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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쑥쑥 어린이 인권여행』시리즈 제5권《가정에서의 권리》. 본 시리즈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인권에 대해 짚어줍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인권 관련 사건, 사고들의 진상을 좀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을 실었습니다. 모두 6권으로, '권리'와 '자유'에 대해 각각 3권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5권 <가정에서의 권리>에서는 역사 속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인권 문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인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는지, 또 인권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차근차근 집어줍니다. 어린이는 사상과, 그 사상으로 인해 생겨난 혁명과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집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집은 그저 비바람을 막아 주는 곳 이상을 뜻합니다. 소속감을 느끼고, 안전과 안락을 느끼는 곳이 집인데, 안전하다는 느낌은 가족이 있다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이런 가족과 집이 가정을 이루는데,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이자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이었던 엘러너 루스벨트는 “인권이 시작하는 곳은 가정”이라고 말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가정의 중요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그런 가정을 갖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가정에서의 권리』에서는 ‘가정에서의 권리’가 무슨 뜻인지를 알려 주고, 그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1. 선진국에서는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가족의 단위도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 든 조부모와 함께 사는 대가족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규모의 핵가족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나아가서 부모가 별거 혹은 이혼을 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길러서 부모가 한 명뿐인 가족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혼과 재혼이 늘어나면서 혈연관계가 없는 가족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가족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지만 그 기능은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은 서로 돕고 지켜 주며, 그 안에서 주위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배웁니다. 세계인권선언 제16조를 보면 “가족은 사회의 자연적인 기본 단위로서, 사회와 국가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가정에서부터 서로의 권리를 보살펴 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나라 정부 역시 가족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2. ‘세이브더칠드런(어린이를 구하자)’이라는 아동 구호 기구를 최초로 만든 에글랜타인 젭 여사는 모든 어린이가 한 사람으로서의 합당한 권리를 지닌다는 생각을 처음 해냈습니다. 1923년에 젭 여사는 어린이 권리 헌장을 만들었는데, 이를 토대로 1989년에 유엔 아동권리협약이 만들어졌습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의 건강과 보호, 생활수준 등에 관한 기본권을 보장하는 한편, 좋은 교육을 받고 놀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기본권이 지켜지지 않거나, 노는 것이 사치인 어린이가 무척 많습니다. 구호 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내란이나 폭동이 일어난 나라, 기근이나 가난에 시달리는 나라의 어린이는 놀 줄도 모르고, 노는 법도 잊어버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