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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훈의 『끝에서도 아득한 눈물광년의 국경』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황영훈 시인의 시에는 다른 시인들의 시편에서 볼 수 없는 체험으로 가득하다. 그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우리의 과거와 미래까지 연결하여 들여다볼 수 있었다. 현대문명에 익숙해진 우리는 그런 아픈 과거들을 다 지우고 사는 듯한데, 시인의 말에서 언급하였듯 “너무 멀리 있어 잊기 쉬운 우리의 국경을, 풀 한 포기의 느낌까지도 눈으로 보고 느낌으로” 얻어온 실체를 생생하게 쓴 것이다. 그래서 소중하고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 이 시집 속의 지명도를 찾아가면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아픈 자산들을 기억해 보았으면 한다.
- 문정영(시인) 해설 중에서

남의 땅에 가서야 볼 수 있는, 생소한 이름 국경을 떠올리면 오래전 잊어버린 정든 임 같아서 어딘가 모르게 가슴 밑이 뭉클해진다.
중국의 단둥은 국경을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인 동시에 압록강과 백두산, 두만강을 따라 주변에 산재해 있는 역사의 현장들과 함께 북한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어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단둥에 나온 무역일꾼 외화벌이 노동자 그리고 보따리 장사꾼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 중국 사람들과 어우러져 경제활동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현장인 동시에 국경의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얼어붙게도 하고 녹이기도 하는 곳이기에 분단의 국민으로서 반드시 체험해 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너무 멀리 있어 잊기 쉬운 우리의 국경을, 풀 한 포기의 느낌까지도 눈으로 보고 느낌으로 이 국경을 우리의 시간 안에 두어 죽음 같은 곳이 아닌 체온이 따뜻해지는 그런 국경을 상상하며 통일도 속히 와 주기를 빌어 본다.

신암 황영훈
국경 지역을 탐방하며 쓰다

1부 단둥에 서다

단둥 19
단둥에 피는 꽃 22
북한 처녀들 24
북한식당 26
조선 거리 28
신의주 30
개미 떼 이사 33
호시 무역구 36
황금평 38
신압록강대교 40
압록강 철교 42
압록강 철교 2 44
압록강 46
압록강 2 48
붉은 나침반 50
압록강 단교 52
도강 55
평양맥주 58
압록강 맥주 61
도둑맞은 강물 64
지안 66
만주 68
북한화폐 70
밀무역 72
청성단교 75
마오안잉 동상 78
청성교 남은 교각 셋 80
위화도 계산법 82
위화도 84
박작성 85
수풍댐 88
태평만 댐 90
태평만 댐 2 92
상허커우 철교 94
상허커우 철교 2 97
간도 조선족 마을 100
광개토태왕비 102
장군총 104
만포 106
만포 행 기차 108
린장 가는 길 112
중강진 115
압록강 대교 118
국경도시 린장 120

2부 백두산

창바이 가는 길에 125
백두산 129
백두산 2 131
천지 134
비룡폭포 136

3부 한 많은 두만강

두만강 141
두만강 2 144
두만강 3 147
카이산툰 150
윤동주 추모 152
윤동주 생가 154
용두레 우물 156
도문철교 158
도문 너머 남경 160
청산리 대첩 162
국경을 걸으며 165
두만강 하구 168
훈춘 170
팡촨 풍경구 172
국경 174

■ 해설 | 문정영(시인)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