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본서의 집필 동기는 한국어에 대한 다음 두 가지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첫째, 술어의 의존요소 간 마치 구성소를 이루는 듯한 구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둘째, 술어의 의존요소 간 병합하여 구성소를 이루는 과정에서 출현 위치에 따른 비대칭적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다. 본서에서는 보조사구문, 다중초점구문, 다중대조주제구문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문법현상에 기초하여 술어의 의존요소 간 사선적 일치/병합 도출 모델을 제안하는 한편, 제안된 도출모델이 (다중) 일치이론, 생략이론, 병합이론 등 통사론 전반에 미치는 이론적 함의를 논의한다.
-〈머리말〉 중에서

[책속으로] 이어서

2장에서는 한국어 보조사의 초점영역확장현상을 관찰하고 이를 술어의 의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Oblique Merge)을 통해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보조사의 초점은 보조사구 안의 요소가 받지만, 특별한 경우 보조사구 밖에 있는 왼쪽 요소, 혹은 그 둘의 합도 초점영역이 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운용자의 의미영역이 성분통어영역이며, 하나의 구성소를 이루어야 한다는 운용자의 의미영역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원리에 반하는 현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찰이다. 이러한 첫인상과는 달리, 2장에서는 적어도 한국어와 같은 언어에서 동사의 의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허락하는 한, 보조사의 초점영역확장현상이 성분통어와 구성소 개념에 기초한 일반적인 운용자해석 원리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대표적인 다중초점구문인 다중조각문을 중심으로 한국어의 다양한 다중초점구문들이 받는 통사적 그리고 어형적 제약들을 살펴보고 그 제약들에 대한 일반화를 제시한다. 먼저 다중조각문에서 초점을 가진 잔존요소들이 통사적인 위치에 따라 잔존요소들의 동반발화(pied piping) 혹은 부분삭제(partial deletion)와 관련하여 비대칭적인 현상을 보이는 점을 관찰한다. 즉, 비최종위치에 있는 초점요소의 초점자질은 후행하는 초점요소를 성분통어할 수 있는 위치의 마디까지 동반발화되어야 하지만, 최종위치에 있는 초점요소의 초점자질은 이러한 동반발화가 수의적이다. 3장에서는 또한 여타 다중초점구문인 다중유사분열문(Multiple Pseudo- cleft Construction), 다중우분지상승구문(Multiple Right Node Raising Construction), 다중우전위구문(Multiple Right Dislocation Construction), 다중의문사조각문(Multiple WH-phrase Fragment) 등도 위 일반화를 준수함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3장에서 관찰한 다중초점구문이 보이는 동반발화와 관련한 제약을 초점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Merchant (2001, 2004) 등에 따르면, 조각문이 잔존요소가 문두로 좌향 이동한 후, 이를 제외한 문장, 즉 시제구(TP)의 생략을 통해 도출된다. 본서의 4장에서도 단일한 잔존요소로 구성된 조각문의 도출은 Merchant의 이론을 따른다. 그러나 다중의 잔존요소로 구성된 다중조각문의 경우에는 하나의 운용이 선행된다고 본다. 즉, 잔존요소들이 문두로 이동하기 전에, 경제성원리에 근거하여 잔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통해 군집체를 이루며, 이 초점 군집체가 비로서 문두로 초점이동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사선적 병합 분석(Oblique Merge Analysis)은 다중조각문이 가지고 있는 여러 통사적 그리고 형태적 제약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다른 다중초점구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통사적 특성들을 포착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5장에서는 문헌에서 다루지 않은 ‘XP-는?’ 