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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기 : 1960년대 이후 자립생활기의 형성과 가족 및 사회의 극적 변화

원제 : The Age of Independence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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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등학교 졸업 후 결혼 이전까지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생활하는 자립기의 확산은
동거, 이인종 결합, 동성 결합 등 대안 결합의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미국에서 지난 10년 간 출판된 가족 변화 연구 중 가장 지적인 도발을 일으킬 책이다."
- 프랭크 F. 퍼스텐버그, 주니어. [인구와 개발 리뷰]

"로젠펠드는 꼼꼼하게 연구한 결과를 차분히 풀어 놓으며 하나하나 논증하고 있다. 그래서 가족과 인종, 성생활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인구 통계학자들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매우 공을 들여 쓴 이 책은 가족을 연구하는 사회학이나 인구 통계학 분야에서 고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캐슬린. F. 헐, [가족 사회학 국제 저널]

현대 가족이 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다른 인종끼리, 또는 같은 성끼리 동거하거나 결혼하여 가족을 꾸리는 것은 오늘날 미국에서는 대중문화에서조차 낯설지 않은 소재이다. 그러나 미국 가족이 언제부터 이런 포용성을 가졌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대 이전까지 "동인종 이성" 커플과 "동인종 이성" 결혼이 일반적이었다. 즉 미국 사람들은 대체로 백인은 백인끼리 또 흑인은 흑인끼리 사귀고 결혼했으며 동성애는 심지어 법률적 처벌 대상이었고 동거도 흔하지 않았다. 1960년대 이후 미국 가족은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다양성을 갖춘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 변화의 계기가 무엇이었을까? 이것이 이 책의 흥미로운 주제이다.

‘자립기’의 등장 및 확산이 열쇠이다
저자 마이클 J. 로젠펠드는 1960년대 이후 ‘자립기’(independent life stage)의 등장 및 확산이 그 열쇠라고 말한다. 자립기는 젊은이들이 부모를 떠나 대학도 가고 여행도 떠나며 직업을 찾는 성인 초기의 시기를 말한다. 1960년대 이전 젊은이들은 대체로 결혼할 때까지 부모와 살다가 가정을 꾸리면서 독립했지만, 점차 결혼 전에 자신만의 삶의 시기를 갖는 경우가 늘어났다. 자립기에 젊은이들은 부모의 감시와 통제로부터 자유롭게 연인을 사귀고 미래를 계획한다. 이 시기에 이인종(異人種) 커플과 동성 커플이 생겨날 가능성이 커진다. 부모는 자녀의 짝을 반대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점차 이전에 금기시되던 가족 형태들이 사회 내로 통합되기 시작한다. 물론 이 과정은 순조롭지 않아서, 비주류적 결합에 반대하는 사회 제도나 분위기와 격렬한 충돌을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 법률에 맞서 지루하고 치열한 재판이 이어졌다. 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미국의 사회 다양성에 관한 역사적이고 총체적인 이해에 닿게 된다.

인구조사 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분석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흥미로운 이론을 저자가 단순히 가설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18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통해 실증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인구조사는 온갖 종류의 질문과 답변을 포함한 통합적인 데이터로, 미국인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데이터 없이 이전의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저자의 꼼꼼함과 성실함은 빛을 발한다.

한국의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미국 가족 형태의 변화에 관한 이 흥미로운 책에서 유추해 한국의 세대 간 구별을 잠깐 언급할 수 있겠다. 알다시피 한국은 1980년대를 전후해서 이전의 ‘산업화 세대’와 이후의 ‘민주화(또는 자유화) 세대’를 나누곤 한다. 완고하고 보수적인 이념적 태도의 산업화 세대가 정치적으로나 일상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세대로 전환된 시기가 왜 하필 1980년대였을까. 여러 설명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의 개념을 빌려오자면 성인 초기에 부모와 전통적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사는 기간, 즉 ‘자립기’의 등장이 그 열쇠다. 그 시기 대학 진학률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고, 청년들은 부모의 가치관이나 생활 규율(예컨대 ‘통금 시간’)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새로운 이념과 문화를 접하며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정체성을 형성했다. 1980년대 이후 민주화 운동은, 어떻게 보면 한국적 차원의 자립기의 등장으로 새로운 청년 세대가 나타났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일지 모른다.

2014년 한국과 자립기
한국은 OECD 국가 중 1인가구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라고 한다. 1990년대 9%였던 1인 가구는 2014년에 25%를 차지하였고, 2015년에는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3년에 이르면 전체 가구 중 3분의 1(33.6%)이 독신가구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스스로 선택하여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전체 1인가구 중에서 30대가 약 19%, 20대가 18%라고 한다. 자립기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도 널리 확산되었다.

한 사회의 변화를 개인의 생애 단계와 관련지어 보는 독창적인 이 책은, 오늘날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차원에서 다양성과 진보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 사유하는 작업에 영감을 주리라 생각한다.

