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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중국 최고의 상인이 된 호설암. 이 책은 100여 년 전 청대 상계를 주름잡았던 호설암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관계, 상계, 그리고 강호지역 등을 누비면서 홍정상인의 지위에 오른 그만의 독특한 처세술을 살펴본다. 그가 한 나라의 부에 견줄만큼 거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인간경영에 탁월했기 때문이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사람을 볼줄 아는 혜안, 정으로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으로 대하는 그의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인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비록 주인에게 능력이 없어도 아랫사람, 특히 인재를 잘 쓴다는 명성만 있으면 인재들은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 호설암은 항상 인재를 금전보다 중시했으며 평생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다. 사회생활에서는 금전보다 인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정을 베풀 줄 알며 항상 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천하의 인재를 모을 수 있고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호설암 성공의 원천은 바로 그의 처세 대지혜에 있었다!―

호설암(胡雪巖. 후쉬에옌)의 인생 처세술은 그 절묘함에 있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견줄 만한 것이 없다. 그는 우리에게 대화 기술과 일처리 능력을 가르쳐 준다. 사회 초년생이든 사회생활에 익숙해 있는 사람이든 분명 그에게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세상에 처음 태어난 것처럼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냉대를 받던 무명의 어린 시절을 뛰어넘어 금융계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며 정치계까지 쥐락펴락하는 호설암.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도 호설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홍정상인(紅頂商人)―

워낙 가난하여 따로 학문을 익힐 처지가 아니었던 호설암은 독학으로 문필을 조금 익혔을 뿐이지만, 화려한 상술과 신비한 매력, 그리고 탁월한 인품으로 후대 상인과 경영인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된 거상(巨商)이다. 그는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지모와 사상의 이치를 꿰뚫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상업 수완을 흡수하여 성패 득실의 이치를 집대성하였다. 후에 그의 공을 인정받아 청대 상인으로서는 전무후무한 1품 관직을 받아 홍정상인이라 불렸다.


―장사 하나로 천하를 거머쥐었다.―
봉건 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

<아큐정전>의 작가 노신(魯迅)은 이렇게 호설암을 평했다.
“호설암은 중국 봉건 시대 최후의 상인이다. 첫째 중국의 상도를 집대성한 인물이고, 둘째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연 인물이며, 셋째 다시는 나오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맨주먹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나아가 부(富)로써 세상을 평정한 호설암은 중국 역사상 상인의 신분으로 정부를 대표한 최초의 인물이자 외국 자본을 도입하여 나라를 부강케 한 거상(巨商)이다. 일찍이 그 재능을 알아본 한 관리는 그를 관직에 봉했으나,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장사에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태평천국운동 시기에는 쓰러져가는 조정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헌납하여 국가 재건에 앞장섰으며 서양의 선진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근대화 사업에 이바지하였다. 그 공을 인정받아 청나라 황제로부터 홍정상인(紅頂商人. 상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관직)과 황마괘(黃馬掛.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자에게 주는 훈장)를 하사 받았다.


―그의 손안에서는 어떤 일이든 이루어지고 그의 앞에서는 누구든 인재가 된다.―
15억 중국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상성(商聖) 호설암

홍정상인 호설암의 이야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여 년간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주변에 수원(水源)을 만듦으로써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관계, 상계, 그리고 강호 지역 등을 누릴 수 있었던 그만의 독특한 처세술은 무일푼이었던 그를 신화적 거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사업에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호설암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공부할 돈이 없어 어린 나이에 전장의 도제가 되었다. 당시 이 조그만 아이가 장차 ‘1품의 모자와 노란색 도포를 걸치고 말을 탄 채 자금성에 들어가는’ 홍정상인의 지위에 오르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다. 따라서 어떻게 사람들과 교류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친분을 쌓아 지기(知己)로 만드는가 하는 문제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이다. 호설암은 일생동안 각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사회 각계각층에 친구를 두었다. 그리고 그들은 훗날 호설암이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실제로 그가 사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거둔 성과에 앞서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성공의 원인이 인간 경영의 지혜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즉 시원시원한 성격과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 정으로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그의 인생 처세 지혜의 진정한 정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호설암의 지혜 1 자신의 운명을 손에 넣어라
호설암의 지혜 2 꽃가마를 드는 사람이 있어야 꽃가마를 탄 사람이 빛난다
호설암의 지혜 3 귀인을 도와 더 높이 도약하다
호설암의 지혜 4 진정 어려울 때 도와라
호설암의 지혜 5 진심으로 대해야 인재를 얻을 수 있다
호설암의 지혜 6 적을 친구로 만들면 두 배의 힘을 얻는다
호설암의 지혜 7 시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인재가 아니다
호설암의 지혜 8 크게 베풀고 진심과 정으로 대하라
호설암의 지혜 9 큰 것을 위해 잠시 물러서면 일은 더 쉽게 해결된다
호설암의 지혜 10 인자해야 할 때는 인자하고 엄해야 할 때는 엄히 대하라
호설암의 지혜 11 한번 승낙한 말은 천금과 같다
호설암의 지혜 12 인정과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라
호설암의 지혜 13 ‘인정 통장’이 저금통장보다 중요하다
호설암의 지혜 14 주변의 소인배들을 경계하라
호설암의 지혜 15 돈에 연연해하지 마라
호설암의 지혜 16 평화를 중시해야 만사가 흥성한다
호설암의 지혜 17 인생의 최고 가치는 인의(仁義)에 있다
호설암의 지혜 18 관용과 양보의 미덕을 베풀어라
호설암의 지혜 19 항상 크게 베풀며 살아라
호설암의 지혜 20 원만함은 모든 일을 순조롭게 만든다

진심으로 대해야 인재를 얻을 수 있다_호설암의 지혜 5

‘울타리를 세우려면 세 개의 말뚝이 필요하고 영웅호걸은 세 명의 조력자가 필요하다.’라는 옛말이 있다. 큰일을 도모할수록 신경 쓸 부분이 많으나 개인의 능력과 시간은 한계가 있는지라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아무리 유능한 자라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이때 자신을 도와줄 능력 있는 아랫사람을 간절히 필요로 하게 마련이다. 단 사람을 고르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 고르면 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도움은커녕 도리어 일과 사업을 망치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설암은 친구를 사귀거나 인재를 채용함에 있어 직업과 신분의 귀천을 떠나 한 가지라도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아랫사람 또한 친구처럼 대하는 동시에 그들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호설암은 특히 누구를 사귀든 그들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했다. 이것이 바로 호설암이 인재를 친구로 삼을 때 적용한 그만의 원칙이었다.
호설암이 사람을 고를 때 반드시 고려하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충(忠)’이다. 그는 ‘재능이 없는 자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이지만, 충(忠)이 부족한 인재는 사업을 실패로 이끈다.’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