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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렇게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왜 초등 교육은 제자리걸음일까?
학교 성적, 명문대 간판보다 중요한 미래 교육을 말하다

인공지능 시대, 컴퓨터와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시대 등 미래에 대한 온갖 전망이 난무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아직 먼일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여전히 좋은 성적, 대학을 바라보며 공부를 시키고, 대여섯 개의 학원을 돌리는 부모가 대부분이니 말이다. 부모의 염원과 바람을 그대로 이어받아 아이들은 좋은 성적, 명문대 진학, 대기업 취업을 향해 달린다. 부모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앞으로 좋은 학교, 성적이 무조건 아이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교육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등학교에서 기업가정신, 인공지능, 창의융합 인재 양성 교육에 힘쓰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해외의 교육 트렌드와 우리나라의 초등 교육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하는 일, 미래형 인재란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인지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래형 인재의 핵심 키워드는 ‘문제 해결 능력’이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 자신의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주변을 살피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와 전 세계적 문제를 들여다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아이야말로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그런데 이런 역량은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길러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 교육이란 과연 무엇인지, 가정에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책을 따라 지금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세상,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일까?
미네르바스쿨,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에서 해답을 엿보다
많은 학생이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지만,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이 필수가 되지 않을 수도, 명문대 간판 또한 큰 쓸모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학위가 아닌 역량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게다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며 수많은 일자리도 없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이 시대의 흐름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으로 미네르바 스쿨, 스탠포드대학교 D스쿨을 소개한다.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들은 미국, 한국, 인도, 독일, 대만 등 전 세계를 돌며 대학 생활을 한다. 또한 암기해야 하는 지식은 온라인 강의로 공부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자신이 학습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토론하고 질문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활동을 한다. 여기에 현장 실습 수업도 병행하는데, 다른 나라의 기업, 공공기관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한다.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은 학생들에게 ‘디자인 싱킹’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과 이를 위한 창의성, 혁신 등을 함양하는 교육을 한다.
이와 같은 미래형 인재 교육이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이런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정에서도 키워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먼저 더 예민하게 주변을 살피고,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아이도 함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이나 전쟁 등 거창한 문제가 아니어도 괜찮다. 가정에서의 사소한 문제 또는 우리 주변에서의 작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부터 출발해 보자.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실천해 보자. 이런 소소한 경험이 쌓이며 아이는 미래형 인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다가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문제 해결’
그 역량을 키워 줄 키워드는 협업 능력과 문해력, 셀프 브랜딩
OECD는 ‘웰빙을 실현할 인재’를 미래형 인재로 꼽았다. 여기서의 웰빙은 십수 년 전 유행했던 그 웰빙이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잘사는 것, 즉 공동체 정신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이상기후, 혐오 등 전 세계를 관통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는 차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이런 문제들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사는 시대의 문제를 잘 발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는 결국 살아남는다고 역설한다. 그렇기에 지금 아이들에게는 실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시대가 원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배우는 국영수가, 성적이 다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이해하고 확장하여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저자는 가족 여행을 가더라도 단순히 경치 좋은 곳보다 교과서의 내용을 연계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를, 학원 대신 공모전,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른 친구들과 협업하는 경험을 풍부하게 쌓기를 당부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의 협업 능력과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이것을 부모가 포트폴리오로 잘 만들어 주면 셀프 브랜딩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곡차곡 축적된 아이의 경험은 좋은 성적이 줄 수 없는 특별한 히스토리가 될 것이다.

세상이 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곧 미래형 인재!
시대에 걸맞은 자녀 교육의 이정표를 제시하다
최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경영이 이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 추구에만 급급했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와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고려한 경영과 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업에서 하는 일 대부분이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포착하여 그것을 해결할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저자는 앞으로도 문제 해결과 사회 공헌이라는 이슈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녀 교육의 방향 또한 문제 해결과 사회 공헌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들 세대가 맞닥뜨릴 문제는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이들은 앞으로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협업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시대에 걸맞은 자녀 교육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고 협력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시대가 원하는 문제 해결 기술은 무엇이며 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그 자세한 방법을 안내한다.

프롤로그

1부 자녀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1장 그동안의 잘못된 교육, 아프지만 인정하자
미래의 희망 직종은 판·검사, 의사가 아니다
아이의 교육을 투자로 생각해 보자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영어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2장 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
너희들 진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맞아?
체험학습 보고서 재미있게 쓰는 방법
공부를 왜 하냐고요? 숙제 좀 없애 달라고요?
이거 성적에 들어가요? 그럼 열심히 해야지

3장 내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라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 좋은 회사 가면 행복하던가요?
공부를 잘해야만 여유 있게 살던가요?
세상은 정말 달라졌어요

2부 자녀 교육, 이것만 기억하라
4장 문제를 해결하라
문제를 해결하는 자는 살아남는다
미래 핵심 역량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 ‘문제 해결’
기업도 문제 해결을 잘하는 인재가 좋다
최고의 대학은 문제 해결을 수업한다: 미네르바 스쿨
최고의 대학은 문제 해결을 수업한다: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
문제 해결과 융합 교육, 너와 나의 연결 고리

