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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대중가요의 매체와 문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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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장유정
  • 출판사 : 소명출판
  • 발행 : 2012년 12월 25일
  • 쪽수 : 38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626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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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 조선사람 더구나 젊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쿡쿡 백혀질만한 노래,
    다시 말흔들어 줄만한 노래라면 어떠한 노래라고 하든지
    다- 조흘 것이며 또한 반듯이 流行될쭐로 암니다
    ―이하윤, '新春에는 엇든 노래 流行할가-조선사람 心琴을 울니는 노래', [삼천리], 1936.2.

    열광의 천덕꾸러기, 대중가요에 쏟은 열정의 결정체

    ‘불후의 명곡’은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라도 다시 불린다. 클래식, 오페라와 같은 소위 어려운 음악은 대중들에게 들려지는 것이지만 대중가요는 대중들에게 불려진다. 예컨대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등이 그렇다. 이제 K팝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대중가요는 세계가 열광하고, 연간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이 되어있다. 그러나 그 대중가요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어떠한가. 대중가요에 대한 연구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심과 대중가요 연구 자체에 대한 무시마저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이 열광한 대중가요는 지금까지 연구 대상으로서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다.
    그 대중가요에 열정을 쏟은 전문가가 있다. 단국대학교 장유정 교수이다. 저자가 지난 10년간의 공부한 결과물이 [근대 대중가요의 지속과 변모](소명출판, 2012), [근대 대중가요의 매체와 문화](소명출판, 2012)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간 대중가요 연구자,대중문화 평론가?대중가요 제작자?가수로 활동하면서 대중가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보여 왔다. 이번 두 책은 대중가요에 대한 저자의 끈질기고도 질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서 트로트를 주제로 발표를 할 때면 이성이 자리 잡을 데 없는 감상적 비판이 저자를 향했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10년간의 결과물을 ‘사랑의 결실’이라 말한다. 저자는 "그야말로 미쳐서[狂] 조금이라도 대중가요의 실체에 미치기[及]위해 공부해 왔다"고 책을 집필한 기간을 회상한다.
    저자가 대중가요에 대한 논문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다룬 대중가요에 관련된 논문 20편을 추려서 두 권의 책으로 갈무리 했다. 저자는 ‘사랑’이라는 감성으로 이 책을 채운 것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바탕 위에 ‘근대 대중가요’의 조각을 ‘이성’으로 맞추어 나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매체,산업,도시,연예인을 통해 본 근대 대중가요의 양상
    [근대 대중가요의 매체와 문화]는 매체, 산업, 도시, 연예인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근대 대중가요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성기 음반의 제한된 재생 시간을 충족시킬 수 있는 노래를 찾는 과정 속에서 본격적인 의미의 대중가요가 형성되었으며, 유성기 음반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시기 가수들의 노래가 단시간 내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이른바 대중스타가 출현하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과 유성기 음반은 취향 공동체를 성립시키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대중끼리 서로 공감대와 연대감을 형성하면서 취향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이어서 1930년대의 대표적인 매체였던 신문과 유성기 음반의 글쓰기 방식을 분석하였다. 실제 사건인 ‘김봉자와 노병운의 정사 사건’을 소개하고, 신문에서 이 사건을 다루는 글쓰기 방식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이러한 실화가 음반매체와 만나서 대중적 문예물로 변용된 양상과 그 글쓰기 방식의 특성을 고찰하고 있다.
    사실상 20세기 전반기 음반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 주목한 점은 당시의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고 순수하게 우리나라 자본으로 만들어진 음반회사가 거의 없을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 당시의 대중가요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졌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판매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으로 이 책은 당시의 음반회사들이 음반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여러 방법들을 마케팅 전략이라고 명명하여 그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해 준다.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에 대한 논의도 빼놓지 않고 있다. 1930년대의 서울 노래를 통해 당대인의 시각과 정서를 살펴보고 있는데, 당시 서울의 상황을 ‘서울의 이중성’이라는 측면에서 파악하고 있다. 서울은 전통적인 이미지와 근대적인 이미지가 만난다는 의미에서 이중적일 뿐만 아니라 청계천을 경계로 남촌과 북촌이 나뉘고 각각 다른 문화를 형성하였다는 점에서도 이중적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서울 노래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하나는 웃음의 서울 모습을 담고 있는 노래이고, 또 하나는 눈물의 서울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웃음의 서울을 그리고 있는 작품에서의 ‘웃음’은 기뻐서 웃는 웃음이 아니라 조롱의 어조를 띠고 있는 웃음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웃음을 통한 풍자는 교훈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눈물의 서울을 그리고 있는 작품은 주로 서울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감정을 표출하는데, 이러한 눈물이 단지 비탄과 탄식의 눈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담한 현실에 대한 묘사와 옛 것에 대한 회고와 동경을 통해 소극적인 희망을 노래하기도 했다.
    근대 대중가요의 모습을 그리는 데 있어 연예인의 존재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은 ‘스타’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일제강점기 대중가수의 면면을 탄생, 향연, 비해, 귀환의 순서로 살펴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당대 가장 유명한 무용가이자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최승희가 부른 대중가요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가요 가수로 활동한 기생 6명의 생애와 그들이 발표한 음반의 목록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생들이 대중가수로 진출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포착하고, 연예인으로서의 기생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생을 소재로한 대중가요 가사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당대가 기생들을 바라본 이중적 시선을 추적하고 있다. 대중가요에서의 기생은 성(聖)과 속(俗)이라는 이중적인 이미지로 표상되었는데, 그마저 기생이 살아있을 때는 속됨의 화신(化身)으로 여겨졌고, 그들이 죽어서야 성스러운 존재로 칭송되었다. 이 책은 기생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 이른바 기생을 연예인으로 의미 부여하고 있다.

