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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탁월한 문학성이 돋보이는 ‘페터 헤르틀링 상’수상작! 《열네 살, 그 여름의 이야기》는 주인공 빅토르가 7월 23일 아빠로부터 열네 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심심해서' 쓰기 시작한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19일에 걸친 일기이다. 이 작품으로 2002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인 ‘페터 헤르틀링 상’을 수상한 작가 마르티나 빌드너는 ‘인생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독창적이고 탁월한 문학성으로 긴장감 넘치게 훌륭히 그려 내고 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열네 살 소년 빅토르와 그 주변 인물들의 내면과 일상을 경쾌하면서도 의미심장한 필치로 그려 낸 《열네 살, 그 여름의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문학성과 더불어 깊은 감수성으로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겨 보며 자의식을 한층 더 성숙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만남이 될 것이다. 사춘기로 접어들기 시작한 자의식 강한 두 아이의 감동적인 이야기! 열네 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사춘기 아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그 마음속의 거침없는 소용돌이는 똑같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열네 살의 나이는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다. 설상 어른들의 눈으로는 그들이 마냥 어리고 철없이 보일지언정 (어른들은 기가 막히게도 자신들도 똑같이 열네 살을 겪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잊고 산다) 그들은 복잡해지는 자신들의 삶이 너무도 힘겹고 어지러울 뿐이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무기력하고 무감각하다는 평가를 받은,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한 두려움 많은 열네 살 소년 빅토르.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택시 운전사인 아빠와 그런 아빠를 못 견뎌 집을 나간, 늘 일 때문에 바쁜 엄마. 열네 번째 생일을 맞은 빅토르는 이러한 불완전한 일상의 틀에서 힘겨운 사춘기 여름을 보내야만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열네 살 소녀 다그마는 빈민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이고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늘 벗어나길 바라며 익명의 편지를 쓰고 거짓말을 일삼는다. 다그마가 겪는 사춘기의 삶은 너무도 힘겹고 위태로울 뿐이다. 열네 살 주인공 빅토르, 다그마의 일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그 여름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네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렇게 《열네 살, 그 여름의 이야기》는 사춘기로 막 접어들기 시작한 자의식 강한 두 아이, 빅토르와 다그마의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이며, 일반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를 밀도 있게 꿰뚫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7월 24일 수요일
7월 25일 목요일
7월 26일 금요일
7월 27일 토요일
7월 28일 일요일
7월 29일 월요일
7월 30일 화요일
7월 31일 수요일
8월 1일 목요일
8월 2일 금요일
8월 3일 토요일
8월 4일 일요일
8월 5일 월요일
8월 6일 화요일
8월 7일 수요일
8월 8일 목요일
8월 9일 금요일
8월 10일 토요일
8월 11일 일요일

옮긴이의 말

7월 23일, 빅토르는 열네 번째 생일을 맞아 아빠에게 스케이트보드 대신 일기장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고 그 일기장에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19일 동안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빅토르는 택시 운전사인 아빠와 함께 산다. 일 때문에 늘 외국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엄마는 아빠와 별거중이다. 빅토르는 열네 번째 생일을 맞아 아빠에게 일기장을 받고, 우편함에서 )X( 라고 서명이 된 익명의 편지를 받게 된다. 빅토르는 같은 반의 루카스와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10미터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기로 한 내기 때문에 수영장에 가지만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지 못한다. 빅토르는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아주 잘하는 빨간 머리의 여자 아이 데보라를 만난다. 데보라는 빅토르에게 다이빙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하고 빅토르와 친해진다. 익명의 편지를 받고 있다는 빅토르의 말을 듣고 D는(빅토르는 데보라를 D라 부른다)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하자고 한다. 빅토르와 D는 아놀드를 비롯하여 에다와 미쉬카의 집을 차례로 몰래 들어가 보고, 그들도 역시 익명의 편지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빅토르는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정신 상담소를 운영하는 폰 그뤼초프 부인의 집에서 D에 관한 파일을 발견한다. D의 본명은 데보라가 아니라 다그마이며, D의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이고, D는 한때 학교에서 익명의 편지 소동을 일으켜 폰 그뤼초프 부인에게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D의 엄마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요양소에 들어가게 되고, D는 친척집으로 가게 된다. 친척집에 있기 싫어하는 D는 빅토르에게 도움을 청하고, 빅토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다. 빅토르는 D의 도움으로 친구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10미터 다이빙대에서 멋지게 뛰어내린다. 그리고 아빠에게 D의 사정을 얘기하여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