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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궤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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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 근대 철학의 자연관 비판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발전 덕분에 과거보다 진보된 사회에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서양 근대 철학의 자연 인식을 바탕으로 한 과학은 자연을 단순한 도구나 이용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이 때문에 삶의 터전인 자연이 병들어가고 있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아이러니컬한 현실이 도래했다. 이에 따라 환경윤리,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대 과학의 자연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이미 200여 년 전에 근대 철학의 자연관을 비판하면서 자연을 생명 유기체로 보는 자연철학을 발전시켰다. 이는 자연을 생명이 없는 인식 대상으로 보았던 당시의 기계론적 자연관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헤겔이 자연철학에 대해 최초로 집필한《행성궤도론》은 이러한 사상의 핵심이 담겨 있는 저작이다. 이 책에서 헤겔은 자연의 내면에 숨어 있는 근본 원리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목적을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유기체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 철학은 근대의 기계론적 자연관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의 과학자 러브록James Lovelock은 가이아 이론Gaea theory을 통해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생명 유기체로 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근대에 이미 근대 철학의 자연관을 극복하고자 했던 헤겔의《행성궤도론》은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자연관에 철학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2. 자연을 수학적 원리로 해석해선 안 된다

    《행성궤도론》은 헤겔이 예나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교수자격 취득 논문으로 제출한 것이다. 헤겔은 이 논문에서 뉴턴의 역학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당시 뉴턴은《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Mathematical Principles of Natural Philosophy》를 통해 물체의 운동에 관해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발표했다. 자연의 법칙을 수학적 원리로 설명한 뉴턴은 천상계와 지상계에서 일어나는 운동의 다양한 현상을 통일적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헤겔은 뉴턴이 천상계와 지상계에 존재하는 차이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적 규정을 단순한 수학적 규정으로 치환했다고 지적한다. 헤겔에 따르면 수학적 원리에 의해 증명된 자연의 힘은 기계적 작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뉴턴의 역학으로는 물질의 본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원리를 올바르게 밝힐 수 없다. 뉴턴과 달리 헤겔은 행성의 운동을 파악하기 위해 태양계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설명한다. 이어서 그는 행성이 수학적 원리가 아니라 태양계가 지니고 있는 응집력으로 인해 일정한 궤도를 따라 운행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를 통해 태양계와 자연은 수학적 규정으로 치환할 수 없는 참된 힘과 목적을 내면에 품은 채 살아 있는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3. 자연과학에 대한 도전,《행성궤도론》

    독일 자연철학은 자연을 역학적·기계론적으로 파악했던 당시 자연과학의 틀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셸링을 비롯한 낭만주의 자연철학자들은 유기체론의 관점에서 기계론을 비판한다. 헤겔의《행성궤도론》은 낭만주의 자연철학의 영향을 받았으나《정신현상학Phanomenologie des Geistes》에서는 낭만주의 자연철학이 형식주의에 의존한 채 감성과 직관에 의존한다고 지적한다. 이때부터 헤겔은 자연을 타자와 관계하면서 자신을 유지하는 존재로 정의하고, 자신의 목적을 실현해나가는 유기체의 본질을 탐구한다.

    한때 헤겔의 자연철학은 헤겔이 자연과학에 문외한이었다는 오해 때문에 헤겔 연구자 사이에서도 ‘미운 오리새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헤겔의 원전이 꾸준히 번역됨에 따라 그러한 오해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헤겔의 자연철학이 과학사에서 갖는 의의도 다시 평가받게 되었다. 특히《행성궤도론》의 핵심 사상은 헤겔의 독자적인 자연철학과 논리학을 이루는 밑바탕이 되었다. 따라서 이 논문은 헤겔의 자연철학뿐만 아니라 헤겔 철학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저작이다. 또한 자연과학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현대인에게《행성궤도론》과 헤겔의 자연철학은 과학과 철학의 관계, 자연과 인간, 인간의 존재 양식의 문제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목차

    서론



    1장 뉴턴 천문학의 원리에 대한 비판적 논구

    1. 물리학. 역학. 수학

    2. 대립하는 두 개의 힘

    3. 물질과 중력



    2장 태양계의 기초적 원리에 대한 철학적 서술

    1. 양극의 실재적 구별



    3장 보론 - 행성 간의 거리의 문제



    부록 - 토존 테제



    해제 - 헤겔의 자연철학과 <행성궤도론>

    1. 자연철학 연구의 흐름

    2. 헤겔의 자연철학

    3. <행성궤도론>에 관하여

    저자소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ch Heg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70∼1831
    출생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헤겔 G. W. F. Hegel(1770∼1831)은 독일의 철학자이다.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1778년부터 1792년까지 튀빙겐 신학교에서 철학과 고전을 공부했다. 1793년부터 1800년까지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했는데, 이때 청년기 헤겔의 사상을 보여주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미출간 단편들을 남겼다. 첫 저술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가 발표된 1801년부터 주저 [정신현상학]이 발표된 1807년 직전까지 예나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교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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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남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고 헤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헤겔에 있어서 부정성 개념에 관한 고찰>로 석사 학위를 받고 <마르크스 인간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와 조선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를 거쳐 철학연구교육센터 전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정신철학>(울산대학교 출판부, 200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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