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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원제 : Sea Le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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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쌍둥이지만 5분 차이로 형이 된 ‘나’와 클리브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산다. 럭셔리 크루즈선 ‘모나리자호’의 승무원인 아빠는 1년 중 많은 날을 바다에서 일하는데, 나와 클리브는 그런 아빠를 따라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게 늘 불만이다. 아빠의 출항을 앞둔 어느 날, 우리는 드디어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 바로 아빠가 일하는 모나리자호에 밀항, 즉 몰래 숨어 타는 것이다. 부모 따라온 장난꾸러기 애들인 척하고 어렵지 않게 모나리자호에 잠입한 우리는 뱃바닥의 으슥한 창고를 근거지로 삼은 뒤, 아빠와 선원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며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긴다.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 병원, 카지노 등 없는 게 없는, 게다가 모든 음식이 무료인 초호화 크루즈선은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갑판을 거닐던 중, 같은 반 친구인 ‘잘난척대마왕’ 왓슨을 만나면서부터 일이 배배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으니…….

출판사 서평

아빠와 함께하고픈 쌍둥이 형제의
대책없는 럭셔리 크루즈 여행기

진한 형제애와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명랑모험소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신작. 초대형 호화 크루즈선의 승무원인 아빠와 헤어지기 싫어서 아빠가 일하는 배에 몰래 탄 쌍둥이 형제의 위험천만한 모험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서로를 철천지원수처럼 여기던 두 형제가 힘을 합쳐 아슬아슬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한 형제애와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다. 알렉스 쉬어러 특유의 통통 튀는 위트와 풍자가 압권인 작품이다.

쌍둥이지만 5분 차이로 형이 된 ‘나’와 클리브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산다. 럭셔리 크루즈선 ‘모나리자호’의 승무원인 아빠는 1년 중 많은 날을 바다에서 일하는데, 나와 클리브는 그런 아빠를 따라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게 늘 불만이다.
아빠의 출항을 앞둔 어느 날, 우리는 드디어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 바로 아빠가 일하는 모나리자호에 밀항, 즉 몰래 숨어 타는 것이다.
부모 따라온 장난꾸러기 애들인 척하고 어렵지 않게 모나리자호에 잠입한 우리는 뱃바닥의 으슥한 창고를 근거지로 삼은 뒤, 아빠와 선원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며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긴다.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 병원, 카지노 등 없는 게 없는, 게다가 모든 음식이 무료인 초호화 크루즈선은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갑판을 거닐던 중, 같은 반 친구인 ‘잘난척대마왕’ 왓슨을 만나면서부터 일이 배배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으니…….

무모하리만큼 호기심 많은 아이들, 황당한 모험, 실소마저 자아내는 영국식 유머, 극적인 해피엔딩은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늘 즐겁고 활기차며 환상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두 꼬마의 ‘밀항’이라는 비현실적 설정과 호화 유람선이라는 환상적 공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여행비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초대형 호화 유람선의 이모저모를 사실적으로 꼼꼼히 펼쳐 보임으로써,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동경심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판타지적 풍경은 주인공 형제(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현실과 대비되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과 허망함을 느끼게 한다.

온몸에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만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도미닉스 부인, 사회적 신분과 재산의 정도로 사람을 평가하는 왓슨 부인과 그 아들, 가족여행을 왔음에도 즐겁기는커녕 외롭게 술만 탐닉하는 왓슨 씨. 그런 부유한 여행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형제는 인생에서 돈이 행복의 정도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극히 당연하고 옳지만 우리가 쉽게 망각하는 사실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쾌한 판타지인 동시에, 허세와 위선에 찌든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통쾌한 풍자극이기도 하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가족의 소중함,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1장 5분 차이로 갈린 인생
2장 모나리자 몰탑 작전
3장 작전 개시
4장 네 개의 관문
5장 아래로 아래로
6장 바다로 바다로
7장 대피 훈련
8장 잘난척대마왕의 초대
9장 위험한 저녁식사
10장 클리브의 추락
11장 한밤의 폭풍우
12장 사라진 배
13장 최후의 만찬
14장 이제 모든 게 끝인가
15장 정체를 드러낸 해적
16장 무선통신실을 찾아서
17장 정면 대결
18장 밀항자의 최후
19장 충격적인 진실

