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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세계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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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본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100년 뒤인 22세기 세계를 낙관적으로 상상하여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몽상적 이상향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이상향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2011년 공쿠르상을 받은 알렉시 제니가 가상현실을 다룬 소설부터, 소득 상한제를 도입하고, 제비뽑기 선거로 제3의회를 구성하고, 결혼 제도를 폐지하는 등 여러 분야 학자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서 바라본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자유롭게 펼쳐놓았다. 종전의 어렵고 지루하며 딱딱한 사회과학서와 달리 어렵지 않게 상상의 나래를 펴고 미래로 날아가게 하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출판사 서평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루쉰, 〈고향〉에서

1. 책 소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100년 뒤인 22세기 세계를 낙관적으로 상상하여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몽상적 이상향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이상향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2011년 공쿠르상을 받은 알렉시 제니가 가상현실을 다룬 소설부터, 소득 상한제를 도입하고, 제비뽑기 선거로 제3의회를 구성하고, 결혼 제도를 폐지하는 등 여러 분야 학자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서 바라본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자유롭게 펼쳐놓았다. 종전의 어렵고 지루하며 딱딱한 사회과학서와 달리 어렵지 않게 상상의 나래를 펴고 미래로 날아가게 하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번역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맡아 번역하고, 이를 함께 다듬는 과정을 거쳐 번역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용에 맞는 일러스트를 넣어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2. 경제적 비관주의와 정치적 체념을 통쾌하게 깨부수는 유쾌한 상상

통화 중인 언니에게 전화 올 데가 있으니 빨리 전화 끊으라고 했다가 욕먹는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이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카톡’ 하는 오늘의 현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으로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가상현실 속 사이버 연애가 실제로 가능하다면 남녀 관계는 어떻게 될까? 나아가 결혼 제도 자체가 폐지되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싱글 공동체가 보편화된다면 고부 갈등이나 가사 분담, 육아휴직 같은 문제도 원천적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다소 발칙한 상상 같지만, 1915년에 산 사람들도 2015년에 펼쳐질 발칙한 세계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 평등한 사회가 미래 세계라면, 소득 불균형이 보편화하고 빈부 격차가 극심한 지금의 사회가 노예제 폐지 이전의 사회만큼 불합리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지금은 낯설지만 언젠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일을 그려보는 것이 상상력의 특권이자 묘미다.
“현재의 시간은 미래를 품고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말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하던 사회주의가 몰락한 뒤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해지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오늘날의 현실은 비관주의와 정치적 체념이 정치적 상상력을 가로막는 상황이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낙관적으로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유토피아를 그려낸 이 책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져 빈부 격차가 해소된 미래 사회를 그림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제비뽑기로 선출된 시민의회를 구상하여 지금의 불합리한 의회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프랑스혁명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라, 현실의 모순을 깨달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바라는 미래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현실 개혁의 원동력으로 삼았기에 가능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현실을 비판하거나 이상향을 몽상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관점과 유쾌한 상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3. 각 작품의 개요

1. 멀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 물리적 거리의 개념이 사라진 사회

2011년 공쿠르상 수상자 알렉시 제니의 SF 단편소설이다. 사람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100년 뒤, 물리적 거리 개념이 사라진 사회를 그렸다.
리옹에 있는 플로르와 케이프타운에 있는 잔은 홀로그램 아바타로 사이버 연애를 하는 미래의 연인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리얼하게’ 연애하는 이들에게는 리옹과 케이프타운이라는 물리적 거리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프랑스어와 아프리칸스어의 언어적 차이도 마찬가지다. 경우에 따라 억양이나 목소리도 (자기가 편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아프리칸스어 억양이 싫다면 국제 표준 억양으로 옵션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다가 아이를 원하는 플로르가 잔의 정자를 캡슐로 받기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리옹에 있는) 플로르는 (아프리카에 있는) 잔이 보낸 캡슐을 받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2.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졌을 때

사회 통합과 환경보호를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진 22세기에서 빈부 격차가 극심한 21세기를 돌아보고, 소득 격차 상한선이 도입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린 경제 에세이다.
놀라운 것은 2000년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꼽히는 미국이 194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소득 상한제를 도입하여 30년 동안 이 제도를 시행했으며, 이때가 미국의 최고 번영기였다는 점이다.
21세기 위정자들이 한 역할도 밝혀진다.
“역사학자들은 민주주의가 약화된 이 시기의 위정자들이 대규모 민간 이익집단의 ‘대리인’이자 ‘자산 관리 변호사’였음을 밝혀주었다.” ―51쪽

3. 제비뽑기 혁명 : 선거를 제비뽑기로 한다면?

