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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문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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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키아벨리, 근대 정치철학의 문을 과감히 열어젖히다

    현대의 인간관계는 16세기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보다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생성되고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각 개체들은 더 큰 세상의 일원이 되었다. 그로 인해 현대의 한 개인은 각종 집단의 교집합 안에 속하며, 그 개인은 각각의 집단에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어느 누구든지 사는 동안 한 번쯤은 어떠한 소집단에서라도 리더 역할을 맡는다. 집단 안에서 리더를 비롯한 각자가 맡는 역할을 이해하는 방법을 일일이 경험해보며 알아가기 전에, 이 책은 당신에게 그에 대한 사전지식을 누구보다 정확히 제공할 것이다. 심지어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처세술은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여기는 인간관계, 예를 들면 가족 관계나 친구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작’으로 알려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16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저명한 철학자인 루소와 헤겔, 한나 아렌트 등은 이 책이 근대 정치철학의 토대를 다졌으며 합리주의적인 통치 관념을 설파했다고 호평했다. 반대로 정치철학자 레오 스트라우스 등은 마키아벨리에게 도덕이 결여되었음을 지적하며, 그가 악을 가르치는 선생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처럼 [군주론]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의 ‘이상’을 설파하는 대신에 지독하게 밝은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입각한 국가 운영론을 주장했다. 책은 당시의 군주가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그리고 그 근거와 사례를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히 짚어가며 이야기한다. 독단적이고 직선적인 군주의 모양새를 그리고 있긴 하나,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그 합당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위의 어떤 평가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당시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누누이 회자되는 이 책을 접하고 나면, 당신이 여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지 간에, 크고 작은 집단의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군주론]은 산수야 출판사의 ‘청년을 위한 서양 정치철학 3종 필독서’ 중 하나다. 3종 모두 사진 자료와 상세한 각주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청년들이 당시의 시대 상황과 저자가 책을 저술한 배경, 그리고 저자의 사상을 연결 지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마키아벨리를, 밀은 [자유론]에서 마키아벨리와 루소를 언급한다. 국적과 살던 시대가 다른 셋이기 때문에 이러한 언급은 더더욱 유의미하다. 중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정치철학의 큰 기틀을 형성한 세 사람의 대표 저서인 [군주론]과 [사회계약론], [자유론]은 이런 점에서 꼭 한 번쯤 함께 읽어볼 만하다. 시대 순으로 세 권을 읽어나가다 보면 서양 정치철학의 큰 흐름을 잡을 수 있다. 덤으로 책에 담긴 당시 유럽의 상황을 살펴보며 이해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사적 지식 또한 함께 쌓여갈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누구보다 사랑한 마키아벨리의 결론,
    비르투(Virtu)의 등장만이 이탈리아를 구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쇠락과 운명을 같이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현재처럼 통일된 국가가 아니었다. 내부에서는 영토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외부로부터는 빈번히 침입을 당했다. 참담했던 이탈리아의 상황을 온몸으로 겪은 마키아벨리는 조국인 피렌체를 강성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강한 일념을 가졌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주가 필요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완성한 군주의 모습은 마치 야수처럼 그려지나, 그는 그러한 군주만이 피렌체의 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군주 상을 제시하였고 그 때문에 많은 불명예를 얻기도 했지만 그의 저서는 전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자였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일념과 사랑을 바탕으로 세운 국가 운영론을 [군주론]을 통해 군주에게 전하려 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비르투(Virtu)라는 한 단어로 정의 내리곤 한다. 비르투는 포르투나(Fortuna)와 짝꿍처럼 쓰이는 개념으로, ‘포르투나’라는 운명, 불확실성에 맞서는 탁월함, 능력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마키아벨리는 포르투나를 여성 신으로 묘사하며 비르투가 없는 곳에서는 한없이 사납지만 비르투를 가진 이들 앞에서는 상냥하고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의 이탈리아가 혼란에 빠진 이유를 이탈리아 교황청에 비르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탈리아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포르투나에 맞설 비르투, 즉 탁월한 군주의 등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독자들은 마키아벨리의 많은 저서에서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겠지만 [군주론]에서 위의 개념들을 더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역자서문_8
    헌정사_11

    마키아벨리의 생애_16
    마키아벨리의 사상_21

    제1장 군주국의 종류와 성립과정_30
    제2장 세습군주국_32
    제3장 복합군주국_35
    제4장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다리우스 왕국에서 그가 죽은 후 후계자를 둘러싼 반란이 왜 없었는가_55
    제5장 점령되기 이전의 자신의 법에 따라 살아온 도시나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_62
    제6장 자신의 무력과 능력으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_66
    제7장 외국의 무력과 호의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_74
    제8장 사악한 방법으로 군주가 된 사람들_89
    제9장 시민형 군주국_97
    제10장 군주국의 국력 추정방법_105
    제11장 교회형 군주국_109
    제12장 군대의 조직과 용병_115
    제13장 외국원군, 혼성군 그리고 자국군_126
    제14장 군주가 그 외 시민군을 조직하는 방법_134
    제15장 군주가 찬양받거나 비난받는 일들_139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_143
    제17장 잔인한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받는 것과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_148
    제18장 군주는 어떻게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_155
    제19장 경멸과 증오는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_162
    제20장 군주가 의지해 온 요새와 다른 많은 방책들은 유익한가 그렇지 않은가_184
    제21장 명성을 얻기 위한 군주의 처세방법_193
    제22장 군주의 측근 각료_201
    제23장 간신을 피하는 방법_204
    제24장 군주들이 나라를 잃은 이유_209
    제25장 인간사는 얼마 만큼의 운명의 지배되며 어떻게 운명에 대처하는가_213
    제26장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를 해방시킬 것에 대한 호소_220

