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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 책따세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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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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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사항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출판사 서평

    딸이 집을 나갔다. “저, 가출합니다.” 30년 전 나처럼.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박완서 등 걸출한 여성 작가들의 산실인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2006년 출간된 이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잇따라 선정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성장소설 [17세]의 개정판.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찬사를 받은 문제작이다.

    [17세]는 가출한 17세의 딸(다혜)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무경)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날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 가출합니다.’라는 말을 띄워놓고 불쑥 사라져버린 17세 소녀, 다혜. 처음에 엄마, 무경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 곤혹스러워한다. 그 역시 30년 전 딸과 똑같은 나이에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30년 전의 자신처럼 딸 역시 피치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며, 그동안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모녀간의 관계를 찬찬히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에 말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무경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인문계 여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여상에 가기 싫어 가출한 이후 섬유회사에 들어가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된 17세 시절의 이야기를.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내가 왜 가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의 소녀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기로. 아이로니컬하게도 나는 그때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고, 가장 즐거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중략…) 가출한 다혜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소녀 무경이.
    (/ pp.20~21)

    딸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자신이 보낸 이메일을 딸이 열어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더욱 힘을 내어 편지쓰기에 몰입한다. 가정 형편, 중졸 학력, 작은 키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그러나 그렇기에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던 소녀시절. 자신이 그러했듯이 딸 역시 환경과 조건에 굴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일구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엄마는 그런 방식으로나마 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엄마가 네 나이 때는……” 식의 훈계조 회고담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엄마는 딸의 일탈 행위를 무조건 비난하거나 염려하기보다 딸과의 관계를 잘못 맺어온 자신을 반성하고, 지난 시절의 경험을 관조하는 가운데 딸 스스로 일구어나갈 그만의 인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게 된다. 자신도 예전에 그랬으니까.
    ‘자식은 찰흙과 같아서, 부모가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멋진 조각품도 되고 쓰레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자녀를 닦달해대는 한국 부모들의 극성스런 행태와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가족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위적인 해피엔딩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녀간에 이메일을 타고 무언의 교감이 오고 가지만 사실 딸은 딱 한 번 답장을 보냈을 뿐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겠다는 속내도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결말에 가서도 결국 모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진정한 소통과 화해의 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암시인 것이다. 전혀 흥분함 없이 담담하게 서술해나가는 이 소설이 더욱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이라는 세대 차이, 1970년대와 2000년대라는 시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삶의 근본 조건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서로가 같은 인간으로 만날 때 따뜻한 공감과 소통, 나아가 화해의 길도 열리리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부모 세대에겐 아련한 옛 시절의 추억을, 자녀 세대에겐 “여건이 좋건 좋지 않건 간에, 중요한 것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그 무엇을 잊지 않는 일”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17세]는 의미 있게 재미있다. 잘 읽히면서도 감동적이라는 뜻이다. 소설 말미에 나오는, “내 딸이에요. 꼭 찾아주세요. 얘 없으면 나 죽어요”라는 어머니의 전단지 문구는 새로운 가족 해체 시대의 절규처럼 들리기도 한다. 감동과 재미를 겸비한 이 소설을 통해 이근미는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 하응백 / 문학평론가

    재미있게 읽히는 미덕을 지니면서도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해주는 이 소설은 재물이나 외모 같은 표피적인 삶에 치중해 방향감각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과연 가족은 무엇인가, 우정과 사랑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인간과 삶의 진실에 신선한 접근방식으로 다가가는 이 소설의 일독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 우애령 / 소설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거의 실업고를 나왔거나 어떤 이유로 학교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실업고를 다니거나 어떤 이유로 학교를 자퇴해서 학교 밖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위로가 될 듯합니다.
    “얘들아, 공부 좀 못한다고, 실업고를 다닌다고, 학교를 떠났다고 곧 실패한 인생은 아니란다, 네가 지금 처한 곳에서 자신을 아끼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도 삶은 아름다울 수 있을 거야.”
    - 김혜경 / 휘문중학교 국어교사

    목차

    1장 저, 가출합니다
    2장 17세 무경이가 다혜에게
    3장 두근두근 첫 데이트
    4장 뜻밖의 편지
    5장 내 꿈은 무얼까
    6장 변화의 시대
    7장 인생의 조건
    8장 딸에게서 온 첫 편지
    9장 저마다의 인생
    10장 마음 가는 대로
    11장 최선을 위하여

    작가의 말
    추천사 ― 우애령(소설가), 하응백(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17세] 독후감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습니다.
    “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17세]를 읽게 되었다. 다 읽고 슬쩍 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을 다 읽은 딸이 나에게 다가와 ‘엄마도 나처럼 소녀시절이 있었구나. 엄마도 우리처럼 가슴 뛰는 시절이 있었네’라며 말을 걸어와 너무 반가웠다. [17세]는 딸과 대화하게 해준 책이다.”
    [17세]를 읽은 어린 독자들은 “엄마 세대를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의 소녀시절을 만나 반가웠다”는 독후감을 많이 남겼습니다.
    모쪼록 [17세]가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이루는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 가족이 다 함께 읽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17세]의 주인공 ‘엄마 무경’과 ‘딸 다혜’의 소망일 겁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pp.6~7)

