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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돼지

원제 : Pig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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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아를 위한 그림동화. 돼지부부 브릭스와 베르타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제나 둘은 부자가 되길 간절하게 바랬어요. 어느날 브릭스가 보물이 든 가득 든 상자를 발견하는데. 둘은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꼭 고급차를 타고 비싼 옷 입고, 좋은 집에서 산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기분수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

출판사 서평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헬린 옥슨버리의 작품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헬린 옥슨버리는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그린 <곰 사냥을 떠나자>는 우리나라에서 1994년 출간되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크게 사랑 받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독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채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이 단순히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에서처럼 어쩌면 조금 과격하기도 한 장면을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할 줄도 알며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이 책 <행복한 돼지>에서처럼 상징적이면서 풍자적인 내용을 아주 재치 있고 재미있게 묘사해 내기도 한다. 특히 <행복한 돼지>는 헬린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리고 직접 글까지 쓴 작품이다. 그녀가 글을 쓴 작품으로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헬린 옥슨버리의 또 다른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책
<행복한 돼지>는 제목 그대로 행복한 돼지 베르타와 브릭스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둘은 편안하고 따뜻한 초가집도,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서늘한 진흙탕도, 수군수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도 있었지만 늘 불평을 했다.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을 처음엔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만날 똑같은 자신들의 삶이 심심하고 지루하기만 해 늘 돈 많은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돈이 많으면 이것저것 신나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둘에게 행복은 다른 무엇도 아닌, 돈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어떤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릭스는 우연히 보물 상자를 발견하고, 그 때부터 그들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제 부자가 된 돼지들은 예쁜 옷에, 멋진 차, 근사한 집까지 사지만 그 기쁨도 잠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물질적 풍요는 오히려 두 돼지의 생활을 옭아매고 답답하게 만든다. 근사한 집을 유지하려면 매일 청소를 해야하고, 멋진 차도 자주 세차해야 한다.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집 안을 빈둥거리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밖에 없다.

편리할 것만 같았던 기계들은 돼지들을 더 짜증나게 만든다. 그들이 예전에 풀밭에서 누리던 자유는 이제 없다. 결국 브릭스와 베르타는 진정한 행복은 물질의 풍요함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물질로 인해 피곤한 생활을 벗어나 예전의 평화스럽고 자유로웠던 생활로 다시 돌아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결국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욕심은 마음을 불행하게 만들뿐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어 찾아가야 할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주위에 있는 것을 주워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이들은 드디어 진정 가치 있는 행복을 알게 된 돼지 두 마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인지 은연중에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그 생각을 나누어 본다면 더없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박함의 소중한 가치 - 현대의 물질만능, 소비주의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
얼마 전부터 현대 사회의 가공할 만한 속도감과 물질 위주의 소비 생활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박한 삶에 대한 향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에서는 끊임없이 빠르게 정복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느림이나 단순함에 대한 동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이다.

예쁜 집과 멋진 차를 미련 없이 버리고 푸른 언덕을 향해 달려 올라간 베르타와 브릭스의 이야기는 물론 그 소박함이 주는 자유와 행복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진정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물질을 많이 소유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작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 얻는 여유와 평온함에 만족할 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대의 물질만능주의와 소비주의를 유머러스하지만 날카롭게 풍자한다.

이 이야기에서 두 돼지 브릭스와 베르타는 돈만 많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다 보물 상자를 발견하자 그것을 꼭 안고 자동차 경적 소리가 시끄럽고 정신없는 도시로 간다. 그들의 보물을 본 은행장은 그들에게 굽실거리고, 두 돼지는 돈이 생기자마자 화려한 옷, 멋진 차, 근사한 집을 순식간에 장만하고 흐뭇해한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무척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게 그려진다.

그러다 결국 두 돼지는 자기들이 가진 것에 구속되어 쩔쩔매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소박하지만 편안한 삶으로 돌아간다. 그들의 행복은 물질을 얻은 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버리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유머러스하고도 조금은 신랄하게 풍자하며 삶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마음의 풍요보다는 물질의 풍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욱더 많이 가지려고만 하며 그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물질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결국 사람들은 더욱 소외될 뿐이고 아무런 만족도 얻지 못한다. 행복은 어쩌면 느리고 소박하며 단순한 삶을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할 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돼지들의 정신없고 우스운 모습 속에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이 이야기는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볼 마음의 여유 없이 물질만 추구하고 그것으로 행복을 구하고자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어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올바른 가치 기준을 세워 행복한 삶을 향해가는데 있어 작지만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력해서 얻은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행복한 돼지>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노력해서 얻어야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베르타와 브릭스는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기만 했지 실제로 그것을 위해 노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연히 보물 상자를 발견해 부자가 되었을 뿐이다. 그렇게 얻게 된 풍족한 생활은 잠시의 기쁨은 주었지만 깊은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다.

