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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사계급 : 고대에서 근대까지 권력자와 민중 사이에 기생했던 계급

원제 : China’s Gentry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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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중국 사회학과 인류학의 거장 페이샤오퉁의 대표작

    수천 년의 봉건제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후 중국 지식인들이 고민한 새로운 시대는 어떤 것이었는가?

    중국 사회의 하층 통치계급으로서 적극적인 정치적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았던 신사(紳士, Gentry)에 대한 비판적 고찰

    신사는 하나의 특권계층으로서 절대로 혁명적이지 않으며, 질서와 안전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였다. 그들은 스스로 정치권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하지 않는 대신 황제의 자비에 복종함으로써 안전을 보장받았으며, 동시에 황제가 요구한 부담을 비교적 신분이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떠넘겼다.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을 때는 중산계급이 선두에서 이끌었는데, 중국과 서구가 교류를 시작할 때 중국의 중산계급은 보수적인 신사였다. 그들에게 생산은 농민들의 몫이고, 그것은 저급한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경제활동에서 신사들의 적극성은 오랜 기간 동안 억제되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회 인류학자이자 중국 사회학의 비조인 페이샤오퉁(費孝通, 1910~2005)은 [중국의 신사계급]에서, 중국에서 중앙집권제가 설립된 기원전 3세기부터 민국시대 초기까지 '지식'이라는 특수한 기능을 독점한 신사계층의 역할과 그 변천 과정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페이샤오퉁이 보기에 신사 계급은 지식인이면서 하급 관리로서 사회의 변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럽에서 신사계층이 사회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것과는 반대로 절대 권력자와 민중 사이에서 오로지 자신과 그 일족의 안녕과 부를 지키기 위해 기생적이고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이 책에서는 자기 주변의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급급할 따름이었던 신사계급에 대한 저자의 통렬한 비판과 애증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신사(gentry, 紳士)
    '신사'는 중국에서 고대부터 중화민국 초기에 이르는 시기까지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지주나 퇴직 관리를 지칭한다. 신사계급은 경우에 따라서는 사대부(士大夫)로 불리기도 했고 일부는 관리나 학자가 되기도 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의 1장 [신사와 황권]은 중국 전통사회의 정치구조 속에서 신사의 지위가 어떠했는지를 분석한다. 페이샤오퉁은 중국의 '전통사회'를, "봉건제도가 붕괴한 후부터 기원전 200년 직전까지, 중앙집권적 군주의 권력 아래 제국이 통일된 시기"로 정의한다. 중국 전통사회에서는 일가족이나 친족집단이 구성원 중 한 명이 과거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가 관료가 되면 모든 가족이 그에게 의지하는 일이 흔했다. 따라서 관료들의 커다란 역할 중 하나는 조정에 들어가 특권과 부를 획득하여 자기 친척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행동하는 것이었다. 친족 집단에 대한 책임을 완수한 후에는 퇴직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지주로서 경제권력을 행사하면서 "통통하게 살이 쪄서 안락한 생활을 즐기는 것"(43쪽)이 그들의 최상의 목표였다고 페이샤오퉁은 쓴다. 이런 사람들이 페이샤오퉁이 말하는 신사이다.

    중국에서는 왜 중간계층이 권력을 장악한 시기가 없었을까?

    페이샤오퉁은 2장 [학자, 관리가 되다]에서 서구의 정치사를 염두에 두는 듯하면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봉건체제에서는 귀족계급이 통치권을 갖고 있었고, 군주제에서는 황제가 통치권을 갖고 있었다. ... 왜 중국에서는 귀족계급이 부활하지 못했을까? 또는 자산(資産) 계급인 중간계층이 권력을 장악한 시기가 왜 존재하지 않았을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신사계급의 정치의식에 있다고 저자는 본다.
    신사계급의 정치의식을 이해하려면 "중국의 군주제에 가장 적합한 사상이었던" 유가 사상의 발전 과정에 대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특히 전제 군주에 대한 신사계급의 태도를 설명해 주는 중국의 중요한 정치철학 개념으로 저자는 '도통'(道統)을 든다. 그러면서 후대 학자들에 의해서 도통 개념에 공자의 이름이 붙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추적한다. 도통은 유가사상의 계보에 대한 학설인데, 저자가 보기에 이 개념의 발전은 '학자-지식인'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이 출현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국 전통사회에서 '학자-지식인'들은 정치권력은 없지만 윤리체계를 제시하여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치권력을 제한하려고 했다.
    도통 체계는 신사계급의 정치활동의 규범으로서 그들의 윤리체계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 신사들은 공자를 '도'의 창시자로서 영웅화하였는데 공자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들을 윤리적 권위를 지닌 신성한 권력자로 만들고 싶어 했다. 저자는 공자에 대한 전설에 쓰여지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변화를 '윤리권력과 정치권력의 분리'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공자의 후예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윤리권력을 적극 행사하여 "신의 권능으로 군주를 통제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였다. 군주의 힘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스스로 정치권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황제에게 투항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역사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학자들은 황제들을 옹호하는 어용이 되어갔다. 그래서 페이샤오퉁에 따르면 "전통 중국의 권력 구조에서 확실히 신사는 투쟁적이지 않은 구성 요소였다."