    m0707과 d0707, 다혜는 두 개의 암호를 떨어뜨려놓고 집을 나갔다. 집 나간 아이를 찾는 일이 힘들다는 것, 가출은 습관성이라는 것, 언젠가 읽은 기사 내용만 떠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이 제 발로 걸어 나간 일 따위는 조금도 눈길을 끌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분주하다. 가출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혜의 가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게 기막혔다. 30년 전, 가출 경험이 있으면서도 그렇게 안일했다니… 다혜는 30년 전 나보다 더 막막했을 게다.
    ‘저, 가출합니다. 저, 가출합니다. 저, 가출합니다….’
    문득 컴퓨터 화면에서 목이 쉴 정도로 가출을 알리고 있는 딸이 “이제 나랑 얘기하고 싶으면 여기로 들어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컴퓨터로 가출을 알린 딸은 대화의 통로를 마련해놓고 나간 셈인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소통해야 하나. 다혜와 나를 연결할 다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곳을 찾아야 했다. 내가 컴맹이라는 사실보다도 그게 더 중요했다.
    (/ pp.16~17)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내가 왜 가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의 소녀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기로. 아이로니컬하게도 나는 그때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고, 가장 즐거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어쩌면 내 곁을 떠난 것이 다혜에게 행복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허전했다.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막막해졌다. 아련하기도 하고 슬픔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 무덤덤하기만 했던 내가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갑자기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 즐거웠지만 가슴 아렸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려는 생각만으로 나는 다시 소녀가 된 걸까? 가출한 다혜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소녀 무경이.
    (/ pp.20~21)

    돌이켜보면 암담한 나날이지만 그때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이제 꿈도 이상도 먼 나라로 보내고 일주일에 한두 번 새로운 물건을 떼어 와서 그 물건이 잘 팔리기만 바라는 장사꾼이 되어 있다. 어쩌면 내가 다혜보다 더 지쳤는지도 모를 일이다.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든 지금, 집을 나가고 싶은 사람은 다혜가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이 아닐까?
    이즈음 나는 무언가에 눌린 듯 늘 기분이 무지근했는데 편지를 쓰는 동안 체증이 좀 내려가는 듯했다. 내 삶은 재고 물건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찌꺼기가 쌓여가는 중이다. 감정의 찌꺼기에다 생활의 찌꺼기까지. 소녀 무경을 만난 뒤로 찌꺼기 중에 일부가 부유물로 떠올랐다가 어느 순간 하수구로 확 빠져나간 듯 조금 시원해졌다.
    다혜는 내 편지를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무경이 고등학교 대신 선택한 회사에서 맞닥뜨린 어른들의 세계에 다혜는 흥미를 느꼈을까? 아니면 케케묵은 얘기라며 바로 덮었을까?
    나는 금방 엄마의 자리로 돌아왔다. 다혜와 똑같은 나이에 엉뚱하게 다른 길로 갔지만 열심히 살았다는 걸 알리고 싶은 그 자리로. 다혜가 선택의 순간을 맞았을 때 진지했던 한 소녀를 떠올려주길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으로.
    (/ p.82)

    결국 다 얘기해버렸네요. 엄마가 열일곱 살부터 혼자 개척해나갔듯 저도 그렇게 할 거예요. 엄마 딸이어서 어쩔 수 없나 봐요.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엄마를 닮은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방송통신대를 나오신 거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혹시 검정고시를 보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도 엄마와 저의 공통점이 되겠네요. 합격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제가 아빠를 닮아 키가 훌쩍 크지만 속은 고스란히 엄마를 닮았나 봐요.

    걱정 마세요. 열일곱 살 무경이가 잘해냈듯이 저도 지금 잘하고 있어요. 엄마만큼 재미있게 살고 있진 않지만. 진구와도 얘기했는데 엄마 시대가 지금 우리보다 훨씬 활동영역이 넓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못 가는 데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PC방과 패스트푸드점만 왔다 갔다 할 뿐이거든요. 우린 종일 별 말을 안 할 때도 많지만 엄마는 그 시절 늘 까르르 웃고 지낸 것 같아요. 정보화 시대가 산업화 시대보다 더 진보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만이겠죠? 엄마가 저를 위해 긴 글을 주시니까 저도 짧게 맺기가 죄송해서 자꾸 말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은 엄마와 함께 있을 때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한 일이 후회돼요. 그래서 자꾸 말이 많아지나 봐요.

    메일을 못 드리더라도 야속해하거나 걱정 마세요. 또 드리게 될지 어떨지 저도 모르겠어요. 양씨 아저씨가 엄마를 잘 돌봐주실 거라고 믿어요.
    다혜 드림
    (/ p.236~23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충청북도 청주시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2,859권

    [월간조선] 객원기자, [미래한국]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월간조선에 한국의 대형교회 시리즈를 연재, ‘일반 언론에서 다루는 본격적인 교회 기사’라는 의미에서 화제가 되었다. 2010년 이후 월간조선에서 ‘차세대 종교 리더’ ‘한국의 여성목회자’ 시리즈를 연재했다. 또한 미래한국의 ‘이근미가 뛴다’ 코너에서도 여러 목회자를 인터뷰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화일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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