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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등 뒤에서 & 불령선인 :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최초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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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주인공 권주영의 실제 모델은 안경신인가, 김명순인가?

    문학의 숲, 일곱 번째 나무. 배일선인단(排日鮮人團)의 우두머리를 찾아가는 무모한 일본인의 미묘한 심리를 묘사한 단편 [불령선인].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그린 당대의 장편 화제작 [너희들의 등 뒤에서]. 식민지 시절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사람들을 위해 힘을 쏟았던 일본 작가 나카니시 이노스케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2편의 작품.

    출판사 서평

    '문제의 여주인공 권주영의 샛별 같은 눈에는 무엇이 비치이고 있는가? 한 눈에는 폭악무쌍한 사내놈들의 눈꼴사나운 모습을 노려보고 있고, 또 한편 눈으로는 거칠고 쓰러져가는 조선사회의 꼬락서니를 눈물겨웁게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총명과 지혜를 독차지한 여주인공이 부릅뜨고 있는 그의 눈을 통하여 조선의 여명기에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장면을 마치 활동사진을 보는 듯이 요연(瞭然)하게 볼 수가 있다. 그 정열과 홍련(紅戀)에 불타는 한편에 의분과 용맹에 날뛰는 광경은 반드시 독자를 울리고야 말 것이다.'

    '원작은 조선을 재료로 하고 혁명적 기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조선사정에 초(稍)히 어두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이 보아서 어떠한 감명을 아니 받지 못할 작.'

    '그러고 작품에 나오는 인물 취중 "히로"와 "히로인"의 독자에게 주는 인상과 감명이 매우 박약하다. 우리 사회에는 수입 주인공인 "심순애", "이수일"이와 과도시대의 부산물인 "박영판", "이형식" 등 이삼이 겨우 화제에 오르는 모양이다. 우리는 왜 마땅히 우리 손으로 창작하여야 할 "김성준"이나 "권주영"이 같은 인물을 남에게 빼앗기었는가.'

    위 세 개의 인용문은 192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너희들의 등 뒤에서]가 번역, 출간된 후의 서평 내지는 책 소개 글이다.
    저자인 나카니시 이노스케는 1920년에 여성 독립운동가인 안경신이 임신한 몸으로 일본 경찰 1명을 사살하고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당시 조선으로 들어온다. 이때의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 바로 단편소설인 [불령선인]과 장편소설 [너희들의 등 뒤에서]다.
    위의 두 작품에 앞서, 1910년대에 자신이 평양에서 기자로 있던 당시의 일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붉은 흙에 싹트는 것]에서 조선과 조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작가는 위의 두 작품에서도 자신의 그런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두 작품 가운데 장편인 [너희들의 등 뒤에서]는 첫 출간 당시부터 상당한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일본인이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그렸다는 점과 여주인공인 권주영의 파격적인 행동이 독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여주인공 주영의 실제 모델이 김명순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아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었다.
    언뜻 이야기의 줄거리가 독립운동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검열이 심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수많은 복자와 삭제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소설을 쓴 작가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들이 어떻게 읽힐지, 그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목차

    옮긴이의 말
    불령선인
    너희들의 등 뒤에서
    원저자의 말
    번역자의 말(이익상)

    본문중에서

    "오늘 밤에 저는 놀랐습니다. 이 통역으로부터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홍 군의 편지를 받아든 순간에는 뜻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은 다시 이렇게 말하며 잔을 손에서 놓고 담뱃대를 쥐었다. 긴 대에 끼워진 물부리를 물기 위해서 턱을 한껏 당기고 뺨을 볼록하게 하더니, 바로 어린아이가 젖꼭지에 매달리는 것처럼 뻐끔뻐끔 빨고 있는 주인을 보고 있자니 에이사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노인이 인생의 매우 복잡한 배경 속에서 어떤 사람들로부터는 악마가 날뛰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문득 이 소박함이 강직함을 낳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아에게 강직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박한 것이라고도 여겨졌다. 그리고 그는 소박함은 존귀한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만약 인간에게 진보가 있다고 한다면 이 소박함만이 그것을 촉진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혁명가는 모두 소박하다고 생각했다.
    ('불령선인' 중에서)

    이 나라 민족의, 그것도 군인에게 처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건네주어 버렸다는 사실이, 넘쳐나는 듯한 회한이 되어 가슴으로 밀려왔다.
    '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외친 아버지의 말을 생각하면, 완전히 져버리고 만 자신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져버린 그 사내에게로 대체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달콤한 말을 속삭여놓고 벌써 반년 가까이나 지났는데 엽서 한 장 보내지 않는 남자에게 나는 무엇을 하러 이렇게 먼 길을 찾아 떠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근에서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고국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과 같은 운명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 그녀에게는 여겨졌다. 모두가 자신처럼 비참한 상황에 굴종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너희들의 등 뒤에서' 중에서)

    저자소개

    나카니시 이노스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7~1958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 사회운동가로서 여러 피억압자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
    소년 시절부터 농업은 물론 육군 화약제조소, 철도기관차 청소부 등 여러 가지 노동에 종사하면서 고학했다. 조선으로 건너와 신문기자 생활을 하며 총독을 비판하고, 재벌에 의한 광산노동자들의 학대를 신문에 폭로하여 투옥되었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는 사회운동을 지도하는 한편으로, 조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붉은 흙에 싹트는 것]을 발표하고 [씨앗 뿌리는 사람]의 동인이 되어 작가로서도 활약했다. 태평양전쟁 중에도 반전, 반파시즘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하여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인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그럼, 이만…… 다자이 오사무였습니다.』,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붉은 흙에 싹트는 것』, 『운명의 승리자 박열』, 『붉은 수염 진료담』,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스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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