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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미첼 : 삶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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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팝 음악의 지평을 넓힌 전설의 뮤지션 조니 미첼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녀의 삶·사랑·음악 이야기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국내외 예술가들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섬세한 가사와 개성 있는 음악으로 팝 음악의 지평을 넓힌 뮤지션 조니 미첼이다. 조니 미첼은 단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지위를 넘어선 진정한 아티스트로서 ‘뮤지션들의 우상’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에 빛나는 그녀는 지금도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영문학자이자 음악 평론가인 저자가 그녀와 그녀의 지인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조사해 완성한 이 책은 한 아티스트와 그 시대를 정교하게 그린 세밀화처럼 느껴진다.

출판사 서평

장르를 초월한 음악과 자기 고백적인 가사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펼친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대중음악은 단순한 소비재에 불과했다. 창작자들은 개인의 예술적 성취보다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만드는 데 치중했고, 대중은 이러한 노래들을 진지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기분 전환용 오락거리로 받아들이곤 했다. 그러한 흐름이 1960년대에 비틀스와 밥 딜런을 비롯한 의식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신선한 음악적 실험이나 진솔한 노랫말로 대중음악을 진지한 예술로 탈바꿈시켰다. 더 나아가 일군의 여성 아티스트는 남성에 가려진 여성의 이야기를 내세워 대중음악의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 그 흐름을 이끈 대표적인 아티스트가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이다.

이 책은 조니 미첼의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톺아본다. 1943년 캐나다의 시골에서 나고 자란 조니는 어려서부터 춤, 그림, 음악 등 예술 분야에 큰 관심을 갖는다. 그러다가 노래와 악기 연주에 천착하게 된 그녀는 지역 클럽과 거리를 전전하며 무명 시절을 보낸다. 결국 그 지난한 생활을 미국에서도 이어나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몇 곡의 자작곡이 현지 음악 관계자의 눈에 들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얼마 후 음반 계약과 앨범 발표에 성공한 조니는 1970년 싱글 [Big Yellow Taxi]의 인기로 포크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자기 고백적인 가사를 담은 앨범 《Blue》로 자신의 이름을 팝 음악사에 영원히 각인하기에 이른다.

머지않아 조니의 시선은 포크에서 재즈로 향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한 그녀의 재즈 여행은 《Hejira》를 비롯한 일련의 재즈 앨범 발매로 이어진다. 이로써 조니는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1980년대 이후에도 그녀는 유행과 상업성에 굴하지 않은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펼쳤다. 2015년 뇌동맥류로 사경을 헤매기도 한 그녀의 음악 행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몰랐던 ‘인간 조니’의 새로운 이야기
그 여정을 수놓은 수많은 사람과 사연들


이상의 이야기는 이 책의 얼개이자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는 사실들이다. 여기서 이 책은 더 나아가 우리가 잘 몰랐거나 오해했던 사실들을 더해 조니 미첼에 관한 완벽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어릴 적에 발병한 소아마비, 뜻하지 않은 출산과 입양, 힘겹게 감내한 데이트 폭력 등 순탄치 않은 개인사는 물론 스튜디오 녹음과 투어 중에 겪은 갈등, 우상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충격적인 첫 만남 등 다양한 ‘음악 야사’를 두루 아우른다. 여기에 근 70년 동안 이어진 애연가 경력과 깜짝 놀랄 만큼 신랄한 입담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다. 결국 ‘전설의 싱어송라이터’라는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는 ‘인간 조니’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만나 훌륭한 시너지를 낳는다.

더불어 조니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끊임없는 연애담은 확실한 흥미 포인트로 작용한다. 실제로 조니는 음악 활동과 연애를 ‘병행하다시피’ 하는데, 데이비드 크로스비, 레너드 코언, 그레이엄 내시, 제임스 테일러, 잭슨 브라운, 돈 에일리어스, 재코 패스토리어스 등 그 대상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그리고 조니는 이들과 사랑을 속삭이는 동시에 명작을 꾸준히 탄생시켜 나간다. 첫 남편 척 미첼과의 어두웠던 결혼 생활을 반추한 [I Had a King], 작사 스타일을 놓고 레너드 코언과 갈등을 일으킨 [A Case of You], 그레이엄 내시를 그린 곡으로 추정되는 [River] 등 연애담에서 비롯된 명곡 탄생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주인공 조니 미첼을 둘러싼 ‘주연급 조연들’의 이야기가 봇물을 이룬다. 조니의 연인들을 차치하고라도 록의 거물들이 조니의 광팬임을 자처하고 나서기도 하고(지미 헨드릭스, 지미 페이지), 재즈의 거장들이 조니와 작업하면서 남다른 음악성을 자랑하기도 한다(허비 행콕, 팻 메시니). 10대 시절부터 조니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그녀에게 팬레터까지 쓴 것은 물론 자신의 가사에서 그녀를 언급하기까지 한 가수 프린스의 사례는 꽤 인상 깊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조니 미첼의 평전은 때에 따라 영미 음악계의 시대상을 담은 역사서로 치환되기도 한다.

