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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체계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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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9342;&#-9132;사회적 체계들: 일반이론의 개요&#-9342;&#-9131;(Soziale Systeme: Grundriß einer allgemeinen Theorie)는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 1927-98)이 사회학적 체계이론을 바탕으로 사회학 이론의 과학화를 시도한 책이다.
지금까지 사회학에서 거의 도달한 적 없는 개념적 복잡성과 상호의존을 일반적인 언어로 서술했다. 이를 위해 한편으로는 기존 사회학 전통을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생물학, 소통이론, 진화론에서 파생된 기존 규정들에서 획득 가능한 수많은 개념을 상호 조율했다. 루만은 이렇게 여러 개념을 조합하려는 시도가 현대사회를 분석하고 이론화하기 위한 기초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 단순한 수단으로 오늘날의 사회 체계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실체이론에서 사건이론으로의 진행

루만은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사회학적 체계이론의 창안자다. 스스로 창안한 체계 개념으로 현대사회의 정치, 경제, 학문, 법, 종교, 예술, 교육, 가족, 사랑과 조직 및 사회 전체를 일관된 관점에서 분석한 20세기 최고의 석학이다.

『사회적 체계들』의 구성 원리는 인간과 사회 현상을 과학적으로 정립해보려는 시도다. 사회적 체계들의 작동 및 그로 인한 여러 사태의 연관성을 이론화한 것이다.
루만은 이 책에서 존재에 기초한 사유를 작동에 기초한 관찰로 대체했다. “참/거짓의 2항 형식 논리 또한 정보, 통지, 이해를 함께 조합하는 제3항의 선택 과정으로 대체”(20쪽)한 것이다. 루만은 사회를 이루는 최소단위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의하며 사회는 커뮤니케이션이 지속하는 동안, 즉 ‘작동’하는 동안에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회 체계가 실존한다는 실체이론에서 사건이론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작동이론
기존의 사회 체계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은 다양한 요소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유하는 차원에 머물렀다. 반면 루만의 체계는 ‘작동’을 중심으로 사유하며 역동성을 이론화했다. 이런 사유의 전환이 루만 이론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작동 중심의 사유는 요소와 요소의 관계를 출발점으로 삼지 않는다. 사회 체계를 이루는 궁극적인 단위를 ‘작동’으로 여긴다. 루만은 결국 사회 체계는 “작동들의 순차적인 이어짐”(22쪽)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적 체계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작동’ 사유 방식의 핵심은 ‘작동’ 이론의 요소인 사건이 “작동이 발생하는 즉시 소멸해버리며 이어지는 두 사건이 ‘같은’ 순간에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데 있다”(23쪽). 따라서 복수의 사건과 사건의 관계를—마치 복수의 실체와 실체의 관계처럼—상정해서도 안 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사라지는 사건과 발생하는 사건이 서로를 지시해 ‘자기생산체계’가 생성된다고 설명한다면 그것은 루만의 사건 개념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루만 해석의 근거로 삼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루만의 자기생산 개념에서 ‘자기’는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바로 그 사건 자신과의 관계 맺음으면서 생산된다.

“모든 현재화된 사건들은 사건으로서의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실현한다”(22쪽).

모든 사건, 즉 사건 자신과의 관계를 실현하는 사건들은 특정한 구조에서 발생한다. 여기서 구조 개념은 구조주의에서처럼 절대적인 위상을 지니지 않는다. 루만의 체계이론에서 구조는 그 구조에 의해 사건이 유발될 때에만 활성화되며, 역으로 구조가 없다면 사건도 발생할 수 없다. 구조도 사건도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 것이다.

사회 질서 속의 인간에서 차이를 실행하는 자로서의 인간으로

“사회적 체계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자신의 경계다. 이 경계는 모든 개별 사건에서 항상 새롭게 그려져야 한다. 또한 항상 새롭게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미경계, 즉 체계가 자신을 성공적으로 재생산하는 동안에는 체계 내에서, 체계에 의해 모든 참여자가 논쟁하는 형식으로 그려지는 경계다”(59쪽).

루만은 종종 ‘인간’을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은 루만 체계이론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체계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자신의 경계”(59쪽)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루만을 다시 이해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인간은 사회 질서에 의존하는 존재로 간주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 안에서의 생활 방식에 구속된 존재로 여겨졌다. “인간의 성장 능력과 현실을 실현하는 능력은 사회질서의 규범적 요구에 의해 규정된 것으로 생각”(424쪽)한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은 사회에서 ‘좋은 생활’이라고 규정된 것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 자신 안에서 최대한도의 인성(人性)을 실현해야 했다. 더욱이 이런 완전성의 지향이 좌절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인류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그에 준하는 기대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을까?”(425쪽) 루만은 인간을 체계 속에서 고정된 인간이 아니라 사회 ‘환경’의 일부로서 ‘차이’를 실행하는 인간으로 파악했다. 더욱 복잡하고 자유로운 존재로 파악한 것이다. ‘환경’은 ‘체계’보다 질서가 잡혀 있지 않으며 훨씬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더 큰 자유들, 특히 비이성적인 행동과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자유를 얻는다”(427쪽).

“루만이 인간을 자신의 이론에서 배제했다는 흔해빠진 루만 비판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 책의 제6장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바꿔 쓸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제6장은 바로 인간이 관건이기 때문이다”(59쪽).

