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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큰글자책)

원제 : Notre Dam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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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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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그로테스크 이론’을 구체화한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 『파리의 노트르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노트르담의 꼽추』로도 알려진 『파리의 노트르담』은 추하기 이를 데 없는 꼽추 카지모도의 에스메랄다를 향한 그지없이 맑고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이며, 추한 그의 외모 속에 감추어진 순결한 영혼의 드라마다. 그 영혼의 드라마가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우리의 추하고 속물적인 삶 속에 맑은 영혼이 들어있음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내 안에도 많은 영혼이 들어 있을 수 있어’라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이 작품에 빠져 그 흔들림과 위로를 동시에 느껴보라.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 『파리의 노트르담』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낭만주의 운동을 주도하면서 ‘그로테스크 이론’을 내세웠다. ‘그로테스크’란 프랑스어로 ‘기괴한, 우스꽝스러운’이라는 뜻이다. ‘그로테스크 이론’이 뜻하는 바는 ‘모든 사람은 내면에 선과 악,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고 훌륭한 작품은 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즉 올바르고 바람직한 인간상만 보여주는 고전주의 문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든 면을 적나라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은 『레 미제라블』과 더불어 위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면서도 ‘그로테스크 이론’을 구체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상류층 사교계가 반짝이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 그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 하지만 『파리의 노트르담』은 이러한 공간들의 이면에 숨은 비참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욕망, 질투와 증오가 빚어내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아름다운 외모와 마음씨를 지녔지만 바람둥이 남자를 향한 어리석은 사랑을 품고 있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의 치명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경건함의 사도에서 애욕의 화신으로 변하게 되는 프롤로 부주교, 추한 외모를 가진 꼽추이지만 에스메랄다를 영원히 지켜주고 싶은 순수함을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치기이자 프롤로 부주교의 양아들 카지모도, 에스메랄다가 열렬히 사모하는 바람둥이 사내 페뷔스,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지켜보기만 할 뿐 행동하지 않는 거리의 시인 글랭구아르까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생동감이 넘친다. 그 이유는 문학 속 주인공들이 아니라 현실의 사람들처럼 모순되고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재판소 법원장·노트르담 성당의 주교·재판관·검사 등 사회지도자들도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면을 보이고, 파리 뒷골목을 배회하는 거지나 부랑자들이 이들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파리의 노트르담』은 우리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나보다 더 아름다울 수도 있고 더 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다른 모습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일 것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카지모도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리고 진정한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사랑과 용서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면도 카지모도의 순수함에 물들 수 있을 것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의 또 다른 매력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부터 파리의 뒷골목까지,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시민들의 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대중이 그리는 15세기 프랑스의 모습은 이 작품이 고정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압도적이다. 뿐만 아니라 에스메랄다가 누명을 쓰고 부당하게 사형을 당하는 과정은 당시 사법제도와 형벌제도의 위선과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정치·사회·예술 전반에 걸친 빅토르 위고의 깊은 식견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서문

제1부
재판소 대형 홀의 연극·14
불행한 그랭구아르·27
카지모도·37

제2부
에스메랄다·46
한밤의 납치극·59
그랭구아르, 집시 여자와 결혼하다·65

제3부
카지모도와 프롤로 부주교·88
재판정에 선 카지모도·102
쥐구멍·109
물 한 모금, 눈물 한 방울·117
제4부·
염소가 보여준 비밀·126
프롤로 부주교와 카지모도에게 벌어진 일·136
숙명·145
숙명의 그날에 벌어진 일·150