프랑스는 민주적 의사 결정 방식으로 ‘제비뽑기’를 선택한다. 제비뽑기로 구성된 ‘시민의회’에서는 새로운 법안을 발의하는 권리까지 부여받고, 상원과 하원에 이은 제3의회를 구성한다.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제3의회는 국회의원과 똑같은 급여와 처우를 받는다. 대통령은 보통선거 방식으로 뽑히지만 통치권은 없으며,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의 제도를 보장하는 정도로 그 역할이 국한된다. 따라서 이제 지도자 선출과 의사 결정은 보통선거와 국민투표, 제비뽑기를 통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제비뽑기로 공직자를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해서 아테네 민주주의의 초석을 깐 솔론의 개혁을 연상하게 한다.

4. 우리는 왜 결혼 제도를 폐지했나 : 사생활 영역의 에우토피아

2048년, 국민투표에 따라 결혼 제도가 폐지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존속하면 어쩔 수 없이 가사와 육아 분담의 문제가 제기되고, 이는 곧 성적 평등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절대 자유를 구속한다는 문제도 있고,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한 정의 역시 동성애자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
이에 22세기 사회는 혼자 사는 게 보편화한 세상으로, 모두 개인 중심으로 살되 거주 형태는 공동 주거 형태를 띤다. 즉 혼자 살되 함께 사는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아이 문제는 남녀가 각자 부모가 되겠다는 합의 아래 아이를 낳고, 대부와 대모를 지정하여 다부모 양육 체제를 채택함으로써 양육 문제를 해결한다.

5. 대탈주 : 어느 교도소장의 추억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이 최선일까 고민하는 가상 소설이다. 재소자가 줄어서 곧 문을 닫는 감옥의 교도관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재소자가 탈출한 것처럼 장난을 치다가,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장난임을 자백하고 소장에게 불려 간다. 소장은 이들에게 재소자가 줄어드는 원인이 된, 자신이 수립한 ‘암스테르담 프로젝트’에 대해 들려준다.

6. 2112년 : 초고속 파리

테제베(TGV, 고속철도)가 아니라 베제베(VGV, 초고속 신도로)의 세계. 대중교통의 개념은 완전히 뒤바뀌고, 막대한 도로 이용료를 부과해 자가용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교통 체증으로 고속도로라는 이름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21세기 세계와 달리, 교통 혁명이 일어난 22세기의 모든 도로는 시속 200km에서 최소 100km 이상 주행 속도가 확보된다. 환경문제와 교통 체증을 한꺼번에 해결한 미래의 대안은 무엇일까? 교통 분야의 가상 에세이다.

7. 21세기 농업과 식량 분야의 비상식적 행태

22세기 시점에서 21세기의 모순적인 농업 방식을 짚어보는 세미나 기조연설문이다. 22세기 학자는 21세기의 과도한 생산방식을 어떻게 바라볼까? 21세기 생산 중심 농업으로 황폐한 22세기 세계에서는 과거의 사람들을 어떻게 책망할까? 지금의 농업 생산방식을 돌아보게 만드는 22세기 미래인의 쓴소리다.

8. 보건 사회의 일탈 : 에레혼의 회귀

병자가 감옥에 갇히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새뮤얼 버틀러의 작품 《에레혼》을 짚어보면서, 작가는 과학이 윤리에 우선하고 의약품이 함께하는 삶보다 중요해진 세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버틀러의 충고를 되새긴다. 에레혼의 교훈을 통해 의학과 유전공학 만능주의의 파행을 지적한 에세이다.

목차

서문
1. 멀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2.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졌을 때
3. 제비뽑기 혁명
4. 우리는 왜 결혼 제도를 폐지했나 : 사생활 영역의 에우토피아
5. 대탈주 : 어느 교도소장의 추억
6. 2112년 : 초고속 파리
7. 21세기 농업과 식량 분야의 비상식적 행태
8. 보건 사회의 일탈 : 에레혼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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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죽음』, 『고양이』, 『잠』, 『파피용』, 『제3인류』(공역), 『만화 타나토노트』,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픔의 자서전』, 『이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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