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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삶 : 니체에서 푸코까지

원제 : LIFE AS ART Aesthetics and the Creation of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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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예술적인 삶은 이상적인 자기(또는 자기들)를 창조하기 위해 학문과 예술 사이에서, 단념과 긍정 사이에서 “춤추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가 이 땅에서 먹고, 마시고, 말하고, 즐기고, 고통을 받으며 숨을 쉬고 있는 한 자기의 삶에 대한 관심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예술로서의 삶]은 바로 이러한 철학의 물음에 충실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재커리 심슨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좋은 삶인지에 대한 물음에 예술로서의 삶이라는 철학자들의 통찰을 나름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니체,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이데거, 메를로-퐁티, 마리옹, 카뮈, 푸코에 이르기까지 19~20세기를 수놓은 기라성 같은 철학자들이 제시한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저자는 ‘예술’을 매개로 정돈한다. 참된 자유가 구현될 수 없는 조건 속에서도 ‘세계’는 우리에게 창조적 삶을 살 수 있는 소재들을 끊임없이 내주고 있다. 문제는 이 소재들을 어떻게 선용할 수 있는가이다. 우리의 삶을 예술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소재들을 어떻게 선용할 수 있는지, 예술가적 주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본서에서 제시된 철학자들의 여러 통찰을 통해 우리는 예술가적 자기 창조라는 좋은 삶을 향한 구체적 계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예술로서의 삶]은 우리가 어떻게 의미, 해방 그리고 창조성에 대한 미학적인 주안점들을 통합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들과 관련해서, 니체 이후 현대 미학의 원천들을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으로 가져온다. 비판이론가들과 현상학자들, 그리고 실존주의자들에 관한 미학적·윤리적 설명들과 예술적 삶에 대한 일관성 있는 관점을 연결시킴으로써, 재커리 심슨은 현대유럽철학의 많은 이론들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대안적인 방식들과 연관된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통합된 현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예술로서의 삶은 예술작품에서 발견되는 저항, 개방 그리고 창조성을 드러내는 삶을 새롭게 형성하기 위한 능동적인 시도를 의미한다.

신의 죽음 이후의 삶
19세기에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했다. 이 선언이 보여 주듯, 19세기 후반부터 상당수의 철학자들은 우리의 삶의 세계 저편에서 도래하는 초월적 의미에 대한 의심 속에서, 우리의 삶에 참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내재적 가치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러한 방랑의 모험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 바로 예술/미학이다.
한편 우리는 예술과 미학적인 것에서 우리의 삶을 단순화시키고 획일화하는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저항 및 삶에 대한 긍정을 위한 창조적 영감을 얻는다. 이러한 영감을 기반으로 삼아 우리는 타성에 젖어버린 관행에 맞서 다르게 사유하고 행동하며, 급기야는 세계를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화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예술적/미학적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퉁해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예술인간의 탄생](갈무리, 2015)에서 지적했듯, 20세기 아방가르드의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선언은 21세기 신자유주의 시대에 ‘누구나 기업가다’라는 명제로 역전되었다. 예술적인 것으로 가득 찬 사회가 극도로 피로한 인지노동의 사회로 체감되는 이유이다. 모든 순간을 예술가처럼 살고자 하는 예술인간의 지향이 신자유주의라는 권력테크놀로지 하에서는 모든 사람이 기업가가 되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경제인간의 명령으로 변질되었다.

