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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역사

원제 :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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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2010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북어워드 수상(성서학 분야)
개인이 감당해야 할 ‘짐’, 제거해야 할 ‘오점’에서
갚아야 할 ‘빚’으로 대체된 과정을 추적한 ‘죄 개념의 역사’
죄란 무엇인가? 단순한 악행인가? 아니면 제거해야 할 오점인가? 죄는 왜 오랜 시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책에서는 성경에서 어떻게 해서 죄가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짐’에서 갚아야 하는 ‘빚’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러한 작업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대한 기독교 초기 사상을 이해하려면 그 사상의 배후에 있는, 죄를 빚으로 보는 비유를 먼저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죄와 용서의 개념이 이러한 비유와 함께 어떠한 변화를 겪었으며, 그것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이해에서 갖가지 속죄 규정, 자선 행위, 면벌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추적한다.

출판사 서평

“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죄와 관련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한다.”

‘죄’를 정의하기란 생각보다 복잡하다. 한 단어가 가진 깊고 다채로운 어감과 의미는 단일하고 다소 단조로운 번역문 속에 함몰되기 쉽고, 그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신학적으로 복잡한 특징들이 사라져버리곤 하며, 세월이 흐르면서 성경 표현에서 일어난 방언의 주요 변화들도 간과하기 쉽다. 인간 언어의 구체적 특수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먼저 죄를 ‘빚’으로 보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는 구약 본문에서 그 기원을 추적하여 이 개념이 이미 구약성경의 후기 전승에 나온다는 것을 밝힌다. 그리하여 죄를 빚으로 보는 비유가 어떻게 죄를 짐으로 보는 비유를 대체했는지, 또 그 비유가 어떻게 해서 서서히 초기 유대교와 기독교 사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관한 초기 기독교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구제’가 어떻게 해서 구약성경 이후 시대 초기에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에서 중요한 영성 실천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어떻게 구제와 빚 비유가 동시에 나타나서 서로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성경 앞부분에서 죄를 어떻게 보았느냐 하는 문제와, 어떻게 빚이 죄의 이미지가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성경의 이른 전승들에서 죄는 죄인들의 어깨에 드리워진 짐이거나, 누군가의 손을 더럽힌 얼룩이었다. 후기 전승들에도 얼룩의 이미지는 여전히 있었지만, 짐의 이미지는 하늘의 회계장부에 출금(차변)이 기입된다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2부에서는 구약성경 후기의 몇몇 책, 즉 레위기, 제2이사야서, 다니엘서에서 죄를 빚으로 보는 개념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했는지를 추적한다. 그런 다음 그 개념이 랍비 문헌과 초대교회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로 넘어간다. 3부에서는 다시 구약성경 시대로 돌아가서,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를 베푸는 공로 행위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담보하는 수단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종교개혁 시기에 논란이 많았던 다니엘서 4:27(“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을 중심으로, 이 개념이 토비트서와 집회서를 비롯한 제2성전 시대의 수많은 유대교 저작에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를 추적한다. 그런 다음 랍비 자료들과 초기 기독교 자료들에서 중세 시대까지를 아우르며 이 개념이 어떻게 발전되어 갔는지를 밝힌다.
죄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죄와 관련하여 어떻게 행동할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우리의 단순하고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죄 이해를 넘어 폭넓고 다양한 죄의 실체(thing)를 보게 해준다.

추천사

월터 브루그만(《예언자적 상상력》 저자)
놀랍다, 눈을 뗄 수가 없다.
계속 널리 관심을 받을 만한 책이다.