목차

1장 서문
가족 통치 제도
다른 시각에서 본 자립기
가족의 변화와 사회 변화
데이터와 용어 정의
관련 연구 분야
책의 개요

2장 가족 통치 제도
식민지 미국과 세기 초반의 미국
신생 독립국과 빅토리아 시대
19세기의 여성들
흑인 가족과 19세기 이인종 관계
20세기 초반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거주지 분리와 교외화 현상
결론

3장 자립기
인구 통계 자료
산업혁명
산업 도시에서의 가족 삶
인구 통계학으로 본 자립기의 근원

4장 대안 결합의 확산
이인종 결합과 동성 결합의 확산
미국 동성애자 인구 측정의 어려움
이성애자 동거
대안 결합과 그 영향권

5장 대안 결합과 자립기
지리적 이동성
이인종 결혼의 지리적 이동성
비전통적 결합과 도시
지리적 이동성과 대안 결합의 다변량 시험
비전통적 결합과 이민
비전통적 결합과 교육
동성 커플과 이인종성향
결혼 연령과 이인종 결합
결론

6장 아동기
식민지 시대의 아동 양육
19세기의 자녀 양육
20세기 초반의 자녀양육
1940년 이후의 자녀양육
가족 내 사생활
사회 계급과 육아
육아 방식이 변화한 증거

7장 사회적 관용의 확산
태도의 변화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관용을 결정하는 요소들

8장 사생활과 법
사생활과 산아 제한
이인종 결혼
사생활과 동성애

9장 동성 결혼과 미국 가족의 미래
이인종 결혼을 반대한 버지니아 주의 주장
동성 결혼과 아이들
하와이 주의 판결
동성애자 차별의 과학적 근거
결혼법
역사 속 선례를 통해 알아보는 동성 결혼
시민권 유추 해석의 한계
미래의 전망

감사의 말
부록
옮긴이 후기
후주
표 차례
도표 차례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1960년대 이후 젊은이들은 예전처럼 결혼할 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자신의 가정을 꾸리기 전부터 이미 자립해 살기 시작했다. 이처럼 새롭게 등장한 인생 단계를 나는 자립적 생활단계, 즉 자립기(independent life stage)라 부르며, 이 시기에 젊은이들은 대학도 가고, 여행도 다니며, 직업도 갖는다. 젊은이들은 사회적 독립이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자립기를 경험한다.
(/ '1장 서문' 중에서)

젊은이들에 대한 가족 통치 제도는 산업혁명기에도 유지되었다. 가족 수와 사망률 그리고 출산의 감소, 공공 교육 도입, 도시화 등 산업혁명 동안 가족 삶은 많이 변했지만, 가족 제도는 고스란히 유지되어 이성애자 동인종 결혼을 촉진시켰고 다른 가족 형태는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 '3장 자립기' 중에서)

이인종 결혼의 수와 이성애자 동거의 비율은 1960년 이후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는 1960년 이후 관습을 거스르는 결합의 전례없는 성장은 그와 마찬가지로 전례가 없는 가족 구조의 변화, 특히 자립기의 확산으로부터 부분적으로 기인한다고 제안한다.
(/ '4장 대안 결합의 확산' 중에서)

1960년 이후, 미국 대법원은 일련의 새로운 개인 사생활권을 인정했다. 거기엔 산아 제한과 이성애자들의 이인종 결혼, 낙태, 그리고 성인 동성 커플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다. 보수주의 비평가들은 이 새로운 사생활권이 미국 헌법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새로운 사생활권이 미국 헌법의 문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이 사생활권은 어디에서 왔을까?
(/ '8장 사생활과 법' 중에서)

젊은이들의 부모로부터의 자립은 가족 삶의 본성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규정한 동성 커플의 수가 증가한 것은 동성애의 욕구가 갑자기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동성 커플의 수의 증가는 과거에 젊은이들의 동성 결합을 막았고 이전 세대의 동성 커플이 시야에서 가려지게 했던, 즉 완곡하게 표현해서 동성 커플이 "벽장 안에" 있도록 유지했던 부모의 사회적 통제의 영향력이 감소한 결과이다.
(/ '9장 동성 결혼과 미국 가족의 미래' 중에서)

이인종 커플은 동성 결혼 커플보다 여전히 부모의 반대에 직면해 있지만, 부모의 반대는 예전에 가졌던 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 21세기 중반까지 동성애는 여전히 논란 가운데 있겠지만, 동성 결혼은 언젠가 합법이 될 것이다.
(/ '9장 동성 결혼과 미국 가족의 미래' 중에서)

저자소개

마이클 J. 로젠펠드(Michael J. Rosenfel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6~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종과 민족성, 그리고 가족 구조와 역사를 연구하는 사회 인구통계학자로, 현재 스탠포드 대학 사회학과 부교수이다. 2008년 [인종, 민족, 사회 백과사전](Encyclopedia of Race, Ethnicity, and Society)에 에세이 ’이인종 결혼’(Intermarriage)을 게재했으며, 2010년 잡지 [가족 치료](Family Therapy)에 [역사적 관점에서 본 젊은이들의 자립](The Independence of Young Adults in Historical Perspective)을, 그리고 2014년 [결혼 및 가족의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미국 동성 결혼의 시대에 커플의 기대 수명](Couple Longevity in the era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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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현재 앨리 러셀 혹실드의 So How’s the Family?를 번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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