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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코 파는 이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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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갑규 창작 그림책『진짜 코 파는 이야기』. 낯익은 외국 영화사의 로고 속 사자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코를 파는 표지 그림부터가 범상치 않은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걸까요? 그거야 두말할 것도 없이 ‘진짜 코 파는 이야기’지요. 표지를 열자마자 등장하는 것은 영화 오디션을 보러 온 동물들의 프로필입니다. 온갖 동물들이 콧구멍에 잔뜩 힘을 주며 배우로 뽑히길 기대하고 있네요. 드디어 코 파는 연기를 최대한 실감나게 해 줄 동물들이 결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무도 몰래, 또는 보란 듯이,
때론 심심해서, 때론 어쩔 수 없어서… 누구나 코를 판다.
동물들이 몸소 보여 주는, 포복절도 코 파는 이야기!
시원한 웃음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기발하고 엉뚱한 창작 그림책!


《진짜 코 파는 이야기》는 낯익은 외국 영화사의 로고 속 사자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코를 파는 표지 그림부터가 범상치 않은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걸까요? 그거야 두말할 것도 없이 ‘진짜 코 파는 이야기’지요.
표지를 열자마자 등장하는 것은 영화 오디션을 보러 온 동물들의 프로필입니다. 온갖 동물들이 콧구멍에 잔뜩 힘을 주며 배우로 뽑히길 기대하고 있네요. 드디어 코 파는 연기를 최대한 실감나게 해 줄 동물들이 결정되었습니다.
자, 이제 책읽는곰에서 제작한 이갑규 감독의 신작 영화 《진짜 코 파는 이야기》의 막이 오릅니다.
먼저 심드렁한 얼굴로 텔레비전을 보며 코를 파는 여자아이가 등장합니다. 뒤이어 동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펼쳐집니다. ‘자주’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하는 고릴라의 코 파기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또는 가끔’을 연기하는 기린의 코 파기는 보기만 해도 힘겹습니다. 책의 첫 문장을 갈무리하는 ‘코를 판다’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하는 동물은 바로 ‘판다’입니다. (부디 썰렁하다는 비난보다는 감독님의 센스 넘치는 캐스팅에 박수를 보내 주시길.)
다음으로 백수의 제왕답지 않게 몰래 숨어서 코를 파는 사자, 그에 반해 천연덕스럽게 독자와 눈을 맞추며 대놓고 코를 파는 물소, 주인 없는 오후가 심심해서 코를 파는 강아지, 콧구멍으로 파리가 쏙 들어가 잔뜩 짜증이 난 양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코를 판다’ 장면에 등장한 아까 그 판다가 다시 등장해 대나무 꼬챙이로 판 코딱지를 맛깔나게 흡입(?)합니다. 코를 파는 천태만상과 코 파기의 즐거움이나 안타까움이 동물 배우들의 멋진 연기로 승화되어 나오는 것이지요.
이어서 짧은 팔이 코에 닿지 않아 버둥대는 악어, 남몰래 코를 후비다 콧물이 찍 딸려 나와 당황한 우아함의 대명사 샴고양이, 자식들에게 코 파는 모습을 들켜 창피한 수탉, 천신만고 끝에 콧구멍 저 안쪽에 있는 코딱지를 끄집어내 짜릿한 곰이 등장하고…….
이제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진흙 범벅이 된 더러운 손을 콧구멍에 푹 찔러 넣는 하마, 아예 양손으로 맹렬히 코를 파는 고릴라, 뭉툭한 손을 뭉툭한 코에 우겨 넣는 돼지, 더불어 뾰족한 상아를 기다란 콧속으로 밀어 넣는 위험을 감수하는 코끼리까지! 그 바람에 코피를 주르륵 흘리거나 부상을 입은 동물들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진저리마저 쳐집니다. 코 파기의 짜릿함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 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 코끼리의 재채기 소리에 깜짝 놀라는 아까 그 여자아이 곁에, 아이의 아빠이자 이 작품의 감독님인 이갑규 작가 자신이 등장합니다. 부전녀전, 딸아이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멍하니 코를 파다가 재채기 소리에 놀라 코를 찔렀는지 코피를 주룩 흘리면서요.
이렇게 해서 《진짜 코 파는 이야기》는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막을 내립니다.
(뒷면지의 출연자 대기실 풍경과 뒤표지의 엔딩 크레디트도 놓치지 마세요.)

아이들은, 그리고 어른들도 재미있는 책을 원한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뻔뻔하고 기상천외한 그림책!

코 파기라는 건 어쩌면 ‘금기’에 가까운 은밀한 행위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코를 파거나 코딱지를 뭉쳐 날리거나 심지어 심키는 것조차 특별할 것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철이 들어 갈수록 코 파는 일이 대놓고 할 일은 아니라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그 반작용인지 ‘똥’이나 ‘방귀’, ‘코딱지’라는 말만 나와도 열광하며 깔깔거리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코 파기는 화장실 사용처럼 남 앞에 드러내기 부끄러운 일로 자리를 잡아 갑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 이갑규는 어른이 되어서도 코 파기의 유혹을 떨칠 수 없었나 봅니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에게, 나이 들어서는 아내에게, 또는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에게 끝없이 잔소리를 들었지만, 지금도 꿋꿋이 코 파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그래서일까요. 그동안 상당히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일러스트를 선보여 온 작가는 종종 습작 삼아 다양한 사람과 동물들의 코 파는 모습을 그리곤 했답니다. 거기서 더 나가 이번에는 스스로 쓰고 그린 첫 창작 그림책의 소재마저 ‘코 파기’로 잡았습니다. 조만간 지난 시절의 습작에서 나온 ‘코파’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고요.
사실 코 파기나 코딱지를 소재로 한 그림책은 꽤 많습니다. 제목이 그냥 ‘코딱지’인 그림책만도 세 권이나 나와 있지요. 대부분 ‘코 파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성이 강한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이갑규 작가의 접근 방식은 좀 다릅니다. 근엄한 얼굴로 점잔을 떠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향해 똘똘 뭉친 코딱지를 날리는 것 같달까요? 그럼, 코 파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 볼까요?

“사람은 누구나 코를 판다. 교양이 넘치는 사람도, 공자님도 맹자님도 모두 코를 파지 않을 순 없다. 코를 파는 이미지는 재밌다. 얼굴 한 가운데 위치한 코, 그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얼굴을 왜곡시키기 때문일까? 코를 파는 일도, 코 파는 모습을 훔쳐보는 일도 모두 은밀하다. 그 은밀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때 묘한 카타르시스가 생긴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짓궂은 장난꾸러기 아이를, 배설하고 싶은 욕구 같은 것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 세상 많은 이들에게 시원한 코딱지의 축복이 내리길!”

작가의 말
“코 좀 그만 파!” 엄마의 끝없는 잔소리를 듣던 어린 시절이 지나고…….
“손 씻었어?” “그거 어디에 버릴 건데?” “그러니 애가 따라 하지!”
“비염이 심한 이유를 알겠네!” 어른이 되어서도 아내에게 똑같은 잔소리를 듣습니다.
잔소리도 싫고 비염 때문에 고생도 하는데 왜 자꾸 코로 손이 갈까요?
자주 가서 친해진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께 물어도,
늘 돌아오는 답은 무시무시한 주사기와 약봉지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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