형태의 대조주제조각문(Contrastive Topic Fragment)의 여러 가지 문법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그 구조와 도출방안을 제시한다. 다중조각문 등 다중초점구문을 다루는 앞선 장들에서는 초점자질([+F])에 기반을 둔 사선적 일치/병합 분석을 제시하고 있으나, 5장에서는 다중대조주제조각문의 문법적 특성에 기초하여 주제자질([+T])도 사선적 일치/병합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인다. 아울러 다중대조주제조각문의 특성이 다중조각문에 대한 선행이론에 미치는 이론적 시사점, 특히 잔존요소의 동반발화 혹은 부분삭제와 관련하여 최종요소와 비최종요소의 비대칭적 특성을 분석하는 선행이론들에 미치는 이론적 시사점을 논의한다. 대조주제조각문이 보이는 의미적 제약들에 관하여는 대조주제표지 ‘-는’의 의미적 기능과 대조주제조각문이 취하는 운율적 특징(특히 억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조주제조각문과 퀴즈 환경에 자주 사용되는 소위 의문사생략구문(WH- Ellipsis Construction cf. Chung 2000, 2003)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의한다.
6장에서는 조각문이 보이는 좌분지조건(Left Branch Condition, LBC)의 면제효과에 대한 선행이론과 본서에서 제안하는 사선적 병합에 기반을 둔 이론을 비교한다. 문헌에서는 한국어와 같은 언어에서 문중에 있는 요소에서의 좌향이동이 일반적으로 LBC를 준수하나, 조각문에서는 좌분지조건(LBC) 면제효과를 보이는 점을 관찰하며 이를 설명하려 시도해 왔다. Ahn and Cho(2017b, c)는 선행 연구들의 여러 개념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위 ‘제한적 생략 분석’(Limited Ellipsis Analysis)을 제안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격조사가 없는 조각문이나 속격(Genitive Case) 명사구의 조각문과 같이 LBC 면제효과를 보이는 조각문들은 계사구문(Copular Construction)에서 도출된다고 주장한다. 계사의 특성으로 보충어의 핵이 계사에 포합(Incorporation)되면 포합된 핵의 의존요소들이 지배투명성추론(Government Transparency Corollary, Baker 1988)으로 인해 국면 경계를 넘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LBC 면제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6장에서는 생략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계사구문의 경우와, 다중조각문의 도출에 있어서 Ahn and Cho(2017b, c)의 제한적 생략 분석이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한다.
7장에서는 술어의존요소 간 구성소 형성에 대하여 선행이론들과 본서의 사선적 병합 분석을 비교한다. 문헌에서는 술어의존요소들을 하나의 구성소로 간주하거나, 혹은 술어의존요소들의 문자열을 구성소로 도출하는 몇 가지 주요한 이론들이 있다. 예를 들어 (i) 술어(동사)상승분석(Yoon 1990, Otani and Whitman 1991, Koizumi 1995, 2000, Miyagawa 2001, Funakoshi 2014 등, cf. Han et al. 2007); (ii) PF 구수준병합(Phrase-Level Merger)에 의한 음성형태(PF) 구성소 분석(Fukui and Sakai 2003, Kobayashi 2015 등) (iii) 점층적 범주선택 결합 분석(Choi 2007, Lee 2009 등); (iv) 다중지정어이동분석(An 2015)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7장에서는 이러한 이론들이 다중초점구문들을 기술하는데 사선적 병합 분석을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8장에서는 본서의 제안이 통사이론 전반에 미치는 이론적 함의를 논의한다. 특히 일치에서의 탐색자와 목표물과의 관계, 탐색자의 투사적 제약, 병합과 조작금지조건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다.
9장에서는 본서의 연구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요약한다.

