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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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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중혁
  • 출판사 : 마음산책
  • 발행 : 2011년 10월 05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9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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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실패해도 괜찮아, 불안해하지 마 “뭐라도 되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사춘기 소년처럼 호기심 가득한 소설가 김중혁이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를 내놓았다. [미스터 모노레일]과 [좀비들] 등 여러 소설로 우리에게 친숙한 그가 등단 11년 만에 내놓은 첫 에세이이다. 구구절절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한스러운 인생사를 상상했다면 김중혁을 모르고 하는 말씀! 짧은 에피소드 속 그의 깨알 같은 생활유머와 일러스트는 어느새 키득키득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뭐 하나 잘난 것 없이 남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는 그는 정말 그저 그런 인생이었다고. 하지만 딱 하나 잘한 것이 있다면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인생을 즐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터넷상에서 카툰과 일러스트를 그려 연재하기 시작한 것. 그 이후 기회가 되어 글을 쓰게 됐고,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지만 어느 장면에서는 잠시 멈추게 되는 책. 다 읽고 나면 세상이 즐거워지는 책. 인생 뭐 있나, ‘뭐라도 되겠지’ 끄덕끄덕 낙관하게 되는 책. 짧막한 산문 56편은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진정성과 따뜻함은 실패해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응원의 메시지처럼 들려온다.

    출판사 서평

    ‘문단의 호모 루덴스’ ‘멀티플레이어’ ‘인간 호기심 천국’
    김중혁, 첫 산문집


    ‘문단의 호모 루덴스’ ‘멀티플레이어’ ‘인간 호기심 천국’. 소설가 김중혁을 수식하는 말이다. 그는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움이 돋보이는 소설로, 순수문학 특유의 엄숙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올해로 등단 11년, 그의 첫 산문집이 나왔다.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책. 술렁술렁 페이지가 넘어가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잠시 멈추게 되는 책. 글과 글 사이에 재미난 카툰이 들어 있어서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책. 다 읽고 나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책. 긍정이 온몸에 녹아들어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 닥쳐도 어쩔 수 없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뭐라도 되겠지’, 끄덕끄덕, 삶을 낙관하게 되는 책”([책을 내면서]에서)을 쓰고 싶었다는 김중혁. 영화와 책, 방송과 음악 등 ‘김중혁스러운’ 취향에서 일상의 소소한 단상, 예술과 사회에 대한 시각까지, 농담처럼 던진 문장에 웃으면서 찔리는 산문 56편을 모았다. 다양한 장르의 시도, 유머와 발상의 전환, 따뜻한 감성 등 그의 글이 품고 있는 특별한 매력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이 산문집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전방위 예술가의 편애와 취향
    소설가를 이룬, 그가 꿈꾸는 모든 것


    소설가 김중혁은 이렇게 소개할 수 있다. 버스 뒷자리에서 록음악을 들으며 노트북으로 소설을 쓰는 사람, 글 멋있다는 말보다 웃기다는 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미술관, 박물관 등 ‘관館 마니아’로 훗날 ‘무용지물 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꿈꾸는 사람, 글은 하루에 원고지 0.5매밖에 쓰지 않으면서 한 달에 한 번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인디밴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 프로듀서에 각종 공연 기획까지, 종잡을 수 없는 ‘다른 일’로 더 바쁜 사람.(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방면에 안테나를 세우는 것에 대해 “모두 제 감각을 확장시키는 작업이죠. 못 치는 기타를 자꾸 치려는 것도, 그림 그리고 디자인하는 것도. 모두 그 안의 감각과 논리를 익혀나가려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또 이런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다. 보네거트를 좋아해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 vonnegut를 선점했으며, 보네거트가 자신의 소설에 삽화를 직접 그린 것을 부러워하다가 이 책에서 삽화는 물론 표지 그림과 카툰([발명가 김씨])까지 그렸다고. 사람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수줍은 가로등’, 소리에 예민해 발명한,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인간 음량 조절기’ 등 다소 엉뚱하고 쓸모없는 발명품을 소개하는 카툰은 그를 꼭 닮았다.

