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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 팬일까? [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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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수록
    2010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수록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가 김연진의 첫 동화집 [엄마는 누구 팬일까?]
    바야흐로 '팬' 전성시대다. 소녀팬도 모자라 삼촌팬, 이모팬, 그리고 엄마팬까지 속속 등장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을 당당하게 고백하고 소비하는 것이 요즘 대중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엄마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유별나다. 중장년층 여성들의 적극적인 팬 문화가 뉴스에 보도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소재로 한 특집극이 방영되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예도 있었다. 그동안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꿈을 미룬 채 묵묵히 가족의 뒷바라지를 하던 엄마들이 '팬 문화'의 전면에 나서자 이에 대한 우려와 이해의 상반되는 시선이 뒤얽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대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그것을 삶의 활력소로 삼으며 즐기는 엄마들의 반란(?)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지금 여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세태를 아이의 시선으로 재치 있게 포착해 이야기로 버무려낸 작품이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에서 출간되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연진 작가의 첫 동화집인 [엄마는 누구 팬일까?]다.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아동청소년문학계에 발을 내디딘 작가는 '신인임에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사건의 진행과 속도감 있는 문장, 탄탄한 구성을 갖추었다'는 호평과 함께 그 역량을 인정받아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엄마는 누구 팬일까?]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과 신작 2편을 묶어 낸 작가의 첫 동화집이다. 배우를 좋아하는 엄마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한 3편의 단편동화는 소재부터 이야기의 분위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달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뿐 아니라 고른 완성도를 바탕으로 깊은 여운까지 남긴다.

    아이들 내면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 모음집
    [엄마는 누구 팬일까?]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와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아이부터([엄마는 누구 팬일까?]) 식물인간이 된 엄마 때문에 '정원'이라는 환상 세계를 경험하는 아이([엄마의 정원]), 아빠와 함께 화물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상실감으로 서성이는 아이([우리 집은 달린다]), 새 신발을 얻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아이까지([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의 일상을 응시하고 있다가 성장의 분기점이 될 만한 순간을 재빠르게 낚아채 이야기로 꾸려냄으로써 사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성장기'를 보여 주고 있다.
    표제작 [엄마는 누구 팬일까?]는 배우의 열혈 팬이 되어 버린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되찾고자 하는 아이의 솔직하면서도 심란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독자들은 이 웃지 못할 감정의 줄다리기를 지켜보면서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욕망의 얼굴을 확인함과 동시에, 오해와 이해 사이를 종횡무진 하다가 언제나 '극적 화해'를 일구어 내는 '가족'이라는 관계를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한 열혈 팬의 존재를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으로, 형이 물려준 낡은 운동화가 지긋지긋한 주인공이 새 운동화를 사기 위해 모은 돈을 꽂아둔 그림책 [행복한 왕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로 속도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헌 운동화와 낡은 그림책이라는 소재와 때 묻은 옷이 깨끗하게 되살아나는 세탁소라는 공간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정교하게 이어 붙여, 오래되어 손때가 묻고 역사를 지니게 된 물건의 가치를 깨닫는 아이 내면의 성장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엄마가 병원 옥상에서 글자 그대로 식물이 되어 정원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가 엄마를 찾아 그곳에 가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일을 다룬 푸른문학상 수상작 [엄마의 정원], 엄마와 집을 잃고 뿌리 내릴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아이가 아빠와 화물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면서 소박한 행복을 찾고 삶을 긍정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우리 집은 달린다]등 아이들의 내면을 다독이고 힘을 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 안에 펼쳐져 있다. 일상적 풍경 속에서 문득 삶의 진실을 깨닫고,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는 동안에도 눈부신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반영된 이야기들이 기분 좋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올 것이다.

    주요 내용
    형의 낡은 운동화를 물려받는 것이 불만이었던 '지욱'이가 새 운동화를 사려고 모아둔 돈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오래된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의 팬미팅 날과 자신의 운동회 날이 겹쳐 복잡한 심경의 '현재'가 엄마가 감추고 있던 비밀을 알고 화해하면서 다시 한 번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엄마는 누구 팬일까?], 병마와 싸우던 엄마와 집을 한꺼번에 잃고 마음 둘 곳이 없어 서성이던 '두나'가 아빠와 함께 화물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 소박한 행복을 찾는 [우리 집은 달린다], 불행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엄마가 병원 옥상의 정원에서 글자 그대로 식물이 되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나'가 환상 세계로 엄마를 찾으러 가는 [엄마의 정원]까지, 상실과 결핍으로 인한 상처가 가족의 사랑과 내면의 성장으로 치유되는 4편의 단편동화들이 담겨 있다.

    목차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엄마는 누구 팬일까?
    우리 집은 달린다
    엄마의 정원

    지은이의 말

    본문중에서

    신발장에는 작아서 더 이상 작은형이 신을 수 없는 신발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양제라도 주는지 작은형의 발은 머리카락처럼 자란다. 운동화가 낡을 만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못 신게 된 형의 운동화들은 아무리 사양해도 결국 내 차지가 되었다. 그 덕분에 난 새 운동화를 신었을 때의 산뜻한 느낌을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내 발에 딱 맞는 헌 운동화도 없다는 것이다. 남아 있는 운동화들은 다 너무 커서 헐렁거렸다. 내가 불평하자 엄마는 양말을 두 개씩 덧신으라고 했다.
    하지만 내겐 희망이...... 이럴 수가! 없다! 아침에 학교 갈 때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없어졌다. 거실 책꽂이에 꽂혀 있던 [행복한 왕자]가 사라진 것이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중에서/ p.11)

    내가 아저씨의 굴욕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 줘도 엄마는 바보처럼 좋다고 웃었다. 집 안 곳곳에 있는 아저씨 사진을 갖다 버렸을 때는 생각하기도 싫다. 엄마는 울면서 두바이에 있는 아빠한테 내가 한 일을 일러바쳤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버릇없이 엄마 물건을 함부로 버렸다고 반성문을 써서 메일로 보내기까지 했다.
    ('엄마는 누구 팬일까?' 중에서/ p.3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대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3년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우송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을 공부했다. 2008년 단편동화 [엄마의 정원]으로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엄마는 누구 팬일까?]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2010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그리고 작가가 공들여 쓴 신작을 모아 펴낸 첫 작품집이다. 어린이를 행복하게 하는 동화 속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가는 지금도 열심히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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