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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2

원제 : Jane Eyr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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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산
    한 여인의 성장기를 그린 고전
    [제인 에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제인 에어]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여류 작가가 쓴 거의 최초의 소설이다. 그래서 흔히 페미니즘 소설의 효시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녀가 소설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저항은 굳이 여성에게만 국한되지도 않고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에 갇히지도 않는다. 제인 에어는 자기 내부에 자기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닌 한 인간이다. 그녀의 저항이 맹목적인 저항이 아니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저항인 것은 단순히 기존의 편견을 부정하는 저항이 아니라 그런 당당함을 속에 지닌, 보다 소중한 가치를 속에 지닌 저항이기 때문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아무리 평등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 사회에는 남녀 간의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금보다 훨씬 이전 여성들의 주체적 존재로서의 삶을 살며
    부당한 사회적 차별에 당당히 저항했던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제인 에어]

    이 소설의 주인공 '제인 에어'는 아주 당당하게 자기 운명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구약에 나오듯이 창조주께서 남자의 갈비뼈로 여성을 만드신 후, 그 갈비뼈가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린 셈이다. 달리 말하면 남성들이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오랫동안 힘을 행사해온 셈이다.
    그렇게 남성 위주의 세상이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여성적인 가치를 주장하는 모습은 반항과 저항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작품에서 제인 에어는 처음부터 반항아로 나온다. 자신을 부당하게 차별 대우하고 미워하는 외숙모에게 기죽어 지내는 게 아니라 속으로 끊임없이 "부당해, 부당해"라고 외치며, "저를 빨리 학교에 보내줘요. 저는 이 집 이 싫어요!"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10살 먹은 어린 여자아이로서는 지나치게 당차다. 그러고 보니 작품 전체 내용이 그렇게 당당한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로우드 학교에서도 제인은 브로클허스트의 체벌에 대해 조금도 수긍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녀가 사랑하게 되는 로체스터와의 만남과 대화도 온통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이 그녀에게 그런 저항을 가능하게 했는가? 한마디로 '개성을 지닌 한 개인으로서의 자존심,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그 저항의 동력이다. 그 저항의 동력이 그렇게 건강한 것이기에 제인은 언제나 당당하다. 그녀는 자신에게 강압적인 사람들이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이 부러워서 저항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지니지 못한 것이 억울해서 저항한 것 또한 아니다. 그녀는 오히려 그들이 지닌 것을 비웃는다. 그들이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우월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그들에게 저항한다. 자기가 지니고 있는 가치가 더 소 중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녀는 그들에게 저항한다. 반대로 자신을 그런 인격체로 대우해주는 사람 앞에서는 더없이 부드러워진다. 그런 인물의 대표가 바로 주인공이 사랑하게 되는 로체스터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제인 에어]는 감동적이고 모범적인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 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영락없는 연애소설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둘 사이의 연애가 우리가 흔히 보던 로맨스와는 조금 다르다.
    제인은 그가 잘생긴 사람이라서 그에게 꽂힌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가 결점을 지닌 남자이기에 가까이하게 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건 로체스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둘은 동등해진다. 결함을 지닌 존재로 동등해진다. 그 동등한 존재끼리 지순한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자기가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존재에게 단번에 꽂힌, 그런 이상적인 존재에게 매혹당한 사랑이 아니다. 자기를 한 인격체로 인정해 주는 존재끼리의 사랑이다. 그 사랑은 결함을 지닌 존재끼리의 대등한 사랑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별, 부자와 빈자의 차별, 귀족과 비천함의 차별이 사라진 사랑이다. 그 사랑은 그 모든 차별을 뛰어넘은 사랑이다.
    제인의 저항이 맹목적인 저항이 아니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저항인 것은 단순히 기존의 편견을 부정하는 저항이 아니라 그런 당당함을 속에 지닌, 보다 소중한 가치를 속에 지닌 저항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당당하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속에 지니고 있는 가치가 사람들이 매달리는 기존의 가치보다 훨씬 우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는 바로 그 가치를 지니고 있었기에 결국 우월한 존재가 된다.
    소설의 결말을 보라. 제인은 결국 로체스터와 결혼한다. 제인은 불구가 된 그의 눈이 되고 손이 되어 그를 완벽하게 돌본다. 겉으로만 본다면 남편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렇게 보아도 아름다울 수 있지만 제인과 로체스터의 관계는 그 이상이다. 실은 제인이 로체스터를 위하여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제인은 그를 돌봄으로써 그보다 우위에 선다.
    무엇으로 우위에 서는가? 사랑으로 우위에 선다. 남성성이 지니지 못한 부드러움으로 우위에 선다.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남성의 거침, 단순성을 감싸 안고 제압함으로써 우위에 선다. 폭압에 힘으로 저항한 것이 아니라 그 폭압의 거짓됨을 폭로하고, 그 폭압과는 다른 힘으로 그것을 제압하는 것, 제압이라기보다는 감싸 안는 것, 그것이 바로 제인 에어의 저항의 의미다. 그래서 제인 에어의 저항은 통쾌하면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서 감동적이다.
    [제인 에어]는 그렇게 감동적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여류 작가가 쓴 거의 최초의 소설이다. 그래서 흔히 페미니즘 소설의 효시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녀가 소설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저항은 굳이 여성에게만 국한되지도 않고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에 갇히지도 않는다.

