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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 문보영 시집[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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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보영
  • 출판사 : 현대문학
  • 발행 : 2019년 08월 31일
  • 쪽수 : 136
  • ISBN : 978897275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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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Ⅳ 출간!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네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8년 1월호부터 7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형태의 소시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그 네 번째 컬렉션은 한국 시 문학의 다양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세대를 가로질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여섯 시인들로 꾸려졌다. 탄탄한 시적 감수성을 확보해온 황인숙과 박정대, 예민한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김이듬과 박연준, 젊은 시인으로서 패기 넘치는 첫발을 떼기 시작한 문보영과 정다연, 그들의 시집이 담긴 핀 시리즈 네 번째 컬렉션은 그야말로 문학이 가질 수 있는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기대감을 모은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예민한 감각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 경현수 작가의 페인팅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컴퓨터 프로그램 툴을 이용하여 산출된 가상 공간의 이미지들은 선과 선이 연결되고 충돌하는 와중에 기하학적이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문학과 예술이 만나 탄생하는 독자적인 장면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시켜줄 네 번째 컬렉션!

PIN 019 황인숙 『아무 날이나 저녁때』
PIN 020 박정대 『불란서 고아의 지도』
PIN 021 김이듬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PIN 022 박연준 『밤, 비, 뱀』
PIN 023 문보영 『배틀그라운드』
PIN 024 정다연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

문보영 시집 『배틀그라운드』
6인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판 박스 세트 동시 발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의 시인들은 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 6인이다. 한국 시문학의 한복판에서 그 역량을 빛낸 지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Ⅲ』(이제니, 황유원, 안희연, 김상혁, 백은선, 신용목)에 이어 네 번째 컬렉션은 다양한 감수성을 선보이며 한국 시문학의 무한하고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최단 기간에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을 더해 화제를 모았던 문보영의 두 번째 시집 『배틀그라운드』를 출간한다. 첫 시집 『책기둥』에서 ‘도서관’을 신비롭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주목했던 시인은 이번에는 전쟁이 벌어지는 온라인 게임 속의 섬을 문학적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시집의 제목이자 연작시들의 제목이 된 「배틀그라운드」는 ‘외딴섬에 내린 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점점 좁아지는 원 안으로 들어가며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슈팅게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러한 게임의 설정은 차용해오되 등장인물과 서사 구조 등 전위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각의 완결성을 갖춘 스물네 편의 시가 마치 퍼즐의 조각들처럼 거대한 스토리의 한 부분이 되어 시집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마지막에 살아남는 한 명의 승리자가 되고자 갖은 노력을 다하는, 심지어 매일매일 죽는 연습을 마다않는 젊은 남녀 송경련과 왕밍밍은 무한경쟁의 현실 상황을 외면한 채 게임 속으로 도피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전쟁터가 된 섬은 입시나 취업 등 능력주의, 경쟁주의가 팽배한 살벌한 현실세계로 자연스럽게 겹쳐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새삼스러운 “현타”를 경험하게 한다. 결국 우리 모두는 소수의 인간들에게만 허락된 작은 원 속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가진 「배틀그라운드」의 유저들인 셈이다. 당신이 어차피 이 황량하고 어두운 전쟁터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없다면, 그래서 잘 죽는 혹은 잘 사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문보영맵”(시인 한연희)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섯 시인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테마를 정해 자신만의 시론 에세이를 발표한다는 점이다. 문보영 시인은 ‘FKJ’라는 가수를 매개로 한 발랄한 언어유희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일상을 덤덤하게 전시한다. 일견 가벼운 듯하지만 이해받지 못했던 자신의 취향, 상처받았던 과거, 쉽게 이겨낼 수 없는 병증, 인간관계와 글쓰기에 대한 고민 등 드러내기 어려운 사적 영역들을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고백하고 있다. 내밀한 일기 같으면서도 소통하고자 하는 SNS의 게시물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문장들은 문보영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는 300질 한정으로 작가 친필 사인본 박스 세트(전 6권)와 낱권 시집(양장)이 동시에 발매되며, 출간에 맞춰 6인 시인의 낭독회 이벤트로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정판 박스 세트의 경우, 시인들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경현수(b. 1969)
중앙대 서양화과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순수미술 석사 과정 졸업.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부산비엔날레, 플라토미술관, 이유진갤러리 등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참여.

목차

1부 미라마 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과
배틀그라운드―원
배틀그라운드―송경련이 왕밍밍에 관해 쓴 첫 번째 보고서
배틀그라운드―태풍 치는 날 낙타를 보고 싶어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1

2부 비켄디 설원맵
배틀그라운드―설원맵
배틀그라운드―왕밍밍이 기억하는 송경련과의 첫 만남
배틀그라운드―벽에 빠진 사람
배틀그라운드―극단의 원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2
배틀그라운드―저그 에비게일 SP의 시절

3부 에란겔 초원맵
배틀그라운드―사후세계에서 놀기
배틀그라운드―갓카의 밀밭
배틀그라운드―사운드
배틀그라운드―일어나는 일이 스스로에 관해 말하다
배틀그라운드―떡 진 머리에 관한 슬픈 말장난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3

4부 사녹 정글맵
배틀그라운드―어떤 감정은 이렇게 소개되었다
배틀그라운드―우리들의 손
배틀그라운드―너는 바보라서 가진 게 돌파력이네
배틀그라운드―게으른 기억
배틀그라운드―죽었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훈련장에 가 있어
배틀그라운드―열린 채 뜁니다

에세이 : FKJ는 프렌치 키위 주스의 준말입니다

본문중에서

미소에 소질이 있으니까 무서운 사람이다 여기는 사망맵이야 너는 불안할 때 농담한다 바닥에서 만나자 뛰어내린다 비행기에서 그녀가 먼저
―「배틀그라운드―사막맵」부분

우리의 현생은 우리의 전생보다 면적이 작네 그것이 우리 듀오를 공포로 몰아넣네 사람을 더 자주 마주칠 거야
―「배틀그라운드―설원맵」부분

내면의 하차 벨을 누르고

나는 나에게서 내릴 겁니다

(…)

미소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자는 바보다

초조함을 선점하는 자는 게임에서 이긴다
―「배틀그라운드―저그 에비게일 SP의 시절」 부분

사람이 죽었을 때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이유는
보이지 않게
탈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3」 부분

송경련은 사랑하는 인간과 한집에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았다 욕실 컵에는 초록색과 노란색 칫솔 두 개가 꽂혀 있었는데 송경련은 무엇이 자신의 칫솔인지 늘 헷갈렸다 그녀에게 아침은, 칫솔모에 치약을 짜다가 사랑하는 인간에게 혼나는 시간이었다 “그거 내 칫솔이잖아!” 사랑하는 인간에게 걸려야 뭐가 자신의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 칫솔끼리 뽀뽀하고 있어! 송경련은그런 비유는 안 한다 사랑하는 인간과 한집에 살았기 때문에 헷갈렸다 칫솔모가 닳고 벌어졌다 사랑하는 인간이 떠났기 때문에 남겨진 칫솔은 송경련의 것이었고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다 초록색이었다
(…)
나는 슬픈 사람보다는 기분이 안 좋은 사람에 가까워
―「배틀그라운드―게으른 기억」 부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사람뿐인데 사람 찾는 것에만 혈안이 된 이 공간은 사랑이라고, 송경련이 그랬어요
―「배틀그라운드―죽었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훈련장에 가 있어」 부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92

저자 문보영은 199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책기둥》 《배틀그라운드》와 산문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준최선의 롱런》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일기시대》 등이 있다. 제3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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