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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루는 아주 용감한 아이예요.
무엇이든 겁내는 법이 없지요.
사실, 항상 그런 건 아니고요…….
마음속 깊은 곳에
정말 무서운 게 딱 하나 있답니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 _ 우리 아이의 분리 불안을 잠재우는 힐링 그림책!
아이가 서너 살이 되면 대개 분리 불안을 느끼게 되어요. 가장 가까이 지내는 엄마나 아빠와 얼마 동안씩 떨어져 있는 걸 몹시 불안하게 여기면서 안절부절못하게 된답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울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하고 두려움에 빠지기도 해요. 이러한 현상은 점점 심해지다가 학교에 입학할 무렵인 7~8세에 이르면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지요?
혹시라도 자신 혹은 엄마나 아빠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서 다시는 보지 못하거나 큰 부상을 당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빠집니다. 이 때문에 엄마나 아빠가 항상 곁에 있어야 안심을 하고, 잠시라도 안 보이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집을 떠나 혼자서 잠을 자야 하는 캠프나 체험학습을 싫어하기도 해요.
맞벌이 가정이 많은 요즘은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 초등학교에 보내고 출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가 울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 엄마와 아빠가 발길을 돌리기가 못내 어렵지요. 일터에 가서도 하루 종일 걱정스런 마음에 잠겨 있게 되고요.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그 또래 아이라면 누구나 흔히 겪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요.
따라서 아이가 분리 불안을 느낄 때는 유별나거나 극성맞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뢰감과 안정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불안한 마음에 공감해 주며, 아이가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하여 마음을 편안히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는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 릴루는 매서운 바람도, 벌레도, 천둥 번개도 무서워하지 않는 아주 용감한 아이예요. 하지만 용감한 릴루도 두려워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답니다. 바로 엄마와 아빠가 불현듯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무서워해요. 전형적인 분리 불안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러면 다 같이 책장을 넘기며 릴루의 마음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볼까요?

언제까지나 널 사랑해! _ 부모님의 깊고 깊은 사랑이 아름답게 배어나는 그림책
릴루는 벽난로에서 세찬 바람이 불어 늑대가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작은 곤충들이 옷소매나 바짓단에 달라붙거나 목까지 스멀스멀 기어올라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요. 심지어 하늘이 부서질 듯 요란하게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여도 절대 무서워하지 않아요. 사납게 짖는 옆집의 개도, 거대한 파도가 이는 바다도요.
하지만 학교가 끝나고 교문 밖으로 나왔을 때 엄마나 아빠가 커다란 밤나무 옆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겁이 나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엄마와 아빠가 릴루만 혼자 남겨 두고 멀리 훌쩍 떠났을까 봐, 그래서 집이 텅 비어 있을까 봐 겁이 나요. 어느 아름다운 여름날 오후, 숲속을 이리저리 산책하다가 엄마와 아빠를 잃어버릴까 봐 겁이 나요. 헨젤과 그레텔처럼 바닥에 뿌려 놓을 하얀 조약돌을 모아 두지도 못했는데 길을 잃을까 봐 겁이 나요

친구들과 소풍을 다녀온 날 밤, 릴루는 잠들기 전에 엄마한테 이렇게 물어요.
“엄마, 엄마랑 아빠는 날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죠?”
엄마는 릴루를 품에 꼭 안고서 속삭였어요.
“귀여운 우리 아가, 엄마랑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이와 같이,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는 한창 예민하고 불안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이에요. 엄마와 아빠가 자신과 떨어져 있는 동안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진 나머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여 줄 뿐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어떻게 보듬어 주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지요..
여기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엘자 오리올의 클래식한 유화 그림이 보태져 마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감동스런 마음을 더욱 증폭시킨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따사로운 햇살처럼 보드랍고 포근한 사랑과 공감의 마음을 느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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