머리말

01_ 총론
1.1. 연구의 발단
1.2. 이론적 틀과 주요 개념들
1.3. 각 장의 요약

02_ 보조사 초점영역확장현상과 사선적 병합
2.1. 서론
2.2. 보조사 초점영역확장현상
2.3. 초점영역확장현상과 통사론적 쟁점들
2.4. 사선적 병합 분석과 대체 이론들
2.5. 결론

03_ 다중초점구문의 통사적 제약 - 다중조각문을 중심으로
3.1. 서론
3.2. 다중조각문의 통사/어형적 제약
3.3. 상위의 일반화
3.4. 기타 다중초점구문들
3.5. 초점자질이 없는 요소의 처리
3.6. 요약

04_ 한국어 다중초점구문의 사선적 일치/병합 분석
4.1. 서론
4.2. 다중조각문 제약 다시 보기
4.3. 다중초점의 사선적 병합 분석
4.4. 여타 다중초점구문들
4.5. 요약 및 이론적 함의

05_ 다중대조주제조각문과 사선적 일치/병합 분석
5.1. 서론
5.2. CTF의 문법적 특성
5.3. 다중 CTF의 사선적 병합 분석
5.4. 다중조각문 이론에 미치는 시사점
5.5. CTF의 의미: ‘-는’ 과 억양의 역할
5.6. CTF와 의문사생략구문
5.7. 요약

06_ 제한적 생략 분석과 사선적 병합 분석 - 좌분지조건 면제효과를 중심으로
6.1. 서론
6.2. 생략구문에서의 LBC 면제효과
6.3. Ahn and Cho(2017b, c)의 LBC 면제효과 처리
6.4. Ahn and Cho(2017b, c, 2019)의 몇 가지 문제점들
6.5. 다중조각문의 단일절 분석
6.6. 비최종위치의 초점요소 재논의
6.7. 요약 및 결론

07_ 대체 이론들과 이론적 마일리지
7.1. 서론
7.2. 술어(동사)상승분석
7.3. 기능범주 부재 가설과 PF 접속 축약 분석
7.4. 점층적 범주선택 결합 분석(Choi 2007, Lee 2009 등)
7.5. 다중지정어이동분석(An 2015)과 그 문제점들
7.6. 요약

08_ 사선적 일치/병합과 통사이론적 함의
8.1. 서론
8.2. 다중일치

8.3. 사선적 병합과 조작금지조건
8.4. 생략과 원천문장
8.5. 탐색자의 통사적 지위
8.6. 일치와 병합의 신속처리원칙
8.7. 초점자질삼투와 관할마디의 통사적 기능
8.8. 남은 문제

09_ 연구의 요약
9.1. 한글 요약문
9.2. 영문 요약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영한대조표