제6장의 제목은 「상호침투」다. 이는 ‘생물학적 체계들, 심리적 체계들, 사회적 체계들’ 간의 관계를 기술하기 위한 개념이다. 루만은 “상호침투로 매개되는 생명, 의식, 소통의 구조적 연동이 인간을 기술한다”(59쪽)라고 말하며 ‘상호침투’ 개념은 체계들 사이의 관계라고 기술했다. “사회적 체계들은 행위와 소통으로 구성되면서, 인간들이 나타나는 환경에서만 있을 수 있다”(59쪽). 루만은 인간을 사회적 체계들의 환경에서 사회적 체계들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기술한다.
루만에 따르면 “모든 사회적 접촉 자체가 이미 하나의 체계다”(51쪽). 이로써 우리는 루만의 이론이 인간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다. 오히려 아주 작은 사회 현상들과 모든 사회 조직에서 “하나의 접촉은 서로 무관한 상태로 남는 요소들 사이의 의존성, 심지어 서로 간의 독립성을 상승”(51쪽)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접촉이 있고 나서야, 독립성이라는 출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런 독립성을 사용하는 자원들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루만은 이 전형을 따라 어떤 의존성들이 서로에게서 독립된 요소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관찰하게 해주는 자신의 소통 개념을 구축했다. 오늘날까지 소진되지 않은 루만 소통 개념의 영향력은 원인들과 결과들의 의존성만을 타당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주술적인 세계상으로부터 과학적인 세계상을 끌어내는 데에 어쨌든 성공한 인과성 개념에 대해 하나의 대안을 제시했다.

소통의 미묘함과 정교함

우리는 다른 책을 읽을 때와는 달리 『사회적 체계들』을 읽을 때 이 책을 내용으로부터 ‘독서’와 ‘사회 체계’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왜냐하면 독서는 사회와 관계를 맺으면서 일단 상호작용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소통의 형식이기 때문이다.
루만의 논지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책을 읽은 후에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이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내고자 한다면 세상을 아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경우에 상호작용과 사회의 구분, 즉 루만이 제안하듯이 모든 사회적 체계를 차이로서 구조화하는 구분을 고려해야 한다. “상호작용에서, 조직 안에서, 쇼핑할 때, 텔레비전 앞에서, 교회에서, 특히 예술작품 앞에서, 사람들이 소통의 미묘함과 정교함에 어떻게 스스로를 내맡기는지를 발견”(62쪽)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체계를 파악하는 일은 마치 구름 안에서 비행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사방이 잘 보이지 않는 두터운 구름층 말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계기판, 즉 우리가 지닌 여러 이론을 신뢰해야 한다. 가끔씩 구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역사 속에서 한때 반짝였다 폐기된 이론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이 폐기된 이론들로 다시 사회를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는 계기판이 고장나는 것이며 비행기 추락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체계들』은 기술적으로 더 나은 비행을 약속할 뿐 아니라 비행을 시작할 용기를 준다. 어쩌면 이런 태도가 진짜 이 책의 목적일지도 모른다.

저자소개

니클라스 루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까지 니더작센주 교육부의 행정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독학으로 학업을 시작했으며, 1960년-61년 탤컷 파슨스와 학문적인 교류를 나눈 후 귀국해서 슈파이어대학의 행정학부 연구소 담당관과 도르트문트대학교 사회학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다. 루만은 1964년에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은 『공식조직의 기능과 결과들』을 출간하는데, 이 책에는 나중에 루만이『사회적 체계들』에서 완결한 체계이론의 기본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후 뮌스터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논문과 교수자격 청구논문을 통과했으며, 1968년에는 사회민주당(SPD)의 교육대중화 정책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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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철은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사회문제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양대학교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Latente) soziale Probleme und Massenmedien』(2005), 『언어와 소통: 의미론의 쟁점들』(공저, 2016)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출간한 『예술체계이론』(공저, 2014)이 있고 그 외 『쉽게 읽는 루만』(2012), 『사회이론입문』(2015), 『사회의 교육체계』(2015), 『사회학의 기본』(공저, 2016), 『사랑 연습』(2017), 『벌거숭이 임금님: 신임보스의 사회학』(2018), 『사회이론인가, 사회공학인가?: 체계이론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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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1~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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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서울에서 출생. 박여성(朴麗珹)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뮌스터 대학교에서 언어학, 철학 및 독문학을 수학했고, 같은 대학교에서 언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및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텍스트언어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부회장, 한국영상문화학회 부회장, 뮌스터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공동저서로 [몸 또는 욕망의 사다리] [월경하는 지식의 모험자들] [한국 텍스트과학의 제과제] [기호학으로 세상읽기] [기호, 철학 그리고 예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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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철 [감수]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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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철은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니클라스 루만 교수의 지도하에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환경과 사회: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 체계들의 적응』(2001), 『불확실성 시대의 위험사회학』(2010), 『불확실성 시대의 신뢰와 불신』(2014), 『탈근대세계의 사회학』(2001), 『5‧18민중항쟁에 대한 새로운 성찰적 시선』(공저, 2009), 『재난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 시선』(공저, 2009), 『태안은 살아 있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3년 다시 쓰는 태안 리포트』(공저, 2010), 『한국사회의 사회운동』(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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