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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앤턴 : 살만 루슈디 자서전[양장]

원제 : Joseph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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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 문학사상 가장 논쟁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

1988년 한 편의 소설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바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였다. 이 책은 이슬람교의 탄생 과정을 도발적으로 묘사해 출간 즉시 격렬한 논란을 불렀고, 급기야 1989년에는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가 이 책을 "이슬람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해 작가를 처단하라는 종교 칙령(파트와)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영국 정보부와 경찰의 경고에 따라 루슈디는 기약 없는 도피생활에 들어갔고, 그사이 [악마의 시]와 관련된 출판인, 번역가, 서점, 도서관이 연이어 테러를 당했다. 살해 위협 속에서 자신과 작품을 지키기 위해 루슈디는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조지프 앤턴’은 루슈디가 도피생활을 시작하며 경찰의 권고로 지은 가명이다. 존경하는 작가 조지프 콘래드와 안톤 체호프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다. 루슈디는 작품을 발표하거나 기고할 때는 여전히 ‘루슈디’였지만 은신처에서 신분을 감추고 지낼 때는 ‘앤턴 씨’ 또는 ‘조’로 불리는 이중생활을 했다. 루슈디는 무장 경찰에 에워싸여 살던 그 시절을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회고한다.

2002년 ‘조지프 앤턴’에서 ‘살만 루슈디’로 돌아온 작가는 한동안 "컴컴한 과거에 셔터를 내리고 새로운 일들만 생각하고 싶었다"고 한다.([데일리 메일] 인터뷰) 하지만 루슈디는 한 편의 소설이 부른 그 엄청난 사건을 극화하려는 상업적 시도에 끊임없이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 시절을 언젠가 자기 입으로 이야기하겠다고 고집하며 모든 제안을 물리쳤고 마침내 2012년, 영국 정부의 신변보호에서 벗어난 지 10년 만에 회고록 [조지프 앤턴]을 발표했다. 그는 "이제야 말할 준비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스릴러이자 한 편의 서사이며 정치적 에세이이자 사랑 이야기이고 자유에 대한 송가"([르 푸앵])인 이 책을 완성해냈다. 20세기 문학사상 가장 위험한 책이 돼버린 [악마의 시]의 집필 계기와 작품을 둘러싼 논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 13년의 기록을 [조지프 앤턴]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악마의 시]로 암살 표적이 된 작가
살만 루슈디, 그 소설 같은 삶의 기록

"이야기는 인간의 생득권이다.
아무도 그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스릴러이자 한 편의 서사이며 정치적 에세이이자 사랑 이야기이고
자유에 대한 송가다.
- 르 푸앵

1947~1989
"[악마의 시]를 완성한다면 더는 쓸 이야기가 남지 않으리라."


"이슬람의 적"으로 지목돼 파란을 겪었지만 루슈디는 사실 인도 무슬림 가문 출신이다. 그는 무신론자이면서 이슬람교에 매료된 아버지 덕분에 "공공연한 탐구 분위기"에서 금기 없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회의주의, 그리고 종교로부터의 완벽에 가까운 자유"가 그가 부모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시작한 영국 유학생활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열대 나라에서 온 어두운 피부의 소년은 바로 십여 년 전까지 식민 모국이었던 나라에 홀로 건너와 추위와 냉대를 버텨야 했다. ‘외국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소외는 훗날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았다. 외로운 사춘기를 지나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은 1960년대 후반 유럽의 들뜬 분위기 속에 보냈다. 역사학도로서 이슬람교의 탄생 과정을 공부하면서 ‘악마의 시 사건’(예언자 무함마드가 사탄을 대천사로 착각해 사탄의 말을 쿠란에 기록했다가 삭제했다는 일화)을 언젠가 꼭 글감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였다. 졸업 후 루슈디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작가 지망생으로 계속 글을 쓰다 1975년 문단에 데뷔했고, 1981년 서른네 살에 두번째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 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악마의 시]를 완성할 수만 있다면 나의 ‘첫 과업’, 즉 나 자신의 일부를 설명하는 일이 비로소 끝나리라 예감한다. 그때가 되면 쓸 이야기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인류 전체의 삶에 대해 말할 수는 있겠지만.
(/ p.128)