    “주름을 만들듯 천천히 내 속도로”
    소설가는 완성되지 않는다


    구멍가게 집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산만한 아이였다. 하지만 본디 “예술은 산만한 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좀 더 산만한 아이로 자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또한 어려서부터 편식주의자였다. “아이들에게는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더 많이 실패하고, 더 자주 포기하고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당근 같은 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당근을 먹지 않는다고 내가 시킨 볶음밥에 치명적인 결례를 범하는 것도 아니고, 고등어를 먹지 않는다고 인생 성공의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균형이건 불균형이건 스스로 결정하고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어른이 되어 당근과 고등어의 맛을 알게 된 그는, 어린 시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근과 고등어를 ‘과식’하고 있다.)
    스물다섯 살까지 그는 자신이 그저 그런 인생을 살았다고 말한다. 딱 하나 잘한 것이, 앞날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그저 그런 학생으로 지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데 온 힘을 기울였고, 그저 그런 청년으로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잘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그렇게 찾은 ‘글쓰기’는 지금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자 가장 즐겁게 하는 일이다.
    소설가 김중혁을 설명하는 일은, 수많은 레고 블록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는 것과 같다. 어떻게 조합해도 된다. 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당장 ‘뭐’가 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원하지 않는 ‘뭐’가 되는 것보다는, ‘주름을 만들듯 천천히 내 속도로’ 걸어가며 “뭐라도 되겠지” 하고 흥얼거리는 게 그이다.

    “훌륭하지 않아도 괜찮아”
    연대와 공존의 이상향


    그는 늘 누구의 개성도 해치지 않으면서 공존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일에서건 온전한 기쁨을 발견”하는 태도, “실패를 인정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유연성”, “나와 네가 손을 잡아 우리”가 되는 연대, 그리고 ‘유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유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다가 어느 순간 마음속 깊이 묵직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런 진정성에서 오는 게 아닐까.

    추천사

    몇 년 전 언론에 보도된 대로, “소설가 김중혁 씨는 미당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11쪽 참조)이라고 소개하려니 내가 다 부끄럽다.(도대체 그런 일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그런 수상 경력 없이도 김중혁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어 김중혁은 빈 수레의 삶을 지향한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늘 그런 무소유의 정신으로 산다기보다는 항상 요란하니까. 요란하고 분주하고 시끄럽고. 그 덕분에 김중혁의 글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잔치가 됐다. 말하자면, 소문난 잔치. 거기 먹을 게 있으려나? 아니, 이 책에 건질 게 있으려나. 그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추천사니 이렇게 쓸 수밖에. 건지겠지, 뭐라도 건지겠지. 마음이 착잡하다.
    - 김연수 / 소설가

    김중혁의 첫 번째 본격 산문집은 문단의 경쟁자들에게 분명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보나마나 독자들이 ‘으하하, 이 자는 소설보다 산문이 훨씬 재밌는걸’ 하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를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보다 뚝심으로 글을 쓴다. PC게임은 물론 음악과 영화, 만화까지 인간 호기심 천국인 그의 글이 웃기면서도 묵직하게 마음 저편을 울리는 건 그런 까닭이다. 어쨌든 그는 김병만과 동급이다. 그 두툼한 뚝심의 허벅지로 남을 웃기고 울린다.
    - 박찬일 / '라꼼마’ 셰프, [보통날의 파스타] 저자

    김중혁 씨를 여러모로 존경하고 있는데(아닌 것 같은 뉘앙스지만 진심임) 그건 그가 내 지인 중 가장 쓸데없는 것을 열심히 생각하는 사람이고, 글 멋있다는 말보다 웃기다는 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아 물론 글도 잘 쓰시고~) 이렇게 쓰면 이 책이 쓸데없어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세상은 좋은 일 나쁜 일보다 수많은 그저 그런 일로 가득 차 있고 인생의 비밀은 쓸데없는 것과 농담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이 산문집이 나오길 고대하고 또 고대했다.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 오지은 / 가수

    목차

    책을 내면서

    김중혁 씨는 누구세요-
    디자인은 했지만 디자이너는 아니었다
    쪽팔리다
    인생이 예순부터라면 청춘은 마흔부터
    100년 살면 100살

    - 발명가 김씨
    다 일어나 버스카드
    구구절절 사연 티셔츠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낭비해도 괜찮아
    학사경고와 바꾼 싱싱한 뇌
    싱글 ‘라이프’
    플라스틱보다 끈질긴
    상상력,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모든 것은 스티커에서 시작된다
    눈물도 삶의 통행료
    버티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단춧구멍이 4개인 까닭은 뭘까요-

