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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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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고전 소설 중 유일한 비극 소설 [운영전]
    문고본으로 다시 태어나다!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춘향전]과[최척전]뿐 아니라 [숙향전]과 같은 작품을 살펴보아도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고전 소설이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은이와 창작 연대를 알 수 없는[운영전]역시 애정 소설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고전 소설이 행복한 결말을 맺는 것과 달리 이 책의 주인공들은 사회와 신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사랑을 지키기 위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결말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고전 소설 중 유일한 비극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운영전]의 시대적 배경인 조선 시대가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전통적·관습적인 사회규범이 강조되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
    안평대군의 궁녀인 운영과 선비 김진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될 만큼 어렵고도 불가능한 일이다. 당시의 법도는 궁녀가 그 주인의 소유물과 같은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금지된 것을 더욱 열렬하게 소망하는 법이기 때문에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은 그들을 가로막는 사회에 신분의 벽 앞에서 더욱 간절하게 타오르게 된다. 비극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애달픈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고본 [네버엔딩스토리]를 통해 다시금 회고한다면 그 어떤 애정 소설보다 마음속 깊이 간직하게 될 것이다.

    고전 소설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강숙인 작가가 전하는 [운영전]으로 고전의 재미에 푹 빠져 보자!


    새로운 것이 끊임 없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이 시대에 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 받는 이유는 그 속에서 올바른 삶의 가치관과 넉넉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공자의 말이 있는 것처럼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선조들의 지혜와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함께 한다. 하지만 요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전은 흔히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고전 소설이라고 하면 낡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흥미와 재밋거리만으로 독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전 소설은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복잡한 내용으로 가득한 부담스러운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네버엔딩스토리]의 [운영전]은 자칫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고전 소설을 내용은 그대로 가지고 오지만 문장을 가다듬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채워 넣는 방식으로 강숙인 작가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강숙인 작가는 [마지막 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아, 호동 왕자], [뢰제의 나라], [불가사리]등을 비롯해 [화랑 바도루],[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이야기 삼국유사] 등 우리 고전과 역사를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쓴 중견 작가로서 이 책 역시 현대의 독자들이 고전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는 고전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운영전]의 재미와 감동을 알게 해 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에서 시작된 것으로 운영과 김진사라는 인물을 통해 지나가 버린 시대와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전보다 더 나은 감성과 교양을 길러주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조선 선조 때 가난한 선비 유영은 안평대군의 옛집 수성궁에 놀러 갔다 술에 취해 잠이 든다. 한참이 지난 뒤 깨어난 유영은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따라가 보자 그곳에는 신선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남녀가 있었다. 유영은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그녀의 정인 '김진사'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그들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안평대군의 궁인이라면 아주 오래전 사람으로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수심 가득한 그들의 얼굴을 보고 그 사연이 궁금한 운영이 묻자 김진사는 자신들의 지나간 사랑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궁중에 갇혀 사는 궁녀의 몸인 운영과 안평대군을 찾아온 소년 선비 김진사는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에게 한눈에 반해 남의 눈을 피해 편지를 교환하고 몰래 사랑을 쌓아 가게 되지만 이내 안평대군에게 그 사실을 들키게 된다. 이에 자책감을 느낀 운영이 목숨을 끊자 김진사 역시 절에 가서 운영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죽게 되면서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 종말로 끝을 맺는다.

    사람의 본성은 금지된 것을 더욱 열렬하게 소망하는 법이라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은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사회와 신분의 벽 앞에서 더욱 간절하게 타오른다. 그러나 그들의 절실한 사랑도 단단하고 높기만 한 시대의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운영과 김진사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이미 지나가 버린 시대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목차

    수성궁의 봄
    달밤의 신비한 만남
    안평대군과 열 명의 궁녀
    숨길 수 없는 마음
    안타까워라, 먹물 한 방울
    깊어 가는 상사병
    자란, 궁녀들을 설득하다
    다시 마난 두 사람
    마침내 사랑을 이루다
    특의 무서운 흉계
    운영의 선택
    김진사, 운영을 따라가다
    깊은 한, 영원한 사랑

    본문중에서

    한 번 눈길로 지를 받고 어찌나 마음이 떨리던지, 다 그대와 인연을 맺은 후부터 내 마음은 들뜨고 넋은 나간 듯하였습니다. 날마다 수성궁 쪽을 바라보며 얼마나 그대를 그리워하였던지요. 지난번 벽 사이로 전해 준 편지를 받고 어찌나 마음이 떨리던지, 다 읽기도 전에 가슴이 메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답니다.
    (/ p.54)

    그러다 지난가을 낭군님을 만났습니다. 그날 달 밝은 밤에 낭군님을 보고 마음속으로 하늘의 신선이 세상에 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성궁의 열 궁녀 중에 가장 모산 제가 대체 전생의 어떤 인연으로 낭군님을 만나게 된 것일까요. 어쩌다 낭군님께서 떨어뜨리신 붓 끝 먹물 한 점이 가슴속 한을 맺는 실마리가 되었을까요. 발 사이로 낭군님을 훔쳐보면서 낭군님과 맺여질 인연을 헤아려 보았고, 꿈속에서 만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이어보기도 하였답니다.
    (/ p.7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27,677권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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