제5부
가랑잎으로 둔갑한 금화·166
모든 희망을 버려라·180
세 남자의 서로 다른 마음·193
에스메랄다와 카지모도, 그리고 부주교·206

제6부
그랭구아르에게 떠오른 계획들·220
거사 전야·226
노트르담 성당 앞의 혈투·231

제7부
구원받지 못한 영혼·250
작은 신발의 비밀·263
클로드 프롤로의 최후·276
에필로그: 영혼의 결혼·283

『파리의 노트르담』을 찾아서·286
『파리의 노트르담』 바칼로레아·296

본문중에서

“물! 물 좀 줘!”
그의 가련한 외침은 구경꾼들을 더 즐겁게 했을 뿐 아무도 물을 주는 이는 없었다. 심지어 시궁창에 떨어져 있던 걸레를 집어 던지며 “어이, 이거나 먹지!”라고 놀리는 사람도 있었다.
카지모도가 물을 달라고 다시 여러 번 외치자 군중이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염소 한 마리를 거느린 한 처녀가 걸어 나왔 다. 손에는 탬버린이 들려 있었다.
카지모도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녀는 자신이 간밤에 납치하려 했던 바로 그 집시 여자였다. 자신이 그런 난폭한 짓을 했기에 이런 심한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가 그런 형벌을 받게 된 것은 그가 귀머거리였기 때문이고 운 나쁘게 그가 귀머거리 판사에게 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남들처럼 자기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집시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왔다. 그리고 입을 다문 채 그에게 다가왔다. 카지모도는 마치 도망이라도 치려는 듯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 그녀는 곧장 그에게로 다가오더니 말없이 허리띠에 매달린 물통을 풀어 그의 입술에 대주었다.
순간, 분노로 이글거리던 그의 눈 속에 굵은 눈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눈물이 절망으로 얼룩져 있던 그의 흉측한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 불행한 사나이가 난생처음으로 흘린 눈물이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느라 물을 마시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거리고 생긋 웃으며 카지모도의 입에 물병 주둥이를 바짝 대주었다. 그는 찔끔찔끔 물을 마셨다. 밝고 귀여운 아가씨, 순결하고 발랄하면서 동시에 연약한 아가씨, 아름답기 그지없는 아가씨가 추악하고 심술궂은 사나이에게 물을 먹여주는 장면, 그렇게 은혜를 베푸는 광경은 가슴 뭉클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죄인 공시대 위에서 벌어진 그 광경은 더없이 숭고했다._122~123쪽

“아아, 정말 슬픈 일이에요. 아주머니는 딸을 찾고 계시네요. 저는 부모님을 찾고 있는데…….”
“사랑스런 내 딸 아네스를 내놔!” 귀딜 수녀는 계속해서 소리쳤다.
“정말로 그 애가 어디 있는지 몰라? 그렇다면 죽어버려! 말해주마. 내 딸아이를 누가 훔쳐갔어. 틀림없이 집시 계집들 짓이야. 네가 왜 죽어야 하는지 이제 알겠느냐? 난 널 교수대로 보낼 거다. 그게 싫으면 내 아이를 내놔. 자, 너는 그 애가 어디 있는지 알지? 이걸 보여줄까? 이게 바로 내 딸이 신었던 신발이야. 내 딸 물건은 이것밖에 남은 게 없어. 다른 한 짝이 어디 있는지 넌 알고 있지? 어서 말해.”
그러면서 귀딜 수녀는 작은 분홍색 신발 한 짝을 채광창 밖으로 내밀어 집시 여자에게 보여주었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잡은 채로였다. 이미 날이 밝기 시작했으므로 신발 모양과 색깔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디 좀 보여주세요.” 집시 여자는 와들와들 떨면서 말했다 .
신발을 본 에스메랄다는 “오, 세상에! 오, 하느님!”이라고 외치더니 귀딜 수녀에게 붙잡히지 않은 한 손으로 목에 걸고 있던 작은 주머니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을 본 귀딜 수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쳤다.
“아아, 내 아기!”
집시 여자가 조그만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작은 신발 한 짝이었다. 그 작은 신발에는 양피지가 한 장 붙어 있었고 거기에 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것과 똑같은 짝이 발견될 때 네 어미는 네게 팔을 뻗치리라.