루슈디가 부커 상 수상 이후 5년 동안 공들여 쓴 세번째 장편소설이 바로 [악마의 시]였다.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슬람교의 기원, 현대 인도와 영국 대도시의 풍경, 이민자들의 비루한 삶을 복잡하게 엮은 작품이었다. 루슈디는 이슬람교의 탄생이 역사시대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매혹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종교가 형성될 당시의 여러 사건과 탄압과 사상의 영향을 틀림없이 받았으리라고 보았고 [악마의 시]에도 그런 시각을 담았다.
이 책은 곧 이슬람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슬람교를 연상케 하는 가상의 종교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경전에 기록된 예언자의 말의 절대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듯한 대목 때문이었다. 여기에 예언자의 열두 아내의 이름을 가명으로 쓰는 창부들을 등장시킨 것도 문제가 되었다. [악마의 시]는 1988년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을 받았고 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신성모독"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루슈디의 고국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에게도 [악마의 시]는 사람들의 불만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에 좋은 방편이었다. 그리고 1989년 2월 14일, 호메이니는 ‘파트와’를 발표했다.

이슬람교와 예언자 무함마드와 쿠란을 모독한 ‘악마의 시’의 작가에게,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알면서도 출판에 관여한 모든 자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어디서든 그자들을 발견하는 즉시 처단하기를 모든 무슬림에게 촉구합니다.
(/ p.16)

1989~2002
"조지프 앤턴, 죽을 때까지는 살아야 한다."


파트와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란의 ‘15 호르다드 재단’은 루슈디에게 현상금 100만 달러를 걸었다. 전 세계에서 [악마의 시] 반대 시위가 줄을 이었고 책 화형식마저 열렸다. 아랍 세계 전역에서 [악마의 시]는 금서로 지정됐다. [악마의 시]를 출판한 펭귄 출판사에는 협박 전화가 쏟아졌고 책을 진열한 서점들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1991년에는 [악마의 시] 이탈리아어 번역가 에토레 카프리올로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일본어 번역가 이가라시 히토시는 살해당했다. 1993년 노르웨이에서는 [악마의 시] 노르웨이어판을 펴낸 출판사 대표 빌리암 뉘고르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소설 한 편이 부른 이 참극 앞에서 루슈디는 묻는다. 이야기를 통제할 권리는 누구의 것인가? 그가 생각하는 "유일한 답"은 이렇다. "그 권리는 만인의 것이며 마땅히 만인의 것이어야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거대서사를 비판하고 논쟁하고 풍자할 수 있어야 한다. (...) 경건하든 불경스럽든, 열광적이든 냉소적이든. 그것은 열린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권리다.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되풀이할 수 있을 때,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정말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이야기할 자유’를 되찾기 위해 루슈디는 주저 없이 싸웠고, 전 세계에서 감동적인 화답이 이어졌다.

"자유인은 책을 씁니다. 자유인은 책을 펴냅니다. 자유인은 책을 팝니다. 자유인은 책을 삽니다. 자유인은 책을 읽습니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국민정신에 입각하여 독자 여러분이 전국 방방곡곡의 서점과 도서관에서 언제든지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출판협회, 미국서점협회, 미국도서관협회가 [뉴욕 타임스]에 게재한 광고