본문중에서

하지만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항해를 나갈 때마다 풀이 죽어 있는 우리를 보고, 아빠는 반드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바다 생활을 접고 뭍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아빠가 우리 때문에 바다를 포기하는 것 같아서 죄송했지만, 우리에겐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기 때문에 왠지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번이 아빠가 바다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인 거야.”
멍청한 동생이 아빠 말씀을 알아듣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늘 쉽고 간단한 단어로 다시 풀어서 설명해주곤 한다.
“맞아.” 클리브가 말했다. “좀 아쉬워.”
“맞아.” 그러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클리브한테 되물었다. “뭐가 아쉬운데?”
“우린 크루즈선을 타볼 일이 없다는 소리잖아. 아빠가 일하는 배 타고 멀리 신기한 바다에 가서 시원한 거 마시면서 편히 구경할 일은 이제 영영 없을 거란 말이잖아.”
들어보니 정말 아쉬울 만도 했다.
“그냥 갈 수도 있겠지만.” 클리브가 말했다.
이 말이 클리브한테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즉 이 생각을 처음 꺼낸 건 클리브였고, 때문에 이후로 벌어진 모든 일은 결국 클리브 탓이다.
“그냥 간다는 게 무슨 뜻이야?”
“아무도 안 볼 때 몰래 배에 타는 거지.” 클리브가 말했다. “그리고 빈 선실 찾아 숨어서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거야.” (본문 20-21쪽)

떠나는 사람들과 육지에 남은 사람들은 각자 배의 난간과 항구의 가장자리에서 서로를 향해 손을 저으며 인사할 것이다. 2주간의 여행이 끝나면 안전하게 돌아오는 크루즈선이지만, 그럼에도 마치 영영 보지 못할 것처럼 우는 사람들도 있겠지.
참 흥미로웠다. 가끔은 나도 아빠를 떠나보낼 때 그런 기분이 들었다. 배를 타고 점점 멀어지는 사람을 보는 건 뭔가 조금 달랐다. 이상하게 목이 메어왔고, 만남과 이별에 대한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지나간 시간들과, 다시는 보지 못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났다.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보지 못할 엄마 생각이 났다. 돌아오지 않는 배를 타고 떠나서, 같은 길에 오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원히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떠나가는 배들을 보면 늘 잠시 멈춰 선다. 흘러가는 시간과 어른이 되는 것과 늙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배는 파란 물 위에 흰 거품 길을 남기며 떠난다. 얼마 후면 그 물거품이 사라지고, 배는 수평선 위의 점 하나가 되어 점점 멀어진다. 사람들은 모험을 하러 떠나고, 나는 육지에 남겨진다. 그것도 왠지 가슴을 날카롭게 찔러왔다. 일종의 질투였다. 함께 가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부러움.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여태껏 클리브와 나는 항구에 서서 목청이 터져라 인사하고 팔을 저으며 새로운 세계를 보기 위해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도 그 여정에 있었다. (본문 68-69쪽)

크루즈 여행을 하면 먹을 일이 참 많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많다. 사실, 애초에 먹는 것에 목적을 두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일부러 잘 늘어나는 바지나 여러 사이즈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래서 한 번 거하게 식사를 할 때마다 점점 큰 사이즈로 차례대로 갈아입는데, 작은 사이즈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었다. 크루즈선을 타면 모두가 커지기만 하지, 날씬해지지는 않으니까.
정말 대단한 것은 이 모든 음식과 음료수가 무료라는 거였다. 티켓 값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가 가득 찰 때까지 마음 놓고 먹어댈 수 있었다.
여행 첫날에는 먹을 것이 많이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넓은 바다에 도달한 후에는 먹을 일밖에 없었다.
아침은 몇 시간 동안 먹더라도 상관없었다. 8시에 식사를 시작해서 11시까지 먹어도 됐다. 한 끼 먹고 갑판을 산책하다가 돌아와서 애피타이저와 한 끼를 더 먹어도 모두 아침으로 취급됐다.
먹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클리브는 10시 전까지 세 끼를 먹고도 한 끼를 더 먹었다. 하지만 아무리 클리브라 하더라도 그건 좀 무리였다. 그날 녀석은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을 두 끼 먹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해야 했다. (본문 79-80쪽)

복도는 조용하고 텅 비어 있었다. 대부분의 선원이 바쁘게 일하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우리에겐 오히려 안전했다.
문제없이 선실로 돌아온 우리는 잘 준비를 했다.
“재미있는 얘기 해줘.” 클리브가 말했다.
하지만 난 해줄 이야기가 없었다.
“그럼 읽었던 책 얘기라도 해봐. 바다에 관한 거.”
하지만 내가 읽은 바다에 관한 이야기는 ‘보물섬’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짐 호킨스와 롱 존 실버와 숨겨진 보물과 장님 퓨와 미치광이 벤 건, 그리고 해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죽 풀어놓았다.
“해적들이라.” 클리브가 말했다. “우리가 해적을 만날 일이 있을까?”
“말?

저자소개

알렉스 쉬어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9

1949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여덟 살에 학업을 마치고 런던으로 건너가 병원 근무, 트럭 기사, 공사장 막일 등을 했다.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지만, 졸업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시 백과사전 외판원, 아이스크림 트럭 기사, 가구 운반원, 상점 점원, 벌레 줍기 등 여러 가지 임시직을 전전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알렉스 쉬어러는 무려 30가지의 직업을 거치고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야 작가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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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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