귀딜 수녀는 번개보다 빠르게 두 신발의 짝을 맞추고 양피지의 글을 읽었다. 그녀는 기쁨으로 천사처럼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채광창 창살에 바짝 들이대고 외쳤다.
“아아, 내 딸아!”
“어머니!” 집시 여자가 대답했다.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창살을 거칠게 흔들었다. 하지만 끄떡없었다. 그녀는 베개로 사용하던 돌을 가져와 창살을 향해 힘껏 던졌다. 꿈쩍도 않던 창살 하나가 불똥을 튀기며 부러졌다. 그녀가 다시 한 번 돌을 던지자 남아 있던 녹슨 창살이 부서졌다. 그녀는 창살을 빼냈다. 모성이 발휘한 초인적인 힘이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틈이 생기자 그녀는 딸의 몸을 부축하여 독방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딸이 방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딸을 품에 안았다가, 다시 놓고 노래를 부르다가 정신없이 입을 맞추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가야! 내 아가야! 내 딸이 여기 있구나! 하느님이 내 딸을 돌려주셨어! 아아, 내 딸아,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이제 너만 생각하고 사랑하며 살련다. 고향 랭스에 상속받은 재산이 좀 있으니 그리로 가자. 가서 작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자.”
그러면서 그녀는 감격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에스메랄다, 아니 아네스는 말했다.
“아, 어머니! 집시 여자들 중에서도 유독 저를 유모처럼 돌봐주시던 분이 이 주머니를 주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얘야,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해라. 이건 네 어머니를 만나게 해줄 보물이란다. 이걸 목에 걸고 다니면 넌 언제나 어머니와 함께 있는 거와 마찬가지야’라고요. 저는 이걸 부적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어요. 정말 그분 말씀이 옳았어요.”
바로 그때였다. 말들이 달리는 소리와 무기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로 그 작은 방에 울리기 시작했다. 에스메랄다는 너무나 무서워서 어머니 품으로 몸을 던졌다.
“살려주세요, 어머니. 그들이 오고 있어요.”
“뭐라고? 그래, 내가 까마득히 잊고 있었구나. 넌 쫓기는 몸이라고 그랬지. 그래 도대체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는 거니?”
“저도 몰라요.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저들이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어요.”
“뭐라고 사형선고? 아니야, 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그럴 리 없어! 내가 널 15년 만에 만났는데 만난 지 몇 분 만에 다시 헤어지라고? 절대 그럴 수 없어. 하느님이 그런 일을 허락하실 리가 없어!”_265~268쪽

사람들이 해골들 사이에서 두 개의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 하나가 다른 하나를 껴안고 있는 기묘한 형상이었다.
유골 하나는 여자였으며 전에는 흰색이었을 천 조각이 아직 몇 군데 남아 있었다. 그 유골의 목에는 작은 주머니가 달린 호박 구슬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하찮은 물건이어서 사형집행인들도 탐내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유골을 꼭 껴안고 있는 다른 유골은 남자였는데 형체가 기묘했다. 등뼈가 구부러지고 머리는 어깨뼈 속에 파묻혀 있었으며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짧았다. 목뼈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교수형을 당한 시체가 아님이 분명했다. 그 유골의 주인은 여기까지 찾아와 스스로 죽음을 찾은 것이다. 그 유골을 꼭 껴안고 있던 유골로부터 떼어내려 하자 그것은 순식간에 먼지가 돼버리고 말았다._284~285쪽

저자소개

빅토르 위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020226

시인, 극작가, 소설가, 사상가이자 행동하는 혁명가였던 빅토르 위고는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출생했다. 1817년 15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문학에 투신, 26세에 첫 시집'서정시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평생을 정력적인 창작활동과 문학운동에 바쳤던 그는 낭만파 문학의 우상이었으며, 쿠데타와 정치적 난관 속에 19년간의 망명생활을 겪고 1885년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민중의 양심을 위해 자신의 격정적인 삶과 문학을 바쳤다. '장발장(원제: 레미제라블)'으로 프랑스 정치 변혁기의 박애 정신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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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 진형준은 교수 겸 문학평론가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면서 인문대학 학장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미지』『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싫증주의 시대의 힘 상상력』『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상징적 상상력』『상상력의 과학과 철학』『어린 여행자 몽도』『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루소의 식물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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