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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숙 시집 [그래도 꽃이다]. 《오후 3시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나무와 나무 그림자》, 《하얀 목련이 필 때》, 《할아버지와 민들레》, 《수원 성균관대역》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창작이 고통의 미학이 아니라 즐거움의 미학이라는 것은 괴테의 명언만은 아니다. ‘시가 내게로 왔다’로 유명한 파블로 네루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시로 인하여 가장 소외되고 가장 변방에 머물게 되고 고통의 비를 맞는다 하여도 시는 즐거움의 미학이다. 시가 시인에게 온 것이 아니라 그가 시에게로 가서 시가 탄생하고 시인이 되는 것, 이 때문에 시인과 우리는 앞으로도 즐겁게 시를 쓸 것이다. 그것이 절대적인 힘을 따라가는 진정성일 때도 있다. 그 힘을 믿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정이며 인식의 결과이다. 또한 시를 쓰는 마음이 선명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일은 순전한 서정에서 나타난다. 이것이 시인이 접면하는 천변만화의 세상이며 구체적인 이미지텔링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일은 세상과의 접면을 보는 것이다. 세상은 다변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고 시인은 혼돈스럽다. 혼탁해진 이미지를 순전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김애숙 시인을 이번에 만났다. 천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즐겁게 쓰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고정된 것이 없는 세계에서 내내 행복하기를 또한 바란다. 김애숙의 시가 앞으로 다변의 일상을 더 다양한 접면으로 조응(照應-correspondence)하기를 기대해 본다.
- 김신영 / 시인, 문학박사

김신영(시인, 문학박사)
창작이 고통의 미학이 아니라 즐거움의 미학이라는 것은 괴테의 명언만은 아니다. ‘시가 내게로 왔다’로 유명한 파블로 네루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시로 인하여 가장 소외되고 가장 변방에 머물게 되고 고통의 비를 맞는다 하여도 시는 즐거움의 미학이다. 시가 시인에게 온 것이 아니라 그가 시에게로 가서 시가 탄생하고 시인이 되는 것, 이 때문에 시인과 우리는 앞으로도 즐겁게 시를 쓸 것이다. 그것이 절대적인 힘을 따라가는 진정성일 때도 있다. 그 힘을 믿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정이며 인식의 결과이다. 또한 시를 쓰는 마음이 선명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일은 순전한 서정에서 나타난다. 이것이 시인이 접면하는 천변만화의 세상이며 구체적인 이미지텔링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일은 세상과의 접면을 보는 것이다. 세상은 다변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고 시인은 혼돈스럽다. 혼탁해진 이미지를 순전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김애숙 시인을 이번에 만났다. 천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즐겁게 쓰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고정된 것이 없는 세계에서 내내 행복하기를 또한 바란다. 김애숙의 시가 앞으로 다변의 일상을 더 다양한 접면으로 조응(照應-correspondence)하기를 기대해 본다.

1부
조선 산유국 - 17
그래도 꽃이다 - 18
섬 - 20
꽃 문 열리다 - 22
산수유 - 24
오후 3시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 26
아침 단상 - 27
노숙자 - 28
엄마의 유산 - 30
해우소 - 32
풍경화 - 34
우물 - 36
자화상 - 38
중앙선 간이역 - 40
동전 - 42

2부
만석공원 - 45
소국이 지는 날 - 46
겨울 눈 - 48
오수午睡 - 50
가을 - 52
고엽枯葉 - 53
눈 오는 융, 건릉 - 54
바람과 꽃 - 55
꽃 편지 - 56
재개발구역 - 57
고양이 - 58
나무와 나무 그림자 - 60
목련 차 - 61
파꽃 - 62
야명조 - 63

3부
거미 - 67
카카오톡 부고 - 68
하늘과 바람과 달 - 70
하얀 목련이 필 때 - 72
백일홍 - 74
완경 - 75
오줌싸개 - 76
어머니의 달 - 78
편의점 - 80
엄지 장갑 - 82
가문비나무 - 84
마루 이야기 - 86
빨간 산호수 - 87
변산 바람꽃 - 88
어머니 - 89

4부
청춘 - 93
자전거 수리공 - 94
바위섬 - 96
돈벌레 - 98
산골 - 100
겨울 밤 - 101
사막 - 102
고욤나무 - 103
아침풍경 - 104
할아버지와 민들레 - 105
고추잠자리 - 106
숲 예찬 - 107
길 - 108
수원 성균관대역 - 109
기다림 - 110

해설 / 김신영(시인, 문학박사) - 111

1부

조선 산유국 - 17
그래도 꽃이다 - 18
섬 - 20
꽃 문 열리다 - 22
산수유 - 24
오후 3시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 26
아침 단상 - 27
노숙자 - 28
엄마의 유산 - 30
해우소 - 32
풍경화 - 34
우물 - 36
자화상 - 38
중앙선 간이역 - 40
동전 - 42

2부

만석공원 - 45
소국이 지는 날 - 46
겨울 눈 - 48
오수午睡 - 50
가을 - 52
고엽枯葉 - 53
눈 오는 융, 건릉 - 54
바람과 꽃 - 55
꽃 편지 - 56
재개발구역 - 57
고양이 - 58
나무와 나무 그림자 - 60
목련 차 - 61
파꽃 - 62
야명조 - 63

3부

거미 - 67
카카오톡 부고 - 68
하늘과 바람과 달 - 70
하얀 목련이 필 때 - 72
백일홍 - 74
완경 - 75
오줌싸개 - 76
어머니의 달 - 78
편의점 - 80
엄지 장갑 - 82
가문비나무 - 84
마루 이야기 - 86
빨간 산호수 - 87
변산 바람꽃 - 88
어머니 - 89

4부

청춘 - 93
자전거 수리공 - 94
바위섬 - 96
돈벌레 - 98
산골 - 100
겨울 밤 - 101
사막 - 102
고욤나무 - 103
아침풍경 - 104
할아버지와 민들레 - 105
고추잠자리 - 106
숲 예찬 - 107
길 - 108
수원 성균관대역 - 109
기다림 - 110

해설 / 김신영(시인, 문학박사) -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