쉽게 얻은 것이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얻기 위해 들인 정성과 노력, 시간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이며 따라서 결코 그 가치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베르타와 브릭스는 그렇게 쉽게 예쁜 집과 근사한 차를 버리고 뛰쳐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두 돼지의 이야기는 노력하지 않고 공으로 얻은 것은 진정 그 의미를 올바르게 찾을 수도 없고, 정말 바라는 것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과정에서 그 가치도 커진다는 것을 함께 가르쳐 주고 있다.

운율이 살아 있어 리듬감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글
헬린 옥슨버리는 이 책에서 뛰어난 그림은 물론, 군더더기 없고 리듬감이 살아있어 재미가 느껴지는 훌륭한 글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재미있는 우화를 한 편의 시로 풀어낸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운율과 리듬이 잘 살아있는 원문에 따라 번역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 그 묘미를 제대로 살리도록 노력했다.

은근히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진지한 주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지만 글 자체가 주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어 몇 번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반복해서 읽는 것이 오히려 즐겁다.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면서도 리듬감이 살아있는 이 책의 글은 어린이책의 글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풍자적인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풍부하고 재미있는 그림

<행복한 돼지>는 글과 그림의 조화가 특히 돋보인다. 글이 담고있는 유머와 풍자를 그림이 더욱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 장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심심해하며 불평하는 두 돼지의 얼굴 표정부터 두 돼지가 정신없이 쇼핑을 하는 모습, 차가 고장나고 요리 기구가 고장이나 엉망이 되어버린 두 돼지의 상황 묘사 등은 글이 담고있는 풍자적인 요소를 한껏 더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텔레비전이 고장났다는 말은 없지만 베르타가 텔레비전을 부수는 작은 그림 한 컷으로 둘의 짜증이 극에 달했음을 확연히 드러내는 장면처럼 글이 담고 있는 내용이나 분위기를 그림이 그 이상으로 휠씬 풍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맨 처음 따뜻한 초가집, 진흙탕 등 두 돼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화면이나, 도시로 가는 모습, 집을 사고 나서 초기의 생활 모습, 결국 답답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가기 직전의 장면 등 한 페이지를 분할하여 작은 사각형을 나열한 화면 구성이 자주 나오는데 이런 구성은 내용 전개를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보여주면서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따라서 그림으로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이 더욱 즐거워 할 그림책이다.



저자 소개
이 책의 작가 헬린 옥슨버리는 영국 이프스위치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이다.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에서 무대디자인을 공부했고, 연극, 영화,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하다가 영국 3대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는 존 버닝햄과 결혼한 뒤로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취학 전 어린이의 생활을 관찰하는 눈이 탁월하고 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을 많이 그렸다.

<맨 처음 보는 책>이라는 유아용 그림책은 이 분야에서 고전이 되었다. 1970년 에드워드 리어의 <쾅글왕글의 모자>와 맨프리의 <어염집에 사는 용>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그녀는 주로 색연필이나 수채 물감을 사용한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많이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그림책을 구성하는데 관심이 많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곰 사냥을 떠나자>, <쾅글왕글의 모자>, <커다란 순무> 등이 있다.









본문중에서

어느 햇빛 환한 날, 둘이 킁킁거리며 돌아다니다
브릭스가 상자 하나를 코로 파헤쳐 꺼냈어요.
기뻐서 꽥꽥거리며 뚜껑을 열어 보니,
번쩍번쩍 빛나는 보물이 상자 안에 하나 가득!

저자소개

헬렌 옥스버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8

1938년 영국 이프스위치에서 태어나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다. 연극, 영화,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 1970년에 에드워드 리어의 <쾅글왕글의 모자>와 M. 맨프리의 <여염집에 사는 용>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재치가 넘치는 글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유명하며, 대표작으로는 <행복한 돼지>, <곰 사냥을 떠나자>, <커다란 순무> ,<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이만큼 컸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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