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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 미쓰히데 : 2020년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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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역사상 가장 커다란 베일에 싸인 인물. 그는 왜 주군을 배신했는가?
혼돈의 전국시대. 그 혼돈을 파괴하여 새로운 시대의 창조를 눈앞에 두었던 오다 노부나가는 자신의 최측근인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고 만다. 일본 역사상 최고의 지장 가운데 한 명인 아케치 미쓰히데가 일으킨 혼노지의 변. 그는 왜 주군을 배신했을까?
아케치 미쓰히데의 마음속 움직임을 호방하면서도 섬세한 필체로 그린 작품.

출판사 서평

일본의 전국시대(戰國時代, 1467~1590)에는 전국(全國)을 장악할 만한 커다란 세력이 없었기에 각지에서 군웅들이 할거했다. 당시 가장 중요한 힘은 역시 무력이었고, 무력만이 거의 유일한 지배논리였다. 따라서 무력으로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그 땅을 빼앗기도 하고, 강대한 적에 맞서기 위해 합종연횡이 펼쳐지기도 하고, 온갖 권모술수가 행해지기도 하고, 자신의 주군에게 반기를 들어 주군을 제거하고 자신이 새로운 권력자임을 알리기도 하는 등 하루도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이 오다 노부나가(1534~1582)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와리라는 작은 나라에서 몸을 일으킨 오다 노부나가가 중원의 패권을 쥐었으며 전국 통일을 눈앞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전국 각 방면으로 자신의 군대를 보내 지방의 강성한 세력들을 제압해 나가고 있었으며 그의 통일 사업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그런 오다 노부나가의 군단 가운데 커다란 세력을 가지고 있던 자가 바로 아케치 미쓰히데였다. 그는 여러 전투에서 커다란 공을 세운 용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로는 드물게도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지장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아케치 미쓰히데에 대한 오다 노부나가의 대우는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케치 미쓰히데를 대하는 오다 노부나가의 태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거듭되는 모욕과 수치를 참으면서도 오직 주군만을 위해 일하려 했던 아케치 미쓰히데. 그러나 주군의 너무나도 난폭한 모습에 그의 마음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온갖 수모를 겪은 뒤 주군으로부터 받은 출진 명령, 그 명령에 따라 군대를 움직인 아케치 미쓰히데. 아케치 미쓰히데의 군대는 마침내 산 위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전장, 왼쪽으로 내려가면 주군의 숙소……. 과연 아케치 미쓰히데의 선택은?

제2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와시오 우코는 오다 노부나가의 시동 가운데 한 명으로 빼어난 용모와 무술 실력을 겸비한 모리 란마루와 아케치 집안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아케치 미쓰히데의 모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도 그가 왜 반기를 든 것인지 정확하게 설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영원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리라. 이 작품은 몇몇 소설적 장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내용이기에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도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이 작품을 통해서 난세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피비린내 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었던 섬세한 마음속 움직임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목차

옮긴이의 말 / 아즈치 예참 / 표주박에서 말 / 사카모토 성 / 구와노미데라 / 삐걱이는 마음 / 오란, 오후우 / 뱀해의 봄 / 사석(捨石) / 어둠 / 흐린 봄날 / 금창(金瘡)의 명인 / 란자타이 / 삭풍 / 다케다 멸망 / 가쓰요리의 죽음 / 불타는 에린지 / 향응 / 아타고 산 참배 / 천하제일의 인물 / 오이노사카의 갈림길 / 도라지 깃발 / 피로 물든 혼노지

본문중에서

그는 참으로 보기 드문 절제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의지력이 정욕을 이겼던 것이다.
정력의 낭비라고 믿는 일정한 한계를 정해놓고, 색욕이든 식욕이든 아주 조금이라도 도를 넘어서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억눌렀다.
그 억누르려고 하는 노력이 미쓰히데의 성격을 더욱 음성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소리 내어 웃는 일 따위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았다.
대부분은 평소에도 자못 못마땅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나 우울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그 우울함의 정도에 차이는 있었으나 언제나 음울했다.
인간인 이상, 천만 명 가운데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건강한 몸이 색욕과 식욕을 보통사람 이하로 억제하고 있었으니 웃음소리 같은 게 나올 리 없었다.
기껏해야 눈과 입술 끝에 옅은 미소와도 같은 것의 그림자가 아주 희미하게 어릴 뿐이었다. ―그것이 아주 기쁠 때였던 것이다.

잔인성이 미소 짓게 만든 것이었다.
이른바 태양의 흑점. 그것은 노부나가의 잔인성이었다.
그것만 없었다면 노부나가는 실로 순전한 위인이었으리라. 그러나 그 흑점이 있었기에 마치 태양이 변덕스러운 기후의 격한 변화를 일으키듯 노부나가 또한 개세(蓋世)의 영웅에게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량이 부족하여 때로는 잔혹함에 사람들의 눈을 가리게 만드는 듯한 행위를 굳이 행하며 즐거워했던 것이다.

“도라지! 도라지다!”
란마루의 발이 자신도 모르게 미끄러지고 말았다.
손이 떨어지려는 몸을 간신히 지탱했다.
천마(天魔)나 귀신을 만난다 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을 담대한 영혼도, 이때만은 압도되어버리고 말았다. 산산이 부서진 듯한 느낌이었다.
소나무 꼭대기에서 어떻게 내려왔는지, 의식이 중단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경황없이 객전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그저 무릎 관절이 끊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이상한 감각뿐이었다.
“나리!”
“뭐냐!”
“밀려드는 것은 도라지 깃발!”

저자소개

와시오 우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박현석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국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일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출판을 시작했다.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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