    20세기 초 중국의 사회적 혼란과 빈부격차
    이 책은 크게 보아 두 개의 주제를 다룬다. 하나는 지식인과 전통 중국의 신사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과 도시의 관계이다. 이 책의 4~7장과 보론 [농민과 신사]는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서구와의 접촉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사회의 전통적인 경제구조가 해체되는 과정이 보론에서 자세히 분석된다. 농민들의 생존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던 전통 수공업이 산업화와 더불어 쇠퇴하면서 농민들의 생활은 속수무책으로 점점 더 비참해져 간다. 그 와중에도 소작료를 받으면서 "한가한" 명망과 특권을 누리고 사는 신사들의 생활상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중국 전통사회의 지식인 계층인 신사계급은 명예와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의 동력이 되기보다는 사회변화를 저지하는 안전판으로 기능했다고 저자는 책의 여러 곳에서 힘주어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은 누구인가? '지식'이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사회의 미래지향적이고 보편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지식인이 되고 또 어떻게 지식을 활용할 것인가? 이는 페이샤오퉁의 책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이기도 하다.

    목차

    한국어판 옮긴이 서문 6
    중국어판 옮긴이 서문 10

    1장 신사와 황권 25
    2장 학자, 관리가 되다 45
    3장 신사와 기술지식 86
    4장 중국 농촌의 기본 권력구조 108
    5장 시골, 읍, 도시 128
    6장 농촌의 생계수단 - 농업과 가내수공업 150
    7장 농촌 지역사회의 사회적 부식 172

    보론 : 농민과 신사 - 중국의 사회구조와 그 변화 195
    페이샤오퉁 연보 257
    인명 찾아보기 259
    용어 찾아보기 262

    본문중에서

    "중국은 새로운 지도자와 개혁을 원한다." 이것이 이 책 [중국의 신사계급]의 결론이다.
    ('중국어판 옮긴이 서문' 중에서/ p.21)

    봉건체제에서는 귀족계급이 통치권을 갖고 있었고, 군주제에서는 황제가 통치권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왜 중국에서는 귀족계급이 부활하지 못했을까? 또는 자산 계급인 중간계층이 권력을 장악한 시기가 왜 존재하지 않았을까?
    ('2장 학자, 관리가 되다' 중에서/ p.57)

    현재 전통 중국 사회에서 하나의 계급으로서의 지식인은 기술 지식을 갖지 못한 계급이다. 그들은 역사에 대한 지혜, 문학적 소일(消遣) 및 자신의 예술적 재능의 표출에 기초해 권력을 독점했다.
    ('3장 신사와 기술지식' 중에서/ p.106)

    중국의 전통 정치과정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윤리이념으로 정치권력에 대한 통제를 시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체계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중앙정부의 권력이 기층 민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겉돌게 하는 것이었다.
    ('4장 중국 농촌의 기본 권력구조' 중에서/ p.113)

    대외통상항구에서 발전한 중국의 근대도시는 전통적인 도읍, 즉 시장이 서거나 군대가 주둔한 도읍 등의 유형과 다를 뿐 아니라 서양의 근대적 대도시와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중국의 도시화를 주창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도시로서의 상하이가 뉴욕이나 런던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와 서구의 대도시 사이에는 실제적이면서도 매우 본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결론은 커다란 오해에 불과하다.
    ('5장 시골, 읍, 도시' 중에서/ p.145)

    신사들의 이상은 관청의 비호 아래 한가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생산은 농민들의 몫이고, 그것은 저급한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경제활동에서 신사들의 적극성은 오랜 기간 억제되었다.
    ('보론 - 농민과 신사' 중에서/ p.236)

    저자소개

    페이샤오퉁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국제적으로는 저명한 사회학자, 인류학자로 7, 8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정치가.
    저서로는 [향토중국]이 있다.

    최만원(Choi Man-Won)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5~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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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3학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5·18 광주민중항쟁을 겪은 후 대학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제보조어 에스페란토를 접하게 되었고 이 언어를 통해 1991년 초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체제를 전환하던 시기에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후 국가사회주의의 몰락과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의 차이점을 고민하기 위해 여전히 "중공"(中共)이라불리던 중화인민공화국에 건너가 중국인민대학(中國人民大學) 중국공산당학과(中共당史系)에서 공부하며 박사논문으로 [대약진 운동의 기원―교육부문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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