김진혁(《질문하는 신학》 저자)
‘죄’라는 한 음절 단어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기독교 신앙을 심각하게 오해하거나 왜곡하는 데도 크게 기여해 왔다. 이는 무엇보다도 죄를 교리적으로 추상화하면서, 경직되고 단순화된 죄와 용서의 속죄 구조를 가지고 이 심오한 주제에 접근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죄 개념의 역사’를 꼼꼼히 되짚으면서, 죄를 개인이 짊어져야 할 ‘짐’에서 갚아야 할 ‘빚’으로 보게 되는 사상적 도약이 일어났음을 신구약성서와 중간기 문서, 랍비와 교부의 저술 등을 동원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또 죄 개념의 혁명적 변화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상적 틀을 형성했고, 초기 교회 이후 교리의 발전과 그리스도인의 선행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도 엄밀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분석해 낸다. 죄라는 곤란하고 어려운 성서적, 종교적, 신학적 주제의 발전 궤적을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감과 흡입력 있는 필체로 다룬 이 책을 보며, 죄를 죄답게 이해하지 못한 지난날의 죄를 고백하게 된다.

목차

머리말
약어표

1부 문제제기
1장 죄는 무엇인가
2장 져야 할 짐
3장 갚아야 할 빚

2부 부채 상환
4장 속량과 변제
5장 고대의 채권자, 예속 노동자, 땅의 신성함
6장 채무 기한 연장
7장 대출금과 랍비 현자들
8장 초기 기독교의 속죄 사상

3부 선행으로 빚을 상쇄하기
9장 구제로 죄를 속량하라
10장 행위로 인한 구원?
11장 하늘의 보고
12장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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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죄를 정의하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그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기만 하면 바로 우리는 묘사하려는 실체를 정확히 담아낸 비유들을 찾는다. 죄는 씻어 내야 할 얼룩 같거나 제거해야 할 짐 같거나, 갚아야 할 빚 같다. 이 모든 비유를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 저자들은 이 세 가지 보기를 다 앞에 놓고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지 않았다. 그 정반대였다. 초기에는 특정한 비유, 즉 죄를 짐에 비유하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제2성전 시대 초기에 죄를 빚에 비유하는 새로운 비유가 나와서 무대 중심에 섰다. 나는 죄에는 역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_p.35

죄 용서라는 주제는 복잡하고 미묘하게 사용되었다. 분명 하나님을 고압적인 대출 담당자처럼, 받아야 하는 돈을 일 원짜리 동전 한 닢까지 내놓으라고 하는 분으로 묘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끼는 조카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쉽게 잊어버리는 상냥한 이모처럼 묘사할 수도 있다. 비유가 들어 있는 문맥에 따라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다. 도덕적으로 조심하게 하려면, 하나님의 법정을 인간의 죄를 엄격하게 따지는 데 몰두하는 곳으로 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 여기에서는 국세청 감사를 받는 상황이 떠오른다. 그러나 속죄일, 즉 하나님이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날에는 그 비유의 결이 다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인 이스라엘의 보전이 핵심이라면, 어느 형태의 분식 회계든 모두 정당화할 수 있다. _p.188

죄를 채무로 여기는 개념이 무대에 등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재정상 상대 개념인 채권이 등장한다. 이 두 개념은 상업 세계에서 자연스러운 한 쌍이었고, 이어서 종교적 사고에서도 그렇게 되었다. 이 점에서 죄를 채무로 보는 관용구는, 성경적 사고에서 ‘노붐’, 즉 새로운 사상에 해당하는데, 죄를 오점이나 짐으로 여기는 이전 관용구에서는 그렇게 명백한 상대 개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_p.227

실제로 《인간이 되신 하나님》에서 안셀무스의 속죄 개념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서 그분에게는 필요 없는 무한한 공로의 보고가 생겼다는 개념을 근거로 한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이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함을 교회에 넘겨주셨다. 그리스도의 공로로 어느 죄인이든 모두 자신의 빚을 갚기에 충분한 자원을 찾을 수 있다. _p.273

저자소개

게리 앤더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김명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IVP 편집부에서 일했다. 역서로 '자유', '영성에의 길',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아담, 영성을 살다', '성경은 드라마다'(이상IVP)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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