 이제 아빠늑대가 되었어요.

일 년이 더 지나면 아빠늑대가 된 아기늑대는 숲을 다스리는 늑대가 될 거예요.

 

[꽃을 먹는 늑대야]의 글을 쓰신 이준규 선생님의 소개 글이 인상적이라서 담아와보았어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동물을 키워 왔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아홉 마리의 아기늑대를 직접 입양해서 키운 지 십 년이 지났어요. 늑대와 함께 지내면서

늑대는 저를 무리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차별 없이 대해 주었어요. 그 묘한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늑대를 좋아하는 이유랍니다. 그래서 저는 늑대아빠입니다"

 

이준규 선생님의 이 글 귀를 읽고 놀라운 것이요.

내가 아홉마리의 늑대를 차별없이 사랑한 것이 아니라 늑대가 나(이준규 선생님)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차별없이 대해 주었다는 표현이에요.

주체가 늑대인 거죠.

늑대를 직접 키우며 함께 생활하신 분이 쓰신 글이라서

[꽃을 먹는 늑대야]가 더 생명력 있는 그림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늑대의 생명의 한살이를 감동적으로 읽고 싶으시다면

[꽃을 먹는 늑대야]를 추천드려요.

 

 

 

꽃을먹는늑대야, 늑대의한살이, 비룡소

환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그림책 추천 [수박 수영장]

 

 

창비, 안녕달 그림책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 속에는 지식이 있기도 하지만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간접 경험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우리 아이들 그림책을 볼 때

그림책 속에 푹 빠져서 환상 속을 여행하는 느낌일 거예요.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펴고, 환상의 세계를 여행을 하며,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하며 모험을 즐기는 재미가 클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그림책은 환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그림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수박 수영장]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설마~~진짜 수영장이겠어? 했는데...

진짜 수박 수영장이더라고요~^^

 

어디 우리도 환상의 날개를 달고 [수박 수영장]을 여행해볼까요?

 

 

[수박 수영장] 제목 밑에 검은 점이 콕~찍혀있는데

저는 인쇄가 잘못된 건 줄 알고 만져보니까 수박 씨를 표현한 건가 보더라고요.

표지부터 위트 있게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그림책 표지의 재질과 종이 재질도 다른 그림책는 조금 다르게 되어있어요.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유광 사진이 아닌 무광 사진쯤? ㅎㅎㅎ

색연필로 쓱쓱 색칠한 것 같은 느낌을 종이 재질이 특이하여 더 빛을 발하더라고요.

 

 

 

 

[수박수영장]은 수박이 반으로 쩍~갈라지면서

시작부터 시~~~원하게 동화가 시작이 되어요~ㅎㅎㅎ

 

 

 

 

오호~아이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할아버지가 첫 등장인물이에요.

할아버지가 수박 수영장 스타트를 끊으시려나 봐요~~

 

 

 

이 장면 너무 웃기고 재미있지 않나요?ㅎㅎㅎ

할아버지가 수박 수영장에 들어가려고 수박씨를 쏙 빼더지

"음, 시원~~하다~~"하며 씨앗이 있던 자리에 쑤욱 들어갔어요~

상상만으로도 향긋한 수박의 향기와 수분이 많은 수박이 확 생각이 나는 것이

기분마저도 시원해져요.

 

 

 

 

동네 사람들도 수박 수영장 이야기로 시끌벅적해요.

작년에는 씨앗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수박 수영장이 어떤지 담소를 나누고 계세요~

 

동화의 시작도 할아버지가 먼저 수박 수영장을 개시하고,

동네 어른들도 수박 수영장 이야기로 이야기를 나누고

흡사 진짜 이런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동네 아이들 수박 수영장 개장 소식에 난리 났어요~~

수박 수영장으로 하나씩 모여들기 시작하며

자신의 방법으로 수박 수영장을 즐기고 있어요.

 

 

 우~와~~ 보기만 해도 다이빙하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에요~~

 

 

 정말  수박 수영장이 있다면 가보시겠어요?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수박 수영장이 있으면 우리 아이들 데리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석석석석~수박 속을 걸어 다녀보고,

수박 폭탄도 던져보고, 수박 다이빙도 해보고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신나고 재미있을거 같아요.

 

 

 

태양이 한가운데로 온 거 보니 한낮의 뜨거운 여름 날씨예요.

그럴 때 마법처럼 "그가 옵니다"

누굴까요?

 

 

 

 
저 구름 뭔가요? ㅎㅎㅎ

이런 걸 전입가경이라고 하죠~

[수박 수영장]의 환상 속으로 점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어요~

 

한 여름에 수박 수영장을 즐기며

햇빛 가리개 구름이 있다면 저는 두말하지 않고 구입하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 할 것 없이 모두 수박 수영장에 푹 빠져서

진정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요

할머니 수박 미끄럼 타시면서 신나셨습니다~

할머니도 신이 나셨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떨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에요~

"진희야 집에 가자" '영수야 집에 가자"하고 친근하게 부르고 있어요.

 

 

 

수박에 낙엽이 떨어지는 걸 보니 수박 수영장도 문을 닫을 때가 되었나 봅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수박 수영장은

내년에 또 열릴 테니까요.

 

[수박 수영장]의 마직막 장면이에요.

이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ㅎㅎㅎ

저는 이 마지막 장면으로 보고 풋~하고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수박 한 덩어리로 우리에게 환상의 날개를 달아준 작가님께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수박 수영장]은 여름에 수박을 먹으면서 읽어도 재미있겠지만

여름이 가는 아쉬움을 붙잡고 지금 읽어도 굉장히 어울리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어린이들에게 환상, 상상 속으로의 여행은

현재에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거예요.

 

환상 그림책을 찾고 있으셨다면 [수박 수영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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