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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빵호돌 [문고본/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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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달동네'는 사라져 가도 '달동네 사람들'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식이 바로 여러 기업과 단체들의 '사랑의 연탄 배달' 뉴스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달동네에 연탄 배달을 하는 모습은 연말의 이웃 사랑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풍경이 되었다. 한때 서민들의 주요 난방 수단이었던 연탄과 가파른 산등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달동네는 이제 짤막한 뉴스나 드라마와 영화에서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보여 줄 때나 등장할 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잊혀진지 오래다. 도시 재개발 바람에 달동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이웃과 보금자리를 한꺼번에 잃고, 전보다 더 고달픈 삶에 시들어 가고 있다. 가난한 사람을 내쫓기만 하고 돌볼 줄 모르는 우리 사회는 그들의 존재를 애써 지우려 하지만, 달동네는 사라져도 도시 영세민은 어딘가에서 계속 살아가야만 한다. 그들의 가난과 소외감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1996년 초판 발행 후 14년 만에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의 개정판으로 출간되는 이금이 장편동화 [나는야 빵호돌]은 이러한 현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철거 직전의 산동네가 배경이고 연탄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이 이야기 속 주인공 빵호돌이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현재진행형인 우리 사회의 소외된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판 출간 후 2002년에 [모래밭 학교]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가 이번에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의 문고본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제목을 [나는야 빵호돌]로 바꾸어 출간되었다. 작가는 '연탄을 모르고 달동네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친구들에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처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개정판 발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주인공 호돌이는 엄마와 단둘이 산동네 단칸방에 세들어 산다. 호돌이에게는 연탄과 월세 걱정이 그칠 날이 없는 가난, 아빠의 부재, 일하는 엄마 등 불편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의 불만은 오직 호적 때문에 여덟 살임에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그나마도 밝고 낙천적인 성격을 발휘해 씩씩하게 극복하고, 빵학년으로 지낸 일 년이 좋았다고 되돌아보기까지 한다.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산동네에 살면서도 천진하고 낙천적인 호돌이를 통해 아이들이 가진 긍정의 힘과 삶을 향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우연히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전직 교사 출신의 할아버지에게서 호돌이가 배우는 것은 넉넉한 마음가짐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온정이다. 우리가 잊고 사는 세상살이의 덕목을 누구보다 먼저 배운 것이다. 여기에 이야기 속에서 빼곰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삶은 이 책의 주제를 더욱 풍성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늘 잔소리를 하지만 누구보다 호돌이를 사랑하는 엄마, 호돌이에게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진실을 가르쳐 주는 할아버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분희 누나, 인정 많은 나리네 가족 등 정감 어린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서로 나누며 사는 기쁨,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야 빵호돌]은 우리 아이들이 다 커버리기 전에 꼭 배워야 할 것이 삶을 긍정하는 자세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법이라는 것을 일러 준다. 여기에 우리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외면한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계기도 마련해 준다. 또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잊고 살았던 온정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주요 내용

    산동네에서 아빠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호돌이는 호적이 늦어서 여덟 살인데도 학교에 들어가지 못해 빵학년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함께 놀 친구가 없어 동네를 배회하다 발견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전직 교사 출신의 할아버지를 만나 제자가 되기로 한다. 할아버지가 소일거리로 흔들목마를 끌고 다니며 장사를 시작하자 호돌이 역시 따라 다니며 돕는다. 하지만 이 일을 알게 된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호돌이를 웅변 학원에 보내면서 두 사람은 한동안 만나지 못하게 된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호돌이가 할아버지를 찾아가면서 다시 만나게 되고, 호돌이는 할아버지도 자기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연탄가스 사고로 위험에 빠진 호돌이네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이 일로 할아버지와 엄마는 화해를 한다. 또 감옥에 있는 아빠가 입학식 전에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호돌이는 학교를 일 년 늦게 들어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내년 봄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목차

    나는 빵학년
    내 꿈은 연탄 장수
    아파트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
    분희 누나, 아프지 마
    할아버지가 선생님이래
    모래밭 학교 일 학년
    봄마중 가요
    신나는 흔들목마
    나무 그늘 아래
    삶은 달걀 반 쪽
    텅 빈 가슴에 생긴 방 하나
    다시 만난 할아버지
    으깨진 두부
    산비둘기 울음소리
    엄마가 아파요
    엄마의 눈물
    내년 봄엔

    지은이의 말

    본문중에서

    산동네에서 제일 불편한 걸 꼽으라면 그건 말할 것도 없이 연탄을 사는 일입니다.
    연탄 한 장마다 배달 요금이 붙어 더 비싼 건 물론이고, 그나마도 배달을 못 해 준다고 버티는 주인에게 사정사정을 해야 하지요. 그럴 때는 연탄 가게 아저씨가 이 세상에서 제일 높아 보입니다.
    "엄마, 이다음에 내가 연탄 가게 주인 돼서 엄마 연탄 실컷 때게 해 줄게."
    내 마음은 정말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는 칭찬을 해 주기는커녕 내 머리통을 진짜 아프게 쿵 쥐어박는 것이었어요.
    (……중략……)
    어린이집은 나라에서 보조금이란 게 나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은 교육비를 조금만 내도 된다는군요.
    난 처음에 저소득 가정이란 말이 나처럼 엄마랑 둘이만 사는 가정이란 말인 줄 알았댔어요. 그런데 그 말은 가난한 집을 가리키는 말이라는군요. 정말 우리 집은 가난합니다. 아빠도 안 계시고 형이나 누나도 없고 동생도 없으니까요.
    (/ pp. 14~20)

    할아버지가 내 이마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었어요. 할아버지가 좋다니 나도 기뻤어요.
    정말 좋아하면 그런 건가요? 그 사람의 기쁨이 곧 내 기쁨이 되는 거 말이에요.
    나리나 정표한테 좋은 일이 생기면 기쁘기보다는 샘이 나거나 얄미웠거든요.
    그러고 보니 사람을 좋아하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 샘나고 얄미운 마음보다는 기쁜 게 훨씬 더 좋잖아요!
    (/ p.99)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65종
    판매수 275,533권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당선돼 작가가 되었다.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첫사랑』 『망나니 공주처럼』 『내 이름을 불렀어』 등의 동화와 『유진과 유진』 『벼랑』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 5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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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91~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91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역사와 철학을 좋아하며 현재 미국 미주리 주의 고등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세계 일주를 꿈꾸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 [몽당연필이 더 어른이래요], [궁시렁궁시렁 나라], [벼랑], [첫사랑]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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