댄디즘, 니체에서 푸코로 이어지는 미학적 주체성의 계보
그렇지만 경제인간 속에는 예술인간이 깃들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인간의 힘, 다시 말해 우리 삶을 예술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우리의 자율적 노력을 어떻게 더 뚜렷이 드러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일 것이다. 이 보편적인 과제 앞에서, 이 책 [예술로서의 삶]은 니체 이후 20세기를 수놓은 기라성 같은 학자들 ―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이데거, 메를로-퐁티, 마리옹, 카뮈, 푸코 ― 의 철학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하지만 저자인 심슨은 이 책에서 이 철학자들의 철학을 단순히 반복하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철학들을 예술적인 삶이라는 시선 아래 가져와 이러한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계기들로 매끄럽게 풀어낸다. 니체의 이상적 유형들을 위시하여, 아도르노와 마르쿠제의 구원과 해방을 추구하는 예술작품으로서의 개인/사회, 하이데거·메를로-퐁티·마리옹의 체화된 시적 사유와 계시, 카뮈의 삶-예술가, 푸코의 실존의 미학은 여기서 한데 어우러진다. 그리고 억압되고 훼손된 현실에 저항하고 잃어버린 우리의 삶의 원천을 발견하여 이를 기반으로 예술작품처럼 우리의 삶을 창조하는 예술적 주체로서의 인간과 예술적인 삶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노래하고, 그리며, 시 짓고, 춤추는 우리의 삶을 위하여!
그러나 독자가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은 단순히 철학자들만이 아니다. 독자는 여기서 이 철학자들이 말하는 예술적인 삶을 몸소 보여주는 화가, 뮤지션, 시인, 댄서, 운동가를 만난다. 저자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양산되는 획일적인 삶의 방식과 답답한 현실의 문제들을 실제 삶 속에서 부단히 저항하고 또한 창조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삶을 새롭게 살아내는 이들의 삶의 방식을 곳곳에 심어 놓았다.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2차 세계대전 시기 유럽의 참상을 목격한 후 기존의 “개념적이고 선형적인 것에서 벗어나 생기 있고 심지어 즐거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그리트를 향해 현실도피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재커리 심슨에 의하면 마그리트의 시도가 보여주는 것은 “자율적이고 부조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대단히 정치적이고 이상적인” 예술의 면모이다. 나아가 “마그리트의 인상주의적인 예술은 ... 세계의 부조리함을 바로 그 세계로부터 끌어냄으로써 보여 주기 때문에 저항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pp.113~115)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등장인물 “그랑”은 자기 소설을 쓰면서 첫 문장을 끊임없이 다시 쓴다. 이 어리석은 작업을 끝없이 계속하는 그랑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희생이나 완전성”이 아니다. “그랑의 독특한 성취는 작품의 수가 아니라 독립적인 삶이다. 그것은 미학과 경험의 긍정적인 헌신적 차원들, 연대성과 자율성 사이의 역설에 예술적 표현을 부과한다.”
(/ (382~384)

또 푸코의 미학을 다룬 9장에서 저자는 인도의 과학자이자 활동가, 에코페미니스트인 반다나 시바의 삶에 주목한다. 심슨이 보기에 “니체의 자유정신처럼, 시바는 이론물리학의 학술 연구에서 민중 활동가가 되기 위한 연구, 대안마련, 과학 정책 제시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냈다. ... 시바가 성취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른 많은 이들처럼, 우리의 ‘노동’이 저항 행위 자체이며, 기쁨, 그리고 인도주의적이며 연대적인 열정적 참여의 형식이라는 점이다.”
(/ pp.390~393)

이렇게 독자들은 저자가 제시한 예술적 삶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저자의 논지에 더 깊이 공감하면서 여러 철학자들이 탐구한 예술적인 삶의 가능성을 자신의 삶으로 전유하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노래하고 시 짓고, 춤추며, 삶의 터전을 창조적으로 가꾸는 새로운 주체적 삶을 꿈꿔보도록 하자!

추천사

심슨은 예술로서의 삶이라는 개념이 현대의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을 일관성 있게 나타낸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현대적 사유의 역사에 대한 근원적인 독해를 제시하고 그 개념적인 체계에 관한 이론적 이해를 발전시킴으로써, 심슨은 ‘신의 죽음’ 이후에 예술로서의 삶이 어떻게 아름다움, 의미 그리고 가치를 긍정하려고 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그는 사유와 미학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예술로서의 삶이 현대 사회에서 자유와 연대를 위협하는 지배 및 규범화라는 강압에 저항하는 하나의 형태로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책은 근대 및 탈근대 철학사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증진시킨다. 본서는 생생한 삶과 철학적 사유 사이의 교차점을 정립하는 일을 시도하는 작업장에 더해진 한 편의 유의미한 결과물로 손색이 없다.
- 에드워드 맥구신 / 스톤힐 대학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1부 예술로서의 삶에 대한 소개

1장 앞으로의 길
2장 댄디즘 그리고 삶과 예술의 동일성 32

3장 니체의 이상적 유형들
서론
방법
니체의 이상적인 유형들
결론

2부 저항

4장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부정적 사유와 유토피아
저항을 위하여
사유의 역할
예술, 미학 그리고 이것들과 사유의 관계
미학과 구원
결론

5장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와 예술적 개인
개혁을 위하여
조작화, 예술 그리고 혁명
“예술작품으로서의 사회”와 주체의 추구
결론