5장 공헌하라
새로운 웰빙이 온다
지금 우리 학교는, 웰빙
‘IB PYP’라고 들어는 봤나?
거짓 MSG 말고 이제는 진짜 ESG

6장 협력하라
세상은 협력을 말하는데 교실은 소통 불가
이제는 전부 팀! 팀! 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 함께 맞서라
협업 역량이란?
협업을 위해 I 말고 T가 되자
사람은 결국 사람에 끌린다

7장 기술을 연마하라
기술자가 아니어도 기술을 연마하라
연마해야 할 기술은 정해져 있다
진정한 고수는 방향을 잡고 기술을 쓴다

3부 미래를 내다보는 자녀 교육, 실전은 이렇게
8장 부모부터 독하게 달라져야 한다
부모여, 각오하라
그러나 오해는 금물
부모도 책! 책! 책!
미라클 모닝, 진짜 기적이 열린다
부모여, 예민해져라!
메모는 나의 힘

9장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자
문제 해결, 사소한 대화에서 시작하라
아이에게도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주자
작은 것부터 직접 해결해 보기
어린이 기자단 활동해 보기

10장 공헌하는 아이로 키우자
부모는 아이의 강력한 롤모델이다
주말 체험, 나들이, 쇼핑도 달라진다
후원하고 봉사하라
무늬만 공헌? 다 티가 난다

11장 협력하는 아이로 키우자
말하는 법부터 배우자
아이는 아이들 속에서 자란다
함께하고 싶은 아이가 되는 덕목: 인성, 공감 능력
협업 활동을 자주 경험하자
협업 기반의 공모전 경험

12장 기술을 연마하는 아이로 키우자
컴퓨터, 기본은 해야 한다
코딩과 인공지능을 가르쳐라
이슈가 되는 기술은 전부 경험해 보자
기술 연마, 결국은 문제 해결
행복한 아이로 키우자

4부 미래를 내다보는 자녀 교육, 이것까지 욕심내자
13장 내 아이를 브랜딩 하라
아이의 흥미를 콘텐츠로 만들어라
시험 성적, 상장, 자격증 대신 ‘이것’을 모으자
자격증, 시험 급수보다 공모전에 도전하자

14장 읽고 쓰기는 기본 중의 기본
두말하면 입 아픈 문해력
모든 것은 쓰기다
배움 공책, 복습 공책 활용하기
글쓰기 연습, 재미있게 할 수 있다!

15장 연간 계획 세우기
길게 보고 큰 뼈대를 계획하라
월간 계획 세우기
주간 계획 세우기
일일 계획 세우기

참고 문헌

미래 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미래 핵심 역량으로 어떤 것을 강조할까? 학자마다 제시하는 미래 핵심 역량 키워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컴퓨팅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자기 조절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평생 학습 역량, 공동체 역량, 분석적 사고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학자마다 조금씩 의견의 차이를 두는 상황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역량이 의사소통, 창의성, 정보 역량, 공동체 역량, 문제 해결 역량이다. -14쪽

지금 시대의 웰빙은 그때의 웰빙과 다르다. 지금의 웰빙은 나 혼자 잘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넘어 전 지구인이 잘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한다.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나, 나의 주변, 우리나라의 관점을 넘어 세계적, 전 지구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지구촌 웰빙이 화두가 된 이유는 현재 지구에 닥친 여러 문제 때문이다. 전 세계가 각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지구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병들고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전쟁, 테러 등 각종 심각한 문제가 만연하게 되었다. 당장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만 해도 그렇다.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 지구적 재난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는 지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에 합의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예측 불가능한 각종 환경문제, 사회문제에 대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들을 원하게 되었다. -69쪽

협업 능력에 관해 말하자면 이제는 I보다 T의 시대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구성원 간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는 I형 인재보다 T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 받아 권위를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 우물만 파서는 적응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가지되 그 외의 다른 분야도 소양과 지식을 갖춘 T형 인재가 각광 받고 있다. 알파벳 I는 오로지 한 분야를 깊게 파는 모양을 가진 반면, 알파벳 T는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다른 분야를 아우르는 넓은 지붕을 가진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러한 지붕이 필수인 시대다. -131~132쪽

봉사 활동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진짜 문제를 직접 접하고 공감하는 좋은 기회다. 책, 사진, 영상이 아무리 생생하게 제작되었다 한들 경험을 따라갈 수는 없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고 조그만 도움이라도 직접 건네보는 경험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사회공헌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강력한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공감과 동기부여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다. -197쪽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모든 아이에게서 흥미와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 동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 랩을 사랑하는 아이, 작곡을 즐겨 하는 아이, 게임을 개발하는 아이,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 취미로 글을 쓰는 아이 등 저마다의 능력을 가꿔 주고 개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 아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있고 이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면 이를 놓치지 말고 차곡차곡 콘텐츠로 만들어 보자. 그 수준이 대단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의 꾸준함이 일구어 낸 성장 과정 역시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