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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되기 [개정증보판]

원제 : Being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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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이기도 하고, 불교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물론 불교가 세상에 있건 없건, 혹은 누군가 이 말을 힘주어 말하든 말하지 않든, 우리는 이 문장의 의미를 철저히 체험할 수밖에 없다. 네 가지 고통[四苦]과 여덟 가지 괴로움[八苦]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다. 오직 초월한 사람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은 이어진 문장을 더 힘주어 강조한다.
“그러나 푸른 하늘, 밝은 햇살, 어린아이 눈동자 같은 경이로운 것들로도 가득차 있다.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렇다. 우리 삶은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통에 대해서만 깨어 있다면 얼마나 힘들고 딱한 일이겠는가?
우리의 주변은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의 말처럼 경이로운 것들로도 가득차 있다. 진실이다. 이것들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물론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전히 깨어 있어야 하고 이것들을 즐겨야 한다. 틱낫한은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그렇게 사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길의 끝은 마음의 평화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평화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인터빙(Interbeing)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 단어는 개념은 물론 이름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이후에 마음챙김은 여러 가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챙김에 대해 ‘깨어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놀라운 순간임을 나는 안다.”는 자각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 현재 순간을 즐기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두 번째는 평화다. 깨어 있음은 세상으로도 확장된다. 날마다 4만 명의 아이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으며, 반대로 초강대국들은 5만 개도 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면 이 지구별을 몇 번이고 파괴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도 역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각각 다를 차원일 것 같은 이 둘은 하나로 만난다. 바로 틱낫한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신조어 인터빙(Interbeing)으로 말이다. 틱낫한이 제시한 인터빙은 하나 안에 있는 여럿, 여럿 안에 있는 하나를 말한다. 우리는 서로 안에 있다(interare)는 의미다.
그는 “명상은 사회 밖으로 나가거나 사회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고 사회로 다시 들어가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라고 명토박아 이야기한다. “명상 센터로 갈 때 모든 것-가정, 사회 그리고 그것들이 연관된 온갖 복잡한 것들-을 등지고 명상을 수련하고 평화를 찾기 위해서 한 개인으로 그곳에 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고 틱낫한은 힘주어 말한다. 불교에는 개인이라는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다. 그가 전쟁과 핵무기를 반대하고 난민을 보살피는 일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부단히도 애썼던 이유는 누구나 홀로 설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틱낫한의 초기 저술”

지난 1월 22일(베트남 시각) 세납 만 95세를 끝으로 틱낫한이 열반에 들었다. 생전이나 사후나 세계인들은 틱낫한을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를 기원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의 인도적인 발자국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으니 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다.
그가 쓴 원고, 편지, 강연 등은 쉴 새 없이 책으로 묶어 나왔고, 이제 무려 130권에 이른다. 이 저서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미국에서만 틱낫한 책의 누적 판매는 500만 부 이상으로 추정한다. 그중에 초기 저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책은 『틱낫한 명상(The Miracle of Mindfulness)』(1975년 초판), 『평화 되기(Being Peace)』(1987년 초판),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Peace is Every Step)』(1992년 초판) 등 세 권이다.
세 권 중에서도 『평화 되기』는 독보적이다. 미국에서만 누적 판매 50만 부 이상을 기록했으며, 30개 언어 이상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이 이렇게 빛나는 이유는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틱낫한이 세상에 하고 싶은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고, 또 가장 쉬운 언어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며 “마음챙김을 소개한 가장 쉬운 책이자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1987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2005년과 2020년 각각 재편집돼 출간되었다. 2005년 편집본에는 세계적인 명상가 잭 콘필드가 서문에 참여했고, 2020년 편집본에는 ‘침팬지의 어머니’라 불리는 환경보호론자 제인 구달이 서문을 썼다.
국내에서도 이미 두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두 차례 모두 1987년 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국내에서 세 번째 발행인 이번 책에서는 2020년 재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제인 구달의 서문도 역시 함께 번역해 실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틱낫한의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참고 자료
틱낫한과 마음챙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생전에 그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마음챙김을 세상에 가르친 교사”라고 썼다.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흔히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용어는 존 카밧진 교수가 처음 쓴 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는 틱낫한이 먼저 사용했다. 존 카밧진이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프로그램을 매사추세츠 대학교 부설 병원에서 시작하기 건 1979년이고, 틱낫한이 베트남 청소년들에 보낸 편지를 모아 발간한 영문판 도서 『The Miracle of Mindfulness』(한국어판 제목 『틱낫한 명상』)가 세상에 나온 건 1975년의 일이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존 카밧진 박사는 MBSR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훨씬 전부터 틱낫한의 제자였다.