    - 발명가 김씨
    수줍은 가로등
    집 안 검색기
    자동차 문자게시판
    셔플 프레이어
    친환경 프린터 /

    한가해서, TV를 켰네
    소설가 김중혁이 하루에 쓰는 원고량은-
    돈과 성공을 포기하고-
    6백만 불의 ‘귀’ 사나이 /
    안 사람, 바깥 사람
    꾸질꾸질 빵꾸똥꾸
    평행봉이 아니라 시소
    끝나지 않는 놀이
    끼리끼리 vs. 커뮤니티
    우리는 모두 외로운 라디오 /

    - 발명가 김씨
    이기적인 보일러
    인간 음량 조절기
    다기능 헬멧
    자동 업데이트되는 졸업앨범

    책과 영화를 둘러싼 모험
    나는 산만한 아이였다
    옷 구경 사람 구경
    우리는 실패할 확률이 높은 존재들이다
    유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책을 둘러쌌던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
    허공으로 허공에 쓴 것
    모든 대화를 낭독으로 해볼까
    136명에서 142명쯤
    방수 기능 없는 마흔 살의 어깨
    2001년 12월 16일 16시 11분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도움이 되는 레이몬드 카버의 최첨단 기술
    노인들은 심사숙고하여 자살을 선택한다
    사다리의 마지막 단
    뻔뻔하고 우아한 민폐남들
    여름 바다에는 그늘이 없다

    - 발명가 김씨
    완전자동 결혼식
    차세대 국민 운동기구
    나이 ‘반띵’ 제도

    손을 잡으면 우리가 된다
    인간의 구역
    동네가 사라진다
    하지 말자, 좀
    예술이 뭐
    정색하면 지는 건가
    그의 말들이 좋았다
    우리가 무섭다
    빈 광장, 찬 광장, 찬 광장, 빈 광장

    - 발명가 김씨
    농활 골프
    안전벨트 ‘훼이크’
    유형별 자동 경고문
    산불 예방의 기초
    어디서나 소울푸드

    여행의 무게〓 도착-출발×사람
    음식

    얘들아, 당근 같은 건 남겨도 상관없단다
    빵차 습격사건
    커피의 고수들과 에스프레소 비밀결사
    무용지물 박물관
    카운트맨의 99%
    여행의 무게
    우리 모두 매일매일 아티스트
    막걸리 야구
    에스프레소는 나의 연료
    어떻게든, 살아남기

    본문중에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프로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걸 좋아했다. 거기엔 도약이 있고, 지속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 어찌 보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경력을 디자인하는 것이고 프로필에 적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모두 자신의 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 p.14)

    나 역시 누군가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뭐라도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 '재능'이란, 누군가의 짐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흐르는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운 다음에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 버티다 보면 재능도 생기고, 뭐라도 되겠지.
    (/ p.73)

    웃음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면 더 큰 죄를 짓는 거다. 다음 세대에게, 다른 건 몰라도, 웃음은 전해주어야 한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 이렇게 열심히 웃고 있는지 모른다. 대신 왜 웃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웃음을 터뜨리기 전에 혹시 울어야 할 일은 아닌지, 비웃기 전에 혹시 정색해야 할 일은 아닌지, 누군가를 조롱하기 전에 내가 정확히 누구를 조롱하려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무기력해지지 않는다. 그래야 우리가 시시해지지 않는다.
    (/ p.273)

    결국 삶이란 선택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걸 선택하고 다시 실패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빨리 인정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유연성이다. 실패가 별게 아니란 걸 깨닫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으려면 실패에 익숙해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다 더 큰 실패를 맛볼 수도 있다.
    (/ pp.306~307)

    나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걸 막기 위해 모든 학교에 똑같은 급훈을 적어두었으면 좋겠다. 급훈 자리에 '예술'이라고 적어두면 좋겠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매일 '예술'이라는 글자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나 같은 학생은 거기에 글자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쓰지 않을 테니 그것도 괜찮고, 급훈에 따라 살아가는 학생이라면 '좋아, 오늘도 공부를 예술로 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테니 그것도 괜찮고, 급훈이란 학생들의 자유의지를 파괴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예술'이라는 단어가 선문답 같은 것이 될 테니 그것도 괜찮다. '예술'이란 단어에는 무엇을 하라는 강요도 없고, 무엇을 하지 말라는 금지도 없으니 말이다. 똑같이 예술을 바라보아도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예술을 생각할 것이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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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경북 김천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15,832권

    소설가. 1971년 김천에서 태어났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일층, 지하 일층]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장편소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 [바디무빙] 등을 썼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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