저명한 음악 평론가인 저자의 끈기와 필력이 빛나는 역작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조니 미첼 이야기


한 인물의 평전이 이토록 다채롭고 생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자의 수고와 필력 덕이다. 서문에 나타난 것처럼 음악 평론가인 저자는 조니 미첼을 2007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약 10년 동안 발품을 팔아 조니를 비롯한 그녀의 여러 지인을 인터뷰했다. 레너드 코언, 데이비드 크로스비 같은 과거의 연인들은 물론 주디 콜린스, 존 바에즈, 샤카 칸처럼 조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여성 가수들까지 만나 그들의 오랜 기억을 끌어냈다. 여기에 저자는 각종 문헌을 참고하고 정리한 내용을 보태 탁월한 글 솜씨로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 냈다. 조니 미첼을 이해하는 데 노랫말이 큰 비중을 차지함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저자가 영문학 박사로서 가진 전문적인 지식이 텍스트 분석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 해리 스타일스……. 요즘도 조니 미첼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하는 젊은 가수가 적지 않다. 노랫말에 담긴 섬세한 서사와 장르를 불문한 독창적인 음악이 시대를 초월한 힘을 발휘한 결과다. 이 책은 조니와 그녀의 음악을 둘러싼 모든 것을 말해 준다.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조니 미첼 평전이자 이미 영어권에서는 수작으로 공인된 이 책은 팝·재즈 팬을 비롯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은 아름답고 불가사의했던 시기에 미국이 배출한 가장 아름답고 불가사의한 아티스트를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흥분되고 멍하게 그려낸 초상화다. 모든 면에서 감동적이고 혼미할 정도로 흥미롭다.”
- 메리 게이츠킬 / 소설가

“규정 자체를 거부하는 예술가의 삶과 작품에 대한 결정판”
- 데이비드 헤이주 / 음악평론가, 컬럼비아대 교수

“당신은 여성이 노래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남성이 듣는 방식을 바꾸었지.”
- 레너드 코언 / 뮤지션

목차

추천의 글
이 책에 대한 찬사

서문. 영원한 것은 없다
1. 차라리 춤이나 추겠어
2. 바람이 나를 데려다 주리라: 여성의 교훈
3. 내일도 나를 사랑해 줄까
4. 흔해 빠진 현대판 동화
5. 정체를 드러내지 마
6. 연금술사 레너드 코언
7. 경험했나요
8. [구름Clouds]
9. 우리 집
10. [계곡의 여인들Ladies of the Canyon]
11. 모래
12. [블루Blue]
13. 붕괴와 도약 사이에서
14. 선샤인 코스트
15. [장미를 위해For The Roses]
16. 이뤄질 수 없는 사이
17..[구애와 스파크Court and Spark]: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다
18. [통로의 마일스Miles of Aisles]
19. 여왕들의 여왕
20. [헤지라Hejira]와 상실의 미학
21. 광인의 지혜
22. 미러볼
23. [돈 후안의 철부지 여식Don Juan’s Reckless Daughter]
24. [밍거스Mingus]
25. 대담한 계집
26. [야생 동물은 빨리 달린다Wild Things Run Fast]
27. [냉혹한 세상Dog Eat Dog]
28. 응급실에서
29. 폭격을 멈춰요
30. 격동
31. 극장에서 만나
32. 커튼콜
33. 이 열차처럼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열차는 달려가고 있었으니까. 불확실한 새 삶이 그녀를 기다렸다. 고독한 여정이었다. 조니는 그저 슬픈 노래를 부르는 또 한 명의 포크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노래는 중요했다.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었으니까. 그녀는 노래로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었다. 상처 입고 궁지에 빠지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그녀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자신의 방식대로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 p.85)

[Blue] 이전엔 그 누구도 조니와 같은 방식으로 사랑의 성장 과정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Blue》 이후엔 조니 미첼의 가슴 저미는 아픔과 혜안에 의해 사랑 노래라는 개념이 영원히 뒤바뀔 예정이었다. 물론 사람들은 하나의 문화로서 시시하고 잡다한 사랑 노래를 계속 쓰게 되었다. 하지만 [Blue] 이후엔 늘 선택이 존재했다. 사람들은 이제 앨범의 B면을, 어딘가에 숨어 있는 음악을 듣지 않은 척 행세할 수 없게 되었다.
(/ p.273)

팬들은 북미의 도시와 교외 지역에 침투한 조니 미첼의 곡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든 혼자가 아니며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가 지금껏 받았다는 최고의 찬사는 1990년대에 두 명의 10대 소녀들이 다가와 해 주었던 말이었다. “프로작(항우울증 치료제)에 앞서, 당신이라는 존재가 있었어요.”
(/ p.359)

조니와 래리 클라인 부부 사이는 여전히 견고해 보였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좋은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개인적인 실연의 아픔을 다룬 곡을 쓸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1985년 말, 놀랍게도 그녀가 임신을 하면서 바뀌게 된다. 42세에 아이를 갖는다는 건 미묘한 문제였다. 만약 엄마가 하루 네 갑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이자 술도 마시고, 다른 안 좋은 것까지 손대고 있었다면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질 터였다.
(/ p.587)

저자소개

데이비드 야프(David Yaff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3~
출생지 미국 댈러스
출간도서 1종
판매수 21권

1973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났다. [네이션], [하퍼스 매거진], [뉴욕 타임스], [슬레이트], [뉴욕], [빌리지 보이스], [데일리 비스트], [북포럼] 등 여러 매체에 기고를 해 왔고, 2012년에는 로저 섀턱 평론상을 수상했다. [매혹의 리듬: 미국 문학으로 재즈 읽기Fascinating Rhythm: Reading Jazz in American Writing], [밥 딜런: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사람처럼Bob Dylan: Like a Complete Unknown]의 저자이기도 하다. 영문학 박사로, 현재 시러큐스대학교의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있고 네이버, 벅스뮤직, 지니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음악 관련 글을 쓰고 선곡을 맡고 있다. 공동 저작으로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이 있고, 역서로는 [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 [광기와 소외의 음악: 혹은 핑크 플로이드로 철학하기[, [스미스 테이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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