미국 출판인들은 1989년 2월 [악마의 시]의 미국판 출간에 맞춰 [뉴욕 타임스]에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작가 수천 명이 루슈디를 지지하는 ‘세계작가성명서’에 서명을 했고 사람들은 "내가 살만 루슈디"라는 배지를 만들어 가슴에 달았다. 폭탄 테러를 당한 미국 버클리의 코디 서점은 폭탄에 부서진 선반을 수리하지 않고 서점의 용기를 말해주는 훈장으로 남겨놓았다. 나중에 루슈디가 그 서점을 방문했을 때 서점측은 그 선반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1993년에는 아랍 및 무슬림 문인 백 명이 모여 루슈디를 지지하는 수필집 [루슈디를 위하여Pour Rushdie]를 프랑스어로 펴내기도 했다. 그리고 더 많은 평범한 이들의 도움과 연대 덕분에 루슈디는 기나긴 싸움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루슈디는 고통스럽게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자신을 돕기 위해 창설된 국제 루슈디 수호위원회 활동가들과 함께 영국 정치인들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을 만나 파트와 철회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출판사들이 망설이는 바람에 늦어졌던 [악마의 시] 페이퍼백의 미국판과 영국판 간행도 결국 관철시켰다. 영국에서는 [악마의 시] 페이퍼백이 1998년에야 발행되었다. 하드커버 초판이 나온 지 10년 만이었다. 무엇보다 루슈디는 자신의 작품으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침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아들을 위한 동화 [하룬과 이야기 바다](1990), 단편집 [이스트, 웨스트](1994), 장편소설 [무어의 마지막 한숨](1995) 등을 발표해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그리고 마침내 1998년 9월 24일, 이란 외무장관과 영국 외무장관의 공동선언으로 파트와가 종결됐다. 호메이니가 파트와를 선포한 지 9년 만의 일이었다. 영국 경찰이 루슈디 경호팀을 완전히 해산하기까지는 4년이 더 걸렸다.
이제 살만 루슈디는 ‘조지프 앤턴’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작품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종교적 검열과 협박에 맞서 벌인 치열한 투쟁은 여전히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소설 같은 자서전

이 뜨거운 투쟁의 기록에서도 루슈디는 화려한 입담을 보여준다. 극적인 전개, 루슈디 표 유머와 생동감 있는 묘사가 빛을 발하는 덕분에 한 편의 소설 같은 자서전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몇 가지 독특한 재미가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 3인칭 화법: 루슈디는 이 책에서 자서전답지 않은 낯선 화법을 구사한다. 1인칭 ‘나’가 아닌 3인칭 ‘그’ ‘루슈디’ ‘앤턴 씨’ 등으로 자신을 일컫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자기 미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냉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는 이 책에서 오류와 실수, 망신거리까지 과감하게 털어놓는다. 잠시 자기 신념을 배반하고 무슬림 지도자들과 타협했던 일, 은신처에 온 배관공을 피해 화장실로 숨어야 했던 비참한 일상들, 아내와 자식들에게 상처를 준 외도까지 낱낱이 기록했다.

- 루슈디 작품들의 재발견: 루슈디의 주요작을 읽어온 독자라면 이 자서전을 통해 루슈디 작품들의 자전적 성격을 짚어볼 수도 있다. 루슈디의 주요 작품에 등장한 인물과 배경, 사건들을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이 자서전에서 발견할 수 있다.

- 현대 문학예술계의 유명 인사들 총집합: 루슈디의 화려한 인맥을 확인할 수 있다. 절친한 문단 동료와 선후배, 루슈디 방어에 힘을 보태는 해외 명사들까지 내로라하는 전 세계 인물들이 등장한다. 해럴드 핀터, 크리스토퍼 히친스, 에드워드 사이드, 수전 손택, 나딘 고디머, 도리스 레싱,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커트 보니것,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브루스 채트윈, 존 어빙, 카를로스 푸엔테스, 토머스 핀천, 자크 데리다, U2의 보노 등 이름만 들어도 숨가쁜 문학예술계 유명인들이 끝없이 나타나 루슈디의 어깨를 두드린다. 이 거장들이 나누는 소박한 우정과 환대를 엿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추천사

솔직하고 가슴 절절한 기록. 그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었던 거대하고 철학적인 사고를 이 자서전이 마치 거울처럼 보여준다.
- 뉴욕 타임스

놀라운 책이다. 오랫동안 내 책상을 스쳐간 자서전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 워싱턴 포스트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감동적이다. 루슈디는 영웅적일 정도로 대단한 용기를 보여준다.
- 월 스트리트 저널

