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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원제 : THE AGE OF INNOCENCE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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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모던라이브러리]선정 '최고의 영문소설 100선'
    [뉴스위크]지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1993)


    미국의 대표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에게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

    19세기 말 뉴욕 상류사회를 무대로 펼쳐지는 상류층 남녀의 사랑과 위선을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놀랍도록 섬세하게 묘사한 뛰어난 연애소설!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라면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 1862~1937)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이라는 주제에 몰두했고, 자신들이 속한 사회를 익살스럽고 통렬하게 비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인 오스틴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결혼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들을 주로 그렸다면 워튼은 결혼이라는 사회적 관습이 개인의 행복 추구와 어떻게 상충되며 어떻게 그것을 억압하는지 보여준다. 오스틴은 결혼 이전에, 워튼은 결혼 이후에 집중하며 오스틴의 결혼이 사랑의 결실이자 해피엔딩으로 그려진다면 워튼의 결혼은 주인공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그려진다.
    이디스 워튼은 주로 상류사회를 풍자하는 작품들을 썼고, [순수의 시대](1920)로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가 되었다. 워튼의 작품 중 최초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환락의 집](1905)은 결혼을 통해 사치스러운 상류사회에 편입되길 갈망하면서도 가난한 변호사인 로렌스 셀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릴리 바트의 몰락을 그린다.
    [이선 프롬](1911)은 이디스 워튼의 많은 소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고,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예리한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결혼한 지 7년 된 젊은 부부와, 그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온 20대 아가씨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출간된 지 백 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그 빛을 잃지 않은 현대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워튼의 작품들 중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순수의 시대]는 번번이 사랑을 놓치는 아처의 우유부단함과 그에 대비되는 아내 메이의 결단력과 과감함, 시대의 제약에 굴복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아처와의 사랑은 가슴속에 묻는 엘런의 수용과 포기 등 엇갈린 세 남녀의 사랑과 애증 관계를 세심하게 그려 보인 작품이다. 이처럼 독자들이 주인공들과 감정적으로 동화되어 마치 작품 속에 있는 듯 느끼게 하는 탁월한 심리 묘사가 압권인 작품이다.
    또한 작가 자신이 경험한 사회를 그렸기에 그 시대 사회상과 풍속을 빼어나게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으며, 허세에 가득 찬 사람들을 유머러스하게 조롱하며 시대의 모순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풍자정신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19세기 말 뉴욕의 사교계, 활달하고 아름다운 소녀 메이와 약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남자 주인공 아처 앞에 아내의 사촌 엘런이 등장한다. 엘런은 자유분방한 영혼을 가진 여성으로 외국인 백작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타파하고 고향에 돌아오지만 뉴욕 사교계는 그녀를 경원시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처는 결혼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엘런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지만 상황을 돌이키지 못하고 메이와 내키지 않는 결혼을 한다. 차츰 결혼 생활의 타성에 젖어가던 아처는 사랑 없는 결혼에 진절머리를 느끼며 진정한 사랑 엘런을 찾아가려 하지만 그의 단호한 결심은 번번이 아내 메이의 능수능란하고도 단호한 방해에 가로막힌다.
    아내 메이와 여러 자식을 낳고 키우며 이제 명망 있는 중년 신사가 된 아처, 격식과 허세에 가득 차 있던 사회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으며 아내는 죽고 없다. 아직도 가슴속 깊이 애절한 사랑으로 남아 있는 엘런과의 결합을 막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듯한데..

    본문중에서

    부두 끝에 있던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랫동안 젊은이는 언덕에서 내려오는 비탈길 중턱에 서서 오고 가는 범선과 요트 증기선들, 어선, 시끄러운 예인선에 묶여 질질 끌려가는 검은 석탄 바지선들로 항적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을 바라보았다. 정자 안의 숙녀도 같은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애덤스 요새의 회색 요새 너머로 길게 드리운 석양이 수많은 불꽃으로 부서졌고, 그 광채는 라임 락과 해안 사이 해협을 지나가는 작은 범선의 돛으로 번졌다. 그 광경을 바라보면서 아처는 몬테규가 자신이 방안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에이다 다이어스의 리본에 입을 맞추는 [방랑자]의 장면을 떠올렸다.
    '그녀는 모르고 있어 - 짐작도 못했을 거야. 그녀가 내 뒤로 다가온다면 내가 알아채지 못할까?'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갑자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저 돛단배가 라임 락 등대를 지날 때까지 그녀가 돌아보지 않는다면 되돌아갈 거야.'
    배는 썰물을 타고 차츰 멀어져갔다.
    (/ pp.264~265)

    몇 분 동안 그가 어둠 속에 몸을 내밀고 있자 메이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뉴랜드! 제발 창문 좀 닫아요. 그러다 독감이라도 걸려 죽겠어요."
    그가 창틀을 내려서 닫고 돌아섰다. '독감에 걸려 죽는다고!' 그가 그 말을 되뇌었다. 그는 '그렇지만 나는 이미 독감에 걸렸소. 나는 죽은 몸이오 - 이미 죽은 지 오래되었소'라고 덧붙이고 싶었다.
    (/ p.358)

    "내게는 위로 올라간 것보다 여기 앉아 상상하는 게 더 현실 같군." 갑자기 그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현실의 마지막 그림자가 희미해지지 않을까 두려워서 그는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앉아 있었다.
    그는 점점 더 짙어지는 어스름 속에서 발코니로부터 한 번도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벤치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마침내 창문을 통해 불빛이 흘러나왔고 잠시 후 남자 하인이 발코니로 나와 차양을 올리고 덧문을 닫았다. 그것이 자신이 기다렸던 신호이기라도 한 것처럼 마침내 뉴랜드 아처는 천천히 일어나서 혼자 호텔로 걸어갔다.
    (/ p.436)

    저자소개

    이디스 워턴(Edith Whart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62~1937
    출생지 미국 뉴욕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62년 미국 뉴욕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유럽 각지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에 탐닉하며 성장한 그녀는 1877년 열네 살의 나이로 중편소설 [제 멋대로 Fast and Loose]를 발표하고 1878년 첫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당시의 관습대로 열세 살 연상인 보스톤 명문가의 아들과 결혼한 워튼은 남편의 우울증과 그녀 자신의 신경쇠약으로 고통받다가 1913년에 결국 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이혼을 금기시 하고 비난하던 당시의 뉴욕 상류사회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며 단편과 시집을 발표했고, 1905년 [기쁨의 집 The House of Mirth]으로 작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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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연을 쫓는 아이], [프랭크 바움],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우정의 요소], [도둑맞은 인생], [프랑켄슈타인], [빌헬름 라이히], [욕망 이론: 자크 라캉](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등이 있다. 저서로는 [라캉의 욕망 이론과 셰익스피어 텍스트 읽기]가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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