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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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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존재에 구멍이 나면서 시작된 청춘, 찢어진 비닐봉지 같았던 여자의 성장기

존재에 뚫린 구멍을 안고 균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김인숙 장편소설. 이 책은 혼돈스러운 1970~80년대를 살아가는 봉지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난 시절을 살아온 수많은 '봉지'들을 위로하고 있다.

주인공 봉지는 열일곱 살에 이마가 찢어지며 자신의 삶을 지켜줬던 안전한 껍질이 깨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열아홉에 아이를 가져 결혼한 영주, 화려한 삶을 꿈꾸며 술집에 나가는 여대생 순미, 학생운동을 하는 대학생을 사랑하는 봉지 등을 통해 작가는 사회 변화에 대한 열정만큼 사랑에 대한 열정과 꿈도 중요했음을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첫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혼돈의 시대를 건넌 우리 청춘의 자화상,
여전히 어긋난 삶의 길 위에 서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 소설!

김인숙의 《봉지》는 평범한 한 소녀가 힘겹게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봉지’는 패싸움을 하고 있는 오빠를 부르러 싸움판에 들어갔다가 자전거 체인에 맞아 이마가 ‘비닐봉지’처럼 찢어지는 것을 본 친구 가현이 봉희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머리가 깨진 후 봉지의 삶도 그것을 감싸고 있던 껍질이 깨지며 세상과 맞부딪치게 된다.
봉지에게는 ‘날라리’인 친구인 순미와 영주, 그리고 가현이 있다. 친구 순미가 서울로 떠난 날 ‘무슨 일이든 일어나야만 했’던 봉지는 터미널에서 우연히 본, 서울에서 온 대학생 진영을 사랑하게 된다. 이후 서울의 한 간호전문대에 진학한 봉지는 진영의 학교를 찾아가고, 마침내 진영과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봉지가 진영에게서 얻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학생회 간부인 진영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회와 부딪치며 상처받았다면, 봉지는 막연한 사랑과 행복을 꿈꾸었기 때문에 상처 입고 피 흘린다.
소설은 봉지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난 시절의 풍경과 그 속에 있는 아웃사이더들의 삶의 풍경을 담아내고, 우리 모두는 각각의 방식으로 피 흘리고 상처받으며 지난시절을 건너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해설
김인숙의 《봉지 이야기》는 어리고 여리던 아이가 “늘 거기에” 있던 그 자리에서 어떻게 전혀 다른 자리로 옮겨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병약하고 조용하고 온순하던 혼자만의 자리에서 거칠고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자리로, 그리하여 사람들 속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이 점에서 이 작품은 우선 어리석고 순진한 아이가 성인이 되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상실을 다룬 성장소설로 읽힌다.
소설은 쓸쓸한 삶의 풍경, 여전히 “텅 빈 봉지”일 수밖에 없는 인생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숱한 상처를 지나왔지만 그 상처가 지나간 자리에 거창하고 화려한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떠났던 자리로 쓸쓸하게 되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소설이 이 쓸쓸하고 공허한 삶에 대한 확인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니, 소설의 진짜 전언은 그 상처와 결핍의 길이 종국에 신비로운 전설을 만든다는 데 있다.
-황도경(문학평론가)

목차

작가의 말_오래전, 그 시절들
작품해설_생은 무엇으로 채워지는가/황도경(문학평론가)

프롤로그
시간의 문
배차장 전쟁
운명, 혹은 거짓말

제1부 봉지, 찢어지다
매혹
저수지, 물속
떠나가는 사람들

제2부 그 시절 그들
스무 살, 봉지
축제
흔들리다
오늘 밤, 난 정말 멋진 기분입니다
포 더 굿 타임
물속의 눈
첫사랑
스러져가는 것들
수배자의 밤
산갈치의 꿈

에필로그
예언의 벽, 그 후

저자소개

김인숙(金仁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5세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하숙을 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숙명여자중학교와 진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같은 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하였다. 1985년 장편소설 '불꽃'을 발표하였으며, 1987년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같은 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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