    기존 패러다임의 껍질 벗기기, 근대 대중가요를 노래한 학술서
    근대 대중가요에 대한 저자의 연구 작업은 근대 대중가요를 바라보는 기존 패러다임을 혁신하려는 시도이자 노력이다. 지금은 낯설지 않을지 모르나 저자가 처음 연구를 시작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대개 새로운 자료, 새로운 방법, 새로운 결과를 제시한 연구들이었다. 저자는 논문을 써도 투고할 학회지가 별로 없고 기껏 투고해도 반려되는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하찮고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에 그저 수긍할 수는 없었다고, 대중음악 연구에 대한 동기를 밝힌다. 대중음악에 대한 신변잡기적 글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대중음악의 연구서를 출간하며, 학계의 기존 패러다임의 껍질을 벗겨내고 있다.
    저자는 구체적인 자료와 사료를 토대로 당대 대중가요를 살펴보기 위해 노력했고, 이 두 권의 책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고문헌 자료실과 여러 도서관을 전전하면서 수집한 신문과 잡지, 그리고 당대의 중요한 이미지들을 [근대 대중가요의 지속과 변모]는 물론 [근대 대중가요의 매체와 문화]에도 되도록 많이 수록했는데, 이미지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일차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근대 대중가요와 매체/산업/도시

    제1장 라디오와 유성기의 출현과 음악 문화의 변모 양상

    1. 머리말
    2. 대중매체와 ‘공공 영역’의 출현
    3. 대중매체의 출현으로 인한 음악 문화의 변화 양상
    4. 맺음말

    제2장 1930년대 근대매체의 실화 수용에 따른 글쓰기 방식의 변화 고찰
    1. 머리말
    2. 신문매체와 실화
    3. 음반매체의 실화 수용 양상
    4. 매체와 글쓰기를 통해 본 1930년대 문화의 한 특징
    5. 맺음말

    제3장 20세기 전반기 음반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일고찰
    1. 머리말
    2. 상품으로서의 음반
    3. 음반회사의 마케팅 전략
    4. ‘얼굴 없는 가수’의 등장과 의미
    5. 맺음말

    제4장 1930년대 서울 노래의 이중성
    -웃음과 눈물의 이중주
    1. 머리말
    2. 1930년대 서울의 이중성
    3. 1930년대 서울 노래의 이중성
    4. 맺음말

    제5장 만요(漫謠)를 통해 본 1930년대의 근대문화
    1. 머리말
    2. 만요의 개념과 범주
    3. 만요에 나타나는 근대적인 삶의 양상
    4. 맺음말

    제2부 근대 대중가요와 연예인

    제1장 이 땅에서 ‘별’로 산다는 것은

    -대중가수의 탄생에서 귀환까지
    1. 머리말
    2. 별들의 탄생
    3. 별들의 향연
    4. 별들의 비애
    5. 맺음말-별들의 귀환

    제2장 무용가 최승희와 대중가요
    1. 머리말
    2. 최승희의 생애와 행적
    3. 최승희가 부른 대중가요
    4. 음반을 취입한 경위와 그 의미
    5. 맺음말

    제3장 1930년대 기생의 음악활동 일고찰
    -대중가요 가수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기생들의 대중가요계 진출
    3. 기생 가수에 대한 대중들의 호응
    4. 기생이 취입한 음반 목록과 그들의 생애
    5. 대중가요계에서 기생 가수들의 위상과 그 의미
    6. 맺음말

    제4장 20세기 전반기 기생 소재 대중가요의 노랫말 분석
    1. 머리말
    2. 기생 소재 대중가요의 초기 모습
    3. 기생 소재 대중가요의 화자별 양상
    4. 기생 소재 대중가요의 의의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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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장유정(Zhang, Eujeo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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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노래에 미쳐 노래에 살고 있는 대중음악사학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장유정은 현재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다. 2004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일제강점기 한국 대중가요 연구-유성기 음반 자료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에 인천문화재단 주최 ‘플랫폼문화비평상’ 음악 부문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근대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2013년에는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 음반을 제작·발매했다. 2006년부터 노래와 강연을 함께 하며 대중과도 소통하는 그는 현재 한국대중음악학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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