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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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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물에 생기를 넣어 완성한 기상천외한 추리극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는 익숙한 사물을 달리 보는 즐거움, 그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방안의 사물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뜻밖의 형상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트, 비닐 가방, 책과 책꽂이 등 평범한 일상 속 사물이 사람이나 동물 혹은 건축물의 형상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잠들어 있던 창조성과 창의력을 깨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스레한 저녁 무렵, 희멀건 얼굴에 퉁방울눈을 한 탐정 백봉달이 길모퉁이에 멈춰 서 있습니다. “탐정님, 탐정님, 여자애가 사라졌대요!” 조수 링링이 불러 세운 탓이지요. 그런데 이 탐정 생김새며 차림새가 어쩐지 묘합니다. 아하! 얼굴은 하얀 비닐 가방, 머리카락은 잡지책이네요. 반들반들 손때가 오른 점퍼는 가죽 가방이고, 구깃구깃한 바지는 빵 봉투입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하고 감탄할 틈도 없이 탐정 백봉달은 우리를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사는 숲으로 데려가는데….

출판사 서평

사물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추리극!
심심함이 빚어낸 인형 놀이의 끝판왕!

나는 이야기 도시의 명탐정 백봉달.
어떤 까다로운 사건도 깔끔하게 해결하지.
오늘도 사라진 여자애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어.
‘빨간 모자’라는 녀석인데,
아침에 언니랑 싸우고 나가서 여태 소식이 없다나.
아, 해 떨어지면 들어올 테지.
날 뭘로 보고 이런 허접한 의뢰를 하는 거야.
뭐, 빨간 모자가 이야기 숲으로
가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그곳에 여자애 혼자서!
이거, 이거, 영 느낌이 좋지 않은걸.
세트카, 출동이다! 링링, 뒷일을 부탁해!

꿈틀꿈틀 내 방의 물건들이 살아나요!
어스레한 저녁 무렵, 희멀건 얼굴에 퉁방울눈을 한 탐정 백봉달이 길모퉁이에 멈춰 서 있습니다. “탐정님, 탐정님, 여자애가 사라졌대요!” 조수 링링이 불러 세운 탓이지요. 그런데 이 탐정 생김새며 차림새가 어쩐지 묘합니다. 아하! 얼굴은 하얀 비닐 가방, 머리카락은 잡지책이네요. 반들반들 손때가 오른 점퍼는 가죽 가방이고, 구깃구깃한 바지는 빵 봉투입니다. 검은 고양이 링링은 옛날 전화기고요. 그러고 보니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은 도시 풍경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렇군요! 고층 건물들은 책 더미였고, 보도블록은 접착식 메모지였네요. 가로등은 낡은 전기스탠드였고요.
‘어쩜 이런 생각을!’ 하고 감탄할 틈도 없이 탐정 백봉달은 우리를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사는 숲으로 데려갑니다. 베트카만큼이나 멋진 세트카를 타고요. 빨간 모자가 달린 망토를 입고 다녀서 ‘빨간 모자’라고 불리는 여자애가 이야기 숲으로 가는 걸 봤다는 제보가 있었거든요.
언제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 숲에는 어떤 친구들이 살고 있을까요? 제 주제도 모르고 허세를 부리다 배가 펑 터져 죽은 개구리(황소와 개구리), 오로지 끈기 하나로 토끼를 이긴 거북과 그런 거북을 만만히 보다 큰코다친 토끼(토끼와 거북이), 제 입으로 뱉은 약속을 훌륭히 지켜 낸 생쥐와 작다고 우습게 보던 생쥐에게 도움을 받은 사자(사자와 생쥐), 새 집을 짓자마자 날벼락을 맞은 아기 돼지 삼형제와 오통통한 삼형제를 한입에 꿀꺽 해치울 생각밖에 없는 늑대(아기 돼지 삼형제) 들이지요. 어떤 사물이 이 친구들의 역할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나요?

멍 때리는 시간? 창의력이 샘솟는 시간!
지난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흔히들 부정적으로만 여겨 오던 ‘멍 때리기’를 달리 바라보게 하는 좋은 계기였지요. 사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멍 때리는 시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멍 때리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지요.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멍 때리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요. 실제로 보통 사람들도 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 멍하니 있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탐정 백봉달, 빨간 모자를 찾아라!》은 그렇게 멍 때리는 시간이 낳은 작품입니다. 방 안의 사물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뜻밖의 형상을 발견한 것이 계기였지요. ‘어, 저 비닐 가방 구겨진 모양새가 꼭 사람 얼굴 같네! 책상 위에 쌓아 놓은 책이랑 책꽂이는 꼭 고층 건물 같아! 저 구두는 밑창이 쩍 벌어진 게 꼭 늑대 같잖아! 코트는 어쩌면 저렇게 벗어 놨지. 꼭 웅크린 사자 같아!’
누구나 한 번쯤 해 보는 이런 몽상이 그림책이 되는 데는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던 주변 사물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각각의 사물에 ‘그럴 법한’ 성격과 역할을 부여하고, ‘그럴 법한’ 이야기와 화면을 구성하는 일이 생각보다 녹녹치 않았던 까닭이지요. 그런 시간과 노력 덕분인지 책 속에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장면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토끼와 거북의 경주 장면에서는 재봉틀이 빠른 발을 자랑하는 토끼 역할을, 바느질하는 손(장갑)이 느림보 거북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캐스팅(?)이지요. 두 친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를 벌이는 숲길은 바늘땀이 촘촘히 박힌 청바지이고, 숲길 위로 풀풀 날리는 흙먼지는 뽀얀 솜입니다. 아기 돼지들이 늑대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은 또 어떻고요. 뜨거운 입김을 훅훅 뿜어 대는 늑대는 드라이어이고, 허둥지둥 달아나는 돼지들은 아이스크림콘입니다. 그럼 막내 돼지네 집은 어디일지 대충 짐작이 가지요? 등장인물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물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역할과 사물의 성질이나 쓰임을 절묘하게 매치한 아이디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혜윤 작가는 어린이가 인형 놀이나 소꿉장난에 빠져들듯 이 작업에 흠뻑 빠져들어 2년여를 보냈습니다. 모든 창작 과정이 그렇듯 힘겨운 순간도 없지 않았겠지만, 놀이하듯 즐기는 마음이 더 컸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지요. 작가가 이 책으로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은 것도 자신이 느꼈던 그런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익숙한 사물을 달리 보는 즐거움, 그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
모쪼록 이 책이 어린이에게 놀이에 대한 새로운 제안, 어린이 속에 잠든 창조성을 깨우는 즐거운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부모님들께 ‘멍 때리는 시간’이 지닌 잠재력을 눈으로 확인하는 증거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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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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