2장에서는 한국어 보조사의 초점영역확장현상을 관찰하고 이를 술어의 의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Oblique Merge)을 통해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보조사의 초점은 보조사구 안의 요소가 받지만, 특별한 경우 보조사구 밖에 있는 왼쪽 요소, 혹은 그 둘의 합도 초점영역이 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운용자의 의미영역이 성분통어영역이며, 하나의 구성소를 이루어야 한다는 운용자의 의미영역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원리에 반하는 현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찰이다. 이러한 첫인상과는 달리, 2장에서는 적어도 한국어와 같은 언어에서 동사의 의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허락하는 한, 보조사의 초점영역확장현상이 성분통어와 구성소 개념에 기초한 일반적인 운용자해석 원리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대표적인 다중초점구문인 다중조각문을 중심으로 한국어의 다양한 다중초점구문들이 받는 통사적 그리고 어형적 제약들을 살펴보고 그 제약들에 대한 일반화를 제시한다. 먼저 다중조각문에서 초점을 가진 잔존요소들이 통사적인 위치에 따라 잔존요소들의 동반발화(pied piping) 혹은 부분삭제(partial deletion)와 관련하여 비대칭적인 현상을 보이는 점을 관찰한다. 즉, 비최종위치에 있는 초점요소의 초점자질은 후행하는 초점요소를 성분통어할 수 있는 위치의 마디까지 동반발화되어야 하지만, 최종위치에 있는 초점요소의 초점자질은 이러한 동반발화가 수의적이다. 3장에서는 또한 여타 다중초점구문인 다중유사분열문(Multiple Pseudo- cleft Construction), 다중우분지상승구문(Multiple Right Node Raising Construction), 다중우전위구문(Multiple Right Dislocation Construction), 다중의문사조각문(Multiple WH-phrase Fragment) 등도 위 일반화를 준수함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3장에서 관찰한 다중초점구문이 보이는 동반발화와 관련한 제약을 초점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Merchant (2001, 2004) 등에 따르면, 조각문이 잔존요소가 문두로 좌향 이동한 후, 이를 제외한 문장, 즉 시제구(TP)의 생략을 통해 도출된다. 본서의 4장에서도 단일한 잔존요소로 구성된 조각문의 도출은 Merchant의 이론을 따른다. 그러나 다중의 잔존요소로 구성된 다중조각문의 경우에는 하나의 운용이 선행된다고 본다. 즉, 잔존요소들이 문두로 이동하기 전에, 경제성원리에 근거하여 잔존요소 간 사선적 병합을 통해 군집체를 이루며, 이 초점 군집체가 비로서 문두로 초점이동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사선적 병합 분석(Oblique Merge Analysis)은 다중조각문이 가지고 있는 여러 통사적 그리고 형태적 제약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다른 다중초점구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통사적 특성들을 포착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5장에서는 문헌에서 다루지 않은 ‘XP-는?’ 형태의 대조주제조각문(Contrastive Topic Fragment)의 여러 가지 문법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그 구조와 도출방안을 제시한다. 다중조각문 등 다중초점구문을 다루는 앞선 장들에서는 초점자질([+F])에 기반을 둔 사선적 일치/병합 분석을 제시하고 있으나, 5장에서는 다중대조주제조각문의 문법적 특성에 기초하여 주제자질([+T])도 사선적 일치/병합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인다. 아울러 다중대조주제조각문의 특성이 다중조각문에 대한 선행이론에 미치는 이론적 시사점, 특히 잔존요소의 동반발화 혹은 부분삭제와 관련하여 최종요소와 비최종요소의 비대칭적 특성을 분석하는 선행이론들에 미치는 이론적 시사점을 논의한다. 대조주제조각문이 보이는 의미적 제약들에 관하여는 대조주제표지 ‘-는’의 의미적 기능과 대조주제조각문이 취하는 운율적 특징(특히 억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조주제조각문과 퀴즈 환경에 자주 사용되는 소위 의문사생략구문(WH- Ellipsis Construction cf. Chung 2000, 2003)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의한다.
6장에서는 조각문이 보이는 좌분지조건(Left Branch Condition, LBC)의 면제효과에 대한 선행이론과 본서에서 제안하는 사선적 병합에 기반을 둔 이론을 비교한다. 문헌에서는 한국어와 같은 언어에서 문중에 있는 요소에서의 좌향이동이 일반적으로 LBC를 준수하나, 조각문에서는 좌분지조건(LBC) 면제효과를 보이는 점을 관찰하며 이를 설명하려 시도해 왔다. Ahn and Cho(2017b, c)는 선행 연구들의 여러 개념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위 ‘제한적 생략 분석’(Limited Ellipsis Analysis)을 제안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격조사가 없는 조각문이나 속격(Genitive Case) 명사구의 조각문과 같이 LBC 면제효과를 보이는 조각문들은 계사구문(Copular Construction)에서 도출된다고 주장한다. 계사의 특성으로 보충어의 핵이 계사에 포합(Incorporation)되면 포합된 핵의 의존요소들이 지배투명성추론(Government Transparency Corollary, Baker 1988)으로 인해 국면 경계를 넘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LBC 면제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6장에서는 생략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계사구문의 경우와, 다중조각문의 도출에 있어서 Ahn and Cho(2017b, c)의 제한적 생략 분석이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한다.
7장에서는 술어의존요소 간 구성소 형성에 대하여 선행이론들과 본서의 사선적 병합 분석을 비교한다. 문헌에서는 술어의존요소들을 하나의 구성소로 간주하거나, 혹은 술어의존요소들의 문자열을 구성소로 도출하는 몇 가지 주요한 이론들이 있다. 예를 들어 (i) 술어(동사)상승분석(Yoon 1990, Otani and Whitman 1991, Koizumi 1995, 2000, Miyagawa 2001, Funakoshi 2014 등, cf. Han et al. 2007); (ii) PF 구수준병합(Phrase-Level Merger)에 의한 음성형태(PF) 구성소 분석(Fukui and Sakai 2003, Kobayashi 2015 등) (iii) 점층적 범주선택 결합 분석(Choi 2007, Lee 2009 등); (iv) 다중지정어이동분석(An 2015)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7장에서는 이러한 이론들이 다중초점구문들을 기술하는데 사선적 병합 분석을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8장에서는 본서의 제안이 통사이론 전반에 미치는 이론적 함의를 논의한다. 특히 일치에서의 탐색자와 목표물과의 관계, 탐색자의 투사적 제약, 병합과 조작금지조건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다.
9장에서는 본서의 연구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요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