    목차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에필로그

    『제인 에어』를 찾아서

    본문중에서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제게 삼촌이 있었군요. 왜 제게 이런 소식을 전해주지 않으신 거지요”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내가 너를 정말 싫어해서였다. 네가 잘되는 꼴을 볼 수 없었어. 네 행동을 잊을 수 없었고, 어느 날 네가 내게 화를 내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어. 네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밉다고 하던 말도 잊을 수 없었고. 어린애답지 않게 내게 퍼부었던 원한의 말들을 내가 어떻게 잊겠니? 나는 네가 무서웠어.”
    “외숙모, 그땐 제가 너무 어렸잖아요. 그때 일은 다 잊어버리세요. 제가 외숙모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해주세요.”
    (/ p.16)

    “……잠에서 깨어났을 때 희미한 불빛이 비치고 있었어요. 저는 벌써 아침이 밝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건 촛불이었어요. 저는 소피가 들어온 줄 알았지요. 화장대 위에 촛대가 놓여 있고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걸어놓은 옷장이 열려 있었어요. 저는 ‘소피, 거기서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아무 대답이 없었지요. 그런데 옷장 쪽에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그 사람은 촛불을 들더니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살피는 게 아니겠어요? 얼굴이 보였는데 소피도 아니었고 레아도 아니었으며 페어팩스 부인도 아니었어요. 게다가 그 이상한 여자, 그레이스 풀도 아니었어요. 저는 당황했고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 pp.48~49)

    내가 선택만 한다면 바로 그 안이 내 천국이 될 수 있었다. 단지 문을 열고 들어가 “로체스터 씨,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함께하겠어요”라고 말만 하면 되었다. 내가 몰래 사라진 걸 알면 그가 얼마나 절망할까 하는 생각에 나는 자칫 문고리를 잡을 뻔했다. 그러나 나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얼른 문에서 물러났다.
    (/ p.77)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아아, 이제 죽는 수밖에 없어.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야. 그분 뜻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라고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내 옆에 누군가 있었다. 내 말을 들은 듯 그가 내게 말했다.
    “사람은 다 죽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당신처럼 이렇게 죽게 되지는 않지.”
    그 말을 하더니 그는 요란하게 문을 두드렸고 한나가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할멈, 할멈은 이 여자분을 쫓아내는 걸로 할 일을 다 한 거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게 해줘요. 일은 저분을 안으로 들이는 거야. 자, 아가씨, 일어나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 p.87)

    “제인 양의 삼촌이신 존 에어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마데이라에 살고 있던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제인 에어 양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었고, 그 덕분에 당신은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내용은 그것뿐 다른 건 없습니다.”
    (/ p.117)

    그때였다. 갑자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내 심장을 꿰뚫고 지나갔다. 마치 번갯불처럼 예리하고 충격적이었다. 이제까지는 몽롱한 상태였던 내 의식이 갑자기 깨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와 함께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제인, 제인, 제인!”
    그 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 도대체 어디에서 온 소리일까? 분명히 들리기는 했는데 집 안에서도 집 밖에서도 들려온 소리가 아니었다. 그 소리는 허공에서도,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들려온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그리고 그건 분명 사람의 목소리였다. 내가 잘 아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는 그 사람, 에드워드 로체스터 씨의 목소리였다. 고통과 절망에 빠져 다급하게 나를 부르고 있었다.
    “갈게요! 기다리세요! 제가 갈 거예요!”
    (/ pp.139~140)

    그가 미소를 짓더니 내게 말했다.
    “제인, 나와 결혼해주겠소”
    “네.”
    “당신이 손을 잡고 인도해주어야 하는 가엾은 남자인데도 말이오? 당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고 시중이나 들어야 하는 장애인인 데도 말이오”
    “물론이에요.”
    (/ p.155)

    저자소개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6.04.21~1855.03.31
    출생지 영국 요크
    출간도서 90종
    판매수 38,208권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매들과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열악한 환경 때문에 두 언니가 병을 얻어 일찍 죽고 샬럿이 세 자매의 맏이가 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샬럿이 26세가 되던 해에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1844년 영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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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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