본문중에서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방금 선생님께 사형선고를 내렸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런던은 화창한 화요일이었지만 그 질문을 받는 순간 모든 빛이 일시에 사라져버렸다. 그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이렇게 대답했다. “기쁘진 않소.” 그러나 속마음은 이랬다. 이젠 죽었구나.
(/ p.13)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려고 이야기를 하는 생물이다. 이야기는 인간의 생득권이다. 아무도 그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 p.36)

이 책을 쓰는 동안 작가는 책상 건너편 벽면에 줄곧 이런 좌우명을 붙여두었다. “책을 쓰는 일은 파우스트의 계약과는 정반대다. 불멸을 얻으려면, 하다못해 유산이라도 남기려면, 일상생활은 아예 포기하거나 지리멸렬을 각오해야 한다.”
(/ p.129)

루슈디는 자기가 사랑하는 작가들을 떠올리고 그들의 이름을 이것저것 조합해보았다. 블라디미르 조이스. 마르셀 베케트. 프란츠 스턴. 그런 식으로 짝을 지어 목록을 만들어보았는데 모두 우스꽝스럽기만 했다. 그러다가 문득 우스꽝스럽지 않은 조합을 발견했다. 나란히 적어보았다. 콘래드와 체호프의 이름. 바로 그것이 앞으로 11년 동안 쓰게 될 이름이었다.
“조지프 앤턴.”
(/ p.219)

독자 여러분께
제 작품에 대해 친절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주 기초적인 논점 하나를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책을 쓸 자유는 책을 읽을 자유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읽을 책을 성직자나 ‘분개한 공동체’ 등이 선택하거나 심사하거나 검열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도대체 언제부터 예술작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까? 예술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증오가 아니라 사랑에 따라 진가가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사랑받는 책이 오래갑니다. 계속 읽어주십시오.
(/ p.412)

가슴속의 두려움이 자라날수록 용기는 점점 오그라들었다. 한동안은 강요에 못 이겨 자신의 언어를 버리고 남의 언어로 더듬더듬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타협은 타협하는 자를 파멸시킬 뿐이다. 타협을 모르는 적을 타협으로 회유하기는 불가능하다. 날개를 검은색으로 칠한다고 까마귀가 될 수는 없다. 기름을 뒤집어쓴 갈매기처럼 비행 능력을 잃어버릴 뿐이다. 위험이 다가올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멀쩡한 사람이 정신적 자살행위를 저질러놓고 상대와 화해했다고 착각하는 상황이다. 멀쩡한 사람이 두려움에 굴복해놓고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둘러대는 상황이다.
(/ pp.428~429)

그가 무대 위에 나타나자 그곳에 모인 1200명은 깜짝 놀라 숨을 죽이다가 곧 함성을 지르며 지지와 사랑을 표현했다. 그렇게 상징적 존재가 되어버리다니 몹시 야릇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징적 인물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실존 인물이 되고 싶었다.
(/ pp.475~476)

그것이 그의 참모습이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온갖 형상을 만들어내는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 이제 비평과 논쟁의 세계를 떠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에 다시 전념하는 것이 현명할 터였다. 젊은 시절부터 그의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사로잡았던 예술의 세계, ‘긴가민가’의 세계, ‘옛날옛날 한 옛날에 이러쿵저러쿵’의 세계로 돌아가 상상의 바다에서 진실을 찾는 여행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 p.814)

저자소개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6.19~
출생지 인도 뭄바이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5,274권

1947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에 영국으로 건너갔고, 1965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광고 카피라이터를 거쳐 1975년[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 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등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한밤의 아이들]은 이후 1993년에 부커 상 25주년 기념 역대 최고 작품을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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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살만 루슈디의 [분노] 번역으로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고, [악마의 시] [시라노] [유혹하는 글쓰기] [한밤의 아이들] [롤리타] 등을 번역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강원도 원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전업 번역을 하며 예술과 문학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빈 서판], [언어본능], [갈리아 전쟁기], [나라 없는 사람], [끌리는 박물관] 등이 있다. 제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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