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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의를 읽다 (큰글자도서) : 조선의 이용후생 사상과 박제가를 공부하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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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설흔
  • 출판사 : 도서출판유유
  • 발행 : 2020년 06월 30일
  • 쪽수 : 1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968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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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의 유례없는 개혁적 사상이 담긴 책 『북학의』
고전 원전 독해를 위한 기초체력을 키우는 유유의 고전강의 시리즈. 이번에는 한국 고전, 조선 후기의 대표 실학자 박제가가 쓴 『북학의』입니다. 『북학의』北學議는 이름 그대로 ‘북쪽을 배우자’라는 뜻입니다. 이 책이 쓰인 1778년 조선의 북쪽은 청나라였습니다. 박제가는 명을 정복하고 중국 대륙을 차지한 청의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을 경장하자고 주장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명나라를 위해 복수를 하자는 북벌론을 펼치며 청을 오랑캐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박제가는 청을 배우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세운 책 『북학의』를 썼을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박제가라는 인물과 18세기 후반 조선의 시대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박제가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서얼이라는 이유로 신분 제약과 차별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회적 차별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갑니다.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 등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과 함께 학문에 정진하고 글쓰기를 연마하면서 남다른 시선으로 조선의 빈틈을 살펴보지요. 당시 조선은 경제적으로 빈곤하여 백성들의 생활은 날로 곤궁해지고 있었습니다. 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업이 발달하던 시기였으나 양반들은 여전히 사농공상 구분을 철저히 하며 경제와는 동떨어진 학문에만 골몰했죠. 실학을 추구했던 이들, 그중에서도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 서자 출신 실학자들은 다른 무엇보다 신분제도와 소중화小中華사상, 화이華夷사상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채제공의 종사관으로 발탁되어 청나라 북경에 간 박제가는 보다 열린 마음으로, 보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청과 조선을 비교하며 바라봅니다. 조선으로 돌아온 뒤에는 청나라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빠짐없이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하지요. 그는 수레, 배, 벽돌, 기와 등 청의 물건을 조선의 것과 비교하며 조선에 적용하면 도움이 될 기술을 소개합니다. 나아가 과거 시험, 농업, 외교 등 조선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러 제도에 대한 비판과 개혁을 주장하는 본격 논설을 개진해 나가지요. 그러니까 박제가는 다른 나라의 뛰어난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기술을 발전시키고, 상공업뿐 아니라 농업의 생산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여 조선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들고 백성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하고자 했습니다. “쓰임을 편리하게 하고 삶을 두터이 하는” 이용후생利用厚生 사상이 『북학의』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북학의』가 여전히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고전이자, 박제가가 조선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조선사상사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상 체계를 구축한 사상가”(안대회)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새로운 나라를 꿈꾼 진보적 사상가 박제가
저자 설흔은 우리 고전과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탐구하는 고전 마니아이자, 거기에 문학적 상상력을 보태 문헌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소설가입니다. 그런 저자가 우리 옛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를 위해 한국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을 골라 본격적으로 읽어 냅니다. 그 시작이 바로 박제가의 『북학의』이지요.
저자는 고루한 느낌을 주는 책 『북학의』가 왜 고전으로서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니는지를 『북학의』를 연구하고 번역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와 함께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북학의』를 다루기에 앞서 바탕 사상이 된 이용후생 사상과 박제가의 성장사, 성품을 설명하기도 하지요. 박제가는 타협을 모르는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조선의 경제 개혁이라는 파격적 주장을 펼친, 성리학에 매몰된 조선에서는 보기 드문 ‘기적의 선각자’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생각해 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저자는 박제가에게 영향을 준 여러 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소개합니다. 가까이는 박제가보다 한 세대 전 인물인 유수원, 수백 년 전의 조헌과 이지함, 멀게는 천 년 전의 최치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박제가보다 앞서 중국을 다녀왔거나 개혁을 촉구했던 인물이지요. 과거의 인물뿐 아니라 박제가와 동시대를 살면서 학문적으로 교류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 박지원, 홍대용, 이희경 등도 있습니다. 이들 모두 실용적 학문을 추구하며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었죠. 저자는 이들의 저서와 『북학의』를 비교하며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박제가와 북학을 추구한 학자들이 중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세세하게 파악하도록, 과감한 개혁안의 배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북학의를 읽다』는 자신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한 사상가와 그의 사상에 대한 기초 지식을 쉽게 쌓을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변화에 대한 박제가의 열망과 백성들의 힘겨운 삶을 개선하고자 했던 그의 절실함은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도 고민해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던 박제가. 그의 열린 마음과 섬세한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먼저 저자의 안내를 받아 박제가와 『북학의』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1. 딱딱한 책 『북학의』
2. 백수 청년이 경세가를 꿈꾼 이유
3. 『북학의』는 박제가 혼자 쓴 책이 아니다
4. 『북학의』는 박제가가 평생을 바쳐 쓴 책이다
5. 통진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50종
판매수 10,384권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지루한 회사 생활을 하던 중 박지원의 글을 읽고 눈이 번쩍 뜨였다. 그 뒤로 우리 고전에 관한 책들을 읽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고, 상상력을 보태어 생생한 인물 묘사를 바탕으로 글을 쓴다. 매일 밥 먹듯, 잠을 자듯 자연스럽게 책 읽고 글 쓰는 삶을 꿈꾼다. 언젠가는 전 세계의 야구장을 돌아본 뒤 책으로 쓰려는 야심 찬 목표도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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