3부 긍정

6장 마르틴 하이데거와 시적 사유
들어가며
사유
시와 시적 사유
결론

7장 메를로-퐁티와 마리옹에게서 존재 사유
들어가는 말
메를로-퐁티 : 표현적 신체-주체
장-뤽 마리옹과 (내재적인) 계시의 가능성
결론 : 예술적 삶 안에서 체화된 시적 사유

4부 창조

8장 알베르 카뮈의 삶-예술가
윤리로의 이행
카뮈의 삶 -예술가

9장 푸코의 실존의 미학
들어가는 말
권력과 저항
자기의 실천
결론

10장 예술로서의 삶

감사의 글
보충 문헌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종교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예술은 세계 안에서 의미를 재발견하고 또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수단으로써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가? 이것들이 예술의 본성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상징들을 자율적으로 보존하는 것으로서의 예술의 가능성을 밀어붙였던 물음들이다.
(/ p.17)

댄디즘에서 삶과 사유는 예술작품의 본질을 모방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예술이다. …… 댄디들이 취하는 우월함과 무관심의 태도는 예술가와 예술작품 사이에서 얻어지는 동일성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 p.49)

이상적인 삶은 예술과 사유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구축되는 것이며, 따라서 이 둘은 창조된 자기로 통합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니체를 예술로서의 삶에 대한 최초의 사상가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술과 사유의 관계를 논리적으로나 변증법적으로 매개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로 설정하는 최초의 탈(/ p.관념론적 사상가로 볼 수 있다
(/ pp.53~54)

만일 우리가 예술적인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보고, 생각하는 방식들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오직 저항의 이러한 요소들을 기술함으로써,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기술함으로써, 우리는 예술과 미학의 영향 아래 사유와 삶을 새로이 하는 과제를 시작할 수 있다.
(/ p.119)

U2의 노래, "죽은 자여 일어나라"(Wake Up Dead Man)는 아도르노의 미학과 아주 유사하게 두 개의 동시적인 운동으로 시작하는데, 하나는 우리가 마주한 훼손된 세계에 대한 인식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그 세계를 구원하는 어떤 것 ― 이 경우에는 진정으로 형이상학적인 사건인 예수의 재림 ― 을 위한 기도다.
(/ p.164)

하이데거의 사유는 예술로서의 삶의 ‘긍정적’ 계기에서 세밀한 중요성을 갖는다. 인식과 수용의 열린 공간에서 나타나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의 사유에서 열림과 감사는 존재하는 것의 나타남에 대한 철저한 긍정으로 인해 절정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 p.261)

현상학에서 사유와 예술은 세계에 관한 선-반성적 경험을 체험하기 위해 일어나는 기획 속에 결합된다. 비판이론이 변증법 내부의 전복에 그친 반면, 현상학은 변증법적 사유를 전적으로 넘어서기 위해 시도한다.
(/ p.336)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예술에서 단서를 얻게 된다면, 이 경우 단서가 되는 것은 생동하는 예술 자체가 아니라 예술이 타자와 겸허함, 창조, 그리고 그것이 요구하는 자기 초월과 맺는 관계를 문제화하는 방식이다. 예술적 삶은 역사적인 억압의 장소, 연대적 저항의 형식, 그리고 갱신의 원천으로 떠맡은 창조적 작업과 우리의 관계를 문제화한다
(/ p.336)

푸코의 미학적 윤리는 그것이 쾌락을 나타내고 자유하게 하는 것인 한에서만 저항적인 것으로 남는다. 푸코가 계보학을 통해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는 …… 자기 생산의 무한정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 데 주목하는 자기의 창조를 향하는 일과 관련해서 우리 삶의 다양한 양상들로 일련의 창조적 실천을 전략상 통합해 내야 한다.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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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재커리 심슨(Zachary Simp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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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 과학예술대학교 철학 및 종교 연구학과 조교수이다.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클레어몬트 대학교에서 종교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관심분야는 19~20세기 유럽대륙철학, 종교철학, 미학, 세계종교연구, 과학과 종교의 관계 등이다. 해당 분야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별히 과학과 종교의 관계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는 필립 클레이튼(Philip Clayton)과 함께 [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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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폴 리쾨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다음, 마리옹과 리쾨르의 주체 물음을 연구하여 같은 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테브나즈의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탈출에 관해서』,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폴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 프로이트에 관한 시론』(공역),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 리처드 마우의 『칼빈주의 라스베가스 공항을 가다』와 『톱밥향기』(공역), 재커리 심슨의 『예술로서의 삶』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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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하이데거 철학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해군사관학교, 새물결 아카데미 등에서 철학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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