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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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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님 달님 가족, 비빔밥 가족,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당당하고 유쾌한 우리 가족 이름표를 소개합니다!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가치를 일깨우는
생활 밀착형 동화의 탄생

가족이 모두 아홉! 누나와 형에 아직은 도움이 필요한 동생들까지. 교실에는 사람이 많고 마트에도 사람이 많은 것처럼, 약용이는 이 복작복작한 풍경이 익숙합니다. 그런데, 모든 가족이 이런 모양은 아니라고 하네요? 영어 선생님은 약용이네 가족에게 ‘바나나 패밀리’라는 꼬리표까지 붙여 주었고요.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얼굴이 화끈, 우당퉁탕 가족들 때문에 마음은 불끈! 약용이는 제대로 된 가족 이름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출판사 서평

편견을 감싸 안는
따뜻한 이야기의 힘

“다양한 가족을 그려 내는 데도 낯설지가 않다. 소중한 가치를 보여 주지만 진부하지가 않다.”

살림어린이 창작 동화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의 힘은 편견을 벗겨 내는 날선 문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감싸 안는 따뜻함에서 나온다. 왁자지껄한 대가족의 모습을 있는 오롯이 담아낸 그림과 자극적인 표현 없이도 이야기를 담백하게 엮어 낸 문장의 역할도 크다. 완벽하게 합이 맞는 그림과 글은 읽는 재미에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주어진 환경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가는 등장인물의 태도도 인상적이다.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다짜고짜 우기거나 불리한 사실을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직접 부딪혀 보고, 실패하고, 깨닫는다. 이를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않는 어른의 모습도 흥미롭다. 가족을 창피해하는 주인공 약용이에게 ‘부끄러워하면 꼬리표가 되지만, 자랑스러워하면 이름표’가 된다며 다독이는 제이미 선생님도, 집에서 나가 살겠다는 결정을 든든하게 지지해 준 아빠까지. 아이의 실패와 성장을 묵묵하게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이 새삼 반갑다. 이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끄러움과 실망을 느끼지 않기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어른들이 늘 응원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좋겠다.

익숙한 가치를 되새기는
생활 밀착형 동화의 탄생

“가족이 모두 몇 명이에요?” 예전이라면 머릿수를 세는 데에 두 손이 부족했을 테지만, 요즘은 다섯 손가락으로 충분하다. 마트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식재료가 즐비하고, 단출한 식구를 위한 ‘미니’ 가전제품들이 인기 만점이다. 바야흐로 핵가족 전성시대! 식구가 주렁주렁 달린 대가족은 전래 동화 속 낡은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요즘 가족은 다 이런 모양인 걸까?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한다. 맞벌이 가구, 귀하게 크는 늦둥이, 다른 나라 국적의 부모를 둔 가정, 왁자지껄한 대가족 약용이네처럼 색다른 모양새다. 그럼에도 남과 다르다며 스스로를 꽉 막힌 틀에 넣지 않고, 하나뿐인 가족 이름표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이렇게 만든 해님 달님 가족, 비빔밥 가족,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등 개성 있고 유쾌한 이름표는 보는 이들을 슬쩍 미소 짓게 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담백한 필력,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에피소드, 거기에 벅찬 감동까지, 부족함 없이 담아냈다.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새삼스럽지 않은 가치를 되새기는 솜씨와 소재의 무거움을 끌고 가는 재주가 탁월하다. 더불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곧 나의 힘이 된다’는 주제는 아이를 넘어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여럿이어도 혼자여도
가족이라서 괜찮아

약용이네 가족은 모두 아홉 명이다. 엄마, 아빠, 중학생 장미 누나, 6학년 유신이 형, 5학년 나리 누나, 1학년 율이, 여섯 살 준이, 세 살 비아까지. 약용이는 이중 넷째, 딱 중간이다. 모든 게 중간만큼만 흘러가면 좋겠지만, 자기주장이 강한 형과 누나들에다 도움이 필요한 동생들 때문에 매일이 시끄럽다. 거기에 제멋대로인 보석이와 짝꿍이 되면서 하루는 더 복잡해지고, 영어 수업 시간에 ‘바나나 패밀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면서 학교생활도 꼬여 간다. 설상가상으로 집에서는 나리 누나의 스마트폰을 부순 범인으로 몰리고 만다. 하늘 아래 내 편 하나 없다니! 독립을 선언한 약용이는 창고를 개조한 아늑한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린다. 안락함도 잠시, 가족이 어떤 존재인가. 곁에 있으면 귀찮지만, 떨어져 있으면 한없이 그리워진다. 서운함도 꾹 참고 나홀로 라이프를 사수하던 어느 날, 참관 수업 과목인 영어 시간에 가족사진을 가지고 발표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에 제대로 된 가족사진을 얻으려 고군분투하는 약용이의 힘겨운 노력이 펼쳐진다.

목차

들썩이는 집
이상한 보석
바나나 패밀리
우리 집은 왜?
괴물이 찾아온 날
혼자 살 거야
바나나들이 뭉친 날
별별 가족

본문중에서

그런데 오늘 장미 누나가 울었다. 학원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나도 영어 학원에 가고 싶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원에 보내 달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 집은 그냥 그러는 줄 알았다. 생각해 보니까 우리 집은 학원 말고도 못 하는 게 많다. 식당에서 외식도 못 해보고, 여행도 못 가 봤다.
왜 우리 집은 왜 못 하는 게 많을까?
-본문 51쪽에서

헉. 재밌다니 나 같으면 엄청 창피할 것 같은데. 선생님은 서툰 한국말로 싱글벙글 웃으며 가족사진에다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말했다.
“가족 창피하면 꼬리표 돼요. 꼬리표는 숨기고 싶어요. 가족 사랑하면 이름표 돼요. 자랑하고 싶어요.”
꼬리표? 이름표? 선생님이 영어로 말하는 것도 아닌데 어렵기만 했다. 선생님은 내 표정을 보더니 다시 씩 웃었다.
“약용, 가족은 선물이에요.”
-본문 80쪽에서

우리 가족이 떠들썩하자, 주위 사람들이 쳐다봤다.
“다둥이 가족인가? 식구가 엄청 많네.”
그 순간 나는 슬그머니 가족 무리에서 빠져나오고 말았다. 부끄러운 마음이 일었다. 도망치듯 멀리 달아나는데도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자꾸 졸졸 따라붙었다. 제이미 선생님 말처럼 꼬리표가 달린 것 같았다.
-본문 109쪽에서

그동안 가족 얘기가 나올 때마다 빨개진 얼굴로 말을 돌리던 보석이 모습이 떠올랐다. 보석이도 가족들 때문에 놀림을 당해서 속상했던 거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를 걱정하며 울었다. 식구들이 많아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소중함을 느낀 나처럼, 보석이도 그랬던 거다.
-본문 127쪽에서

저자소개

이순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2012년 2월 'KB국민은행 창작 동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독서 논술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모예진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이야기를 그린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런 일이 종종 있지》, 《어디로 가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핫-도그 팔아요》, 《내 여자 친구의 다리》,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햄릿과 나》, 《바늘 아이》, 《30킬로미터》, 《정의로운 은재》, 《시간을 굽는 빵집》 등이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연이어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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