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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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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헤겔-포이어바흐-마르크스
    포이어바흐는 마르크스에게 미친 영향과 휴머니스트적 신학으로 유명하다. 저명한 법률가의 아들로서, 신학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고 베를린 대학교에 들어가 헤겔 밑에서 2년간 철학을 공부했다. 1828년 자연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에를랑겐에 갔으며, 2년 뒤 최초의 저서 [죽음과 불멸성에 관한 고찰]을 익명으로 출판했다. 여기서 포이어바흐는 영혼불멸에 대한 믿음을 공격했으며 경건한 신앙의 소유자를 조롱하기도 하였다. 이 불경스러운 책은 기독교의 권위가 서슬 퍼렇게 엄존하던 당시의 상황에서 곧바로 금서가 되었으며, 압류 조치를 당했다. 이 책의 저자임이 밝혀지면서 포이어바흐는 발군의 학문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교수직을 단념한 채 재야학자로 평생을 보내야 했다.
    포이어바흐에 대한 당대 신학자들의 거친 몸부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종교비판은 종교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근본적인 것이었다. 포이어바흐 이전의 종교비판은 종교를 단순히 사제들의 기만행위라든가 우민화, 또는 미신으로 간주했다. 포이어바흐는 이러한 시각을 벗어나 종교적 현상을 좀더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포이어바흐는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피에르 벨]에 이어 [철학과 그리스도교에 대하여]를 내놓았는데, 이 책에서 그는 “그리스도교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인류의 이성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에서도 추방되었으며, 이제는 하나의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중요한 저서 [기독교의 본질]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계속 발전시켜, 인간의 고유한 사유 대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이라고 주장하고 종교를 무한자에 대한 의식으로 축소했다. 이러한 견해는 신이 인간의 내적 본성의 외적 투사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그는 자신의 논의를 철학 등 다른 학문 분야로 확장하면서 헤겔의 철학원리를 준종교적인 것으로 보게 되었고, 그 대신 뒷날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비판한 형태의 유물론을 받아들였다. 포이어바흐는 정치적 격동기인 1848~49년에 종교적 정통 교리를 공격했기 때문에 많은 혁명가들로부터 영웅 취급을 받았다. 포이어바흐의 견해 중 일부는 뒷날 독일에서 교회와 국가 간의 분쟁시기에 활동한 극단주의자들과 마르크스처럼 자본주의에 반대해 노동혁명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받아들였다.

    [기독교의 본질]은 초기, [종교의 본질에 대한 강의]는 후기 주저

    포이어바흐의 주저는 물론 [기독교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비판가로서의 포이어바흐만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포이어바흐는 종교비판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무엇보다도 철학자였다. 종교비판가 및 철학자로서의 포이어바흐를 염두에 둔다면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가 이전의 모든 저술을 결산하는 중요한 저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종교비판뿐만 아니라 유물론 철학의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이어바흐의 목표는 종교비판을 통해서 유물론 철학을 재확인하는 것이었다. 유물론 철학을 적용한 점에서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가 [기독교의 본질]보다 더 완숙한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포이어바흐는 1843년에 [철학의 개혁을 위한 예비명제]와 [미래철학의 근본원리]라는 단편적인 저술들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이미 헤겔의 관념론 철학을 극복하고 유물론으로 나아가는 포이어바흐의 철학이 성숙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들 저술 속에는 포이어바흐가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에서 적용할 유물론 철학이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포이어바흐의 유물론과 연관하여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유물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유물론은 물질과 정신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논하는 철학적인 개념인데 철학의 발전과정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유물론을 단순한 생활태도로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정신의 가치를 비하하고 육체적인 향락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유물론적이라 생각하며 비난하기 쉽다. 그러나 유물론자들도 결코 정신의 가치를 비하하지 않는다. 정신은 물질의 최고 형태이므로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대부분의 유물론자들이 쾌락을 존중하지만 정신적인 쾌락을 최고의 것으로 존중했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종교비판서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는 종교나 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그 이유는 첫째, 포이어바흐가 종교의 본질을 논하기에 앞서 현대의 대표적인 종교인 기독교에 관해서 학술적인 연구를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기독교를 올바르게 비판할 수 없으며 종교의 본질에 관해서도 올바른 주장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물론 세상에는 기독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한 고등종교의 수만 해도 한둘이 아니다. 포이어바흐의 종교비판에는 불교가 자세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포이어바흐는 어느 한 종교를 합리화하려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종교를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그의 종교비판에 철학을 포괄적으로 적용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종교비판은 가장 포괄적이고 보편적이라 할 수 있으며 종교인은 물론 비종교인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둘째, 올바른 철학 발전을 위해서는 유물론의 연구와 관념론의 연구가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관념론은 인간에게 아름다운 이상을 심어주고, 유물론은 인간에게 과학적인 현실습득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는 관념론이 천편일률적으로 철학계를 주도하고 있고 유물론이 경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이어바흐의 저술은 우리에게 유물론 철학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구나 포이어바흐가 종교라는 실천적 영역에서 유물론과 관념론의 관계를 해명해주기 때문에 난해한 유물론 철학이나 관념론 철학을 연구하지 않고서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차

    포이어바흐와 종교철학 - 강대석
    엮은이의 말

    제1강 나의 삶과 철학적 저술들
    제2강 나의 종교에 관한 저술들
    제3강 신학과 종교의 본질
    제4강 종교의 근거로서의 종속감
    제5강 자연종교의 본질
    제6강 동물숭배와 종교의 관계
    제7강 이기주의와 종교의 관계
    제8강 종교에서 나타나는 제물의 의미
    제9강 인간제물의 의미와 목적
    제10강 종교의 근거로서의 자연
    제11강 신의 존재에 대한 우주론적 증명
    제12강 신의 힘과 자연의 힘
    제13강 선한 신과 악한 신
    제14강 신과 자연의 합목적성
    제15강 섭리와 자연법칙
    제16강 신과 자연의 상호배타성
    제17강 신학적인 자연해명의 한계
    제18강 합리주의와 변신론
    제19강 자연종교와 정신종교
    제20강 물신주의와 기적신앙
    제21강 종교와 상상력
    제22강 종교의 근원으로서의 행복욕
    제23강 종교와 교양
    제24강 종교감은 인간에게 고유한가
    제25강 우상숭배와 신숭배
    제26강 소원과 기적
    제27강 기적신앙과 연관되는 의무와 행복
    제28강 종교의 이상
    제29강 신과 불멸성
    제30강 종교의 본질에 관한 성찰과 그 실천적 의미

    포이어바흐의 보충과 주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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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유물론 철학자이며 종교철학자이다. 남부 독일의 작은 도시 란츠후트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신학과에 입학했으나 맹목적인 신앙의 강조나 합리적인 짜깁기에 불과한 궤변으로 강의를 주도하는 신학 교수들에게 실망하고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헤겔 철학을 공부했다. 그후 점차 헤겔 철학에 대해 회의가 생겨 관념론 철학 일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유물론 철학으로 넘어갔다. 『죽음과 불멸성에 대한 고찰』(1830) 등의 비판적인 저술 때문에 대학 강단에 설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그는 부르크베르크라는 시골에 은거하면서 찰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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