    작품해설_230
    연보_237

    본문중에서

    따라서 새로운 군주국에서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군주는 다른 누구보다도 공작의 행적에서 그 모범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적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 자기편을 늘리는 것, 힘 또는 속임수로 승리를 거두는 것, 국민으로부터 충성과 두려움을 확보하는 것, 병사에게 명령을 따르게 할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것, 군주에게 해를 가하거나 가할 수 있는 자들을 말살시키는 것, 낡은 제도를 새롭게 개혁하는 것, 엄격하면서도 정중하고 관대하며 능란한 것, 불충한 군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군대를 조직하는 것, 왕이나 영주들에게 존경심을 갖도록 하고 해를 가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능력 등을 공작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 p.87)

    요컨대 가해행위는 한꺼번에 해치워야 하며 오래 끌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반감과 분노를 적게 야기할 수 있다. 반면에 시혜는 국민이 오랫동안 음미하도록 조금씩 나누어주어야 한다. 현명한 군주는 무엇보다도 그의 신민들과 생활을 같이해야 하며, 이로써 무슨 일이든지 우발적인 사태로 인해서 자신의 행위를 수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비상시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는 군주가 베푼 어떠한 이득도 군주를 돕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득은 마지못해 베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누구도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
    (/ p.96)

    따라서 분별 있고 현명한 군주가 택할 길은 제3의 길이다. 군주는 국내에서 사려 깊은 자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주되 그것도 군주가 묻는 문제에 한할 뿐, 다른 일에 대해서는 허용치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군주는 모든 일들을 그들에게 묻고 그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나서 자신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 나아가서 군주는 이런 조언 전체와 개개의 조언자에 대해서도 말하는 바가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들의 말이 받아들여진다는 뜻을 충분히 전해야 한다. 군주는 그가 선임한 사람 외에는 다른 어떤 사람의 의견도 듣지 말아야 하며, 군주 스스로가 결정한 것은 실행하되 그 결단은 끝까지 관철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간신에게 농락당할 것이며, 상반된 조언 때문에 결정을 자주 바꾸게 된다. 그 결과 군주에 대한 평판이 하락하고 그는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하게 된다.
    (/ p.205)

    그러므로 군주는 항상 남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남이 말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자기가 원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 군주가 하문할 때 이외에는 아무도 감히 진언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군주는 정보와 의견을 구하고 자신이 제기한 사안에 관한 솔직한 견해에 대해서 참을성 있게 귀를 기울일 태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군주에 대한 외경이 지나쳐 대답을 주저할 때에는 오히려 노여움을 나타내야 한다.
    군주가 지혜롭다는 평판을 듣는 것은 그 자신의 자질보다는 그 측근에 훌륭한 조언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견해이다. 왜냐하면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남의 조언을 적절하게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pp.206~207)

    운명의 신은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강에 비유할 수 있다. 이 강은 노하면 평야를 덮치고 수목이나 집을 파괴하며 이쪽 땅을 저쪽으로 옮겨 놓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 격류 앞에서는 도망치며 어떤 방법으로든 제지하지 못하고 그 앞에 굴복했다. 그러나 강이 이런 성질을 가졌지만 평온할 때에 미리 제방이나 둑을 쌓아 예방조치를 취함으로써 다음에 강물이 범람해도 제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운하 쪽으로 흘러내리도록 하면 그 강은 맹위를 잃게 된다.
    운명도 이와 같을 것이다. 저항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이 운명이다. 그리고 운명을 저지할만한 장애물이 없으면 더욱 그 맹위를 떨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탈리아는 격변의 근원이자 무대이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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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469.05.03~1527.06.21
    출생지 이탈리아 피렌체
    출간도서 68종
    판매수 38,881권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으로서, 자기 이름으로 된 이론(마키아벨리즘)을 남길 만큼 탁월한 정치이론가. 하지만 현실에서는 강대국 파워게임의 한복판에서 휘둘리다가 추방된 힘없는 공무원. 자신의 복직을 간절히 원하며 새 군주에게 바친 《군주론》을 비롯해서 《로마사론》, 《피렌체사》, 희곡 《만드라골라》 등을 썼다.

    1492년 피렌체는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일 마니피코)’의 사망으로 통치력 부재 상황을 맞았다. 그래서 2년 후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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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 전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에밀], [서머힐], [군주론], [자유론], [사회계약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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