목차

머리말 - 제인 구달(Jane Goodall)

1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2 나무 보물
3 느낌과 지각(知覺)
4 수련의 중심
5 평화를 위해 일하기
6 인터빙(Interbeing)
7 일상생활 속에서의 명상(Meditation in Daily Life)

본문중에서

명상은 우리 몸에서, 느낌에서, 생각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깨어 있는 것이다. 날마다 4만 명의 아이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초강대국들이 5만 개도 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것이면 이 지구별을 몇 번이고 파괴할 수 있다. 그래도 햇빛은 아름답고 오늘 아침 담장에서 피어나는 장미는 하나의 기적이다. 삶은 겁나는 것이면서 경이로운 것이다. 명상을 수련하는 것은 이 두 얼굴과 만나는 것이다. 제발 명상하기 위해서 혼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실제로 우리가 명상을 잘하려면 많이 웃어야 한다.
23쪽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중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당신은 아름다운 별을 보고 미소 지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과학자가 당신에게 그것이 십만 년 전에 소멸된 별이라고 말해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각이란 정확한 것이 아니다. 황홀하게 지는 해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해가 거기 있다고 지각하며 아주 행복해한다. 하지만 그 해는 이미 팔 분 전에 넘어간 해다. 햇빛이 지구에 닿는 데 팔 분 걸리기 때문이다. 난감한 사실은 우리가 현재하는 해를 볼 수 없다는 거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과거의 해다. 당신은 어스름 저녁에 길을 가다가 뱀을 보고 기겁을 한다. 하지만 손전등으로 비추어보니 뱀이 아니고 밧줄이다. 이것이 지각의 오류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면서 잘못된 지각을 수도 없이 되풀이한다.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에게 늘 화를 낼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이 겪어야 하는 온갖 고통의 중심 원인이다.
60~61쪽 「느낌과 지각」 중

빨리어 경전에 서커스단에서 곡예를 부리는 아버지와 딸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가 이마에 긴 대나무 장대를 얹고 있으면 딸이 장대 위로 올라가는 거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주는 돈으로 쌀과 카레를 산다. 하루는 아버지가 딸에게 말했다. “사랑하는 딸아,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한다. 너는 아버지를 돌보고 나는 너를 돌보고 그래야 우리가 안전할 수 있거든. 우리가 하는 곡예는 몹시 위험한 거야.” 딸이 장대에서 떨어지면 먹고살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그녀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지면 두 사람은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것이다. “딸아, 우리가 먹고살려면 서로를 돌봐야 한다.”
딸은 슬기로웠다. 그녀가 말했다. “아버지,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해요. ‘우리 각자 자기를 돌봐야 한다. 그래야 계속 먹고 살 수 있어.’ 우리가 곡예를 부릴 때 아버지는 아버지만 돌보셔요. 아버지가 든든하여 방심하지 않는 것이 저를 도와주는 겁니다. 저는 장대를 기어오를 때 조심하고 조심해서 어떤 실수도 저지르면 안 되고요. 아버지,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셔야 하는 거예요. ‘너는 너를 돌보아라, 나는 나를 돌보겠다.’ 그러면 우리가 계속 먹고살 수 있을 겁니다.” 부처님은 딸이 옳다고 하셨다.
이렇게 우리는 친구 사이다. 우리의 행복이 서로에게 달려 있다.
62쪽~63쪽 「느낌과 지각」 중

저자소개

틱낫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261011

베트남의 승려이자 시인, 평화운동가. 부처의 직계 후손으로서 열여섯의 나이에 불가에 입문하여 평생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죽어가는 동포들을 위해 전세계를 순회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연설과 법회를 열고,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 평화회의를 이끌었다. 이런 활동으로 1967년 마틴 루터 킹 목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받지만, 이후 베트남 정부의 박해를 받아 귀국을 금지당해야 했다. 1960년대 그가 주창한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는 내세론에 기댄 기존 불교의 빗장을 열고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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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李賢周, 이아무개)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1944년 충주 출생. '이아무개' 라는 필명을 쓰고 관옥(觀玉)이라고도 불린다. 목사이자 시인이며 동화 작가, 번역 문학가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을 쓰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주제일교회와 남부교회에서 초, 중,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1962년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 윤성범, 유동식 교수 밑에서 기초신학을 공부하다가 무단장기결석으로 3학년 1학기에 제적당하여 1965년 육군 입대, 결핵성 뇌막염으로 의병제대했다. 1967년 어머니와 두 동생과 무작정 상경, 홍은동 은제교회(이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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