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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사랑한 천재들: 문인편(큰글씨책) : 위고에서 보부아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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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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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성관
  • 출판사 : 열대림
  • 발행 : 2022년 04월 12일
  • 쪽수 : 280
  • ISBN : 978899098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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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파리

문화기행 작가 조성관 기자의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 여섯 번째 책 ≪파리가 사랑한 천재들≫이 출간되었다. 파리는 빈, 프라하, 런던, 뉴욕, 페테르부르크에 이은 여섯 번째 도시다. 문인편에서는 파리에서 활동한 천재들, 빅토르 위고에서 발자크, 에밀 졸라, 프루스트, 보부아르까지 다섯 명의 작가를 다룬다.
프랑스의 국민 작가로 불리는 빅토르 위고, 커피 예찬론자이자 ≪인간 희극≫ 시리즈의 작가 발자크, ‘나는 고발한다’로 유명한 프랑스의 양심 에밀 졸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루스트, ≪제2의 성≫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에 도전장을 던진 보부아르까지, 파리 곳곳에 남아 있는 천재들의 흔적과 성취,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저자가 직접 탐사한 파리의 화려함과 맨얼굴까지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인문 여행서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의 배경이 되는 노트르담 성당, 발자크가 은신처로 삼으며 글쓰기에 매진했던 옛 집터, 드레퓌스 사건의 역사적 현장이 된 신문사 밀집 거리, 아름답고 광대한 불로뉴 숲, 파리의 명소인 카페 되마고와 플로르……. 인물들의 소평전이자 역사서이자 여행기이기도 한 이 책은 천재들이 태어나고 살았던 집과 작업실, 작품 속 배경, 마지막 안식처인 묘지를 순례하며 그들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아름다운 파리의 풍광과 함께 소개한다. 천재들의 드러나지 않은 사생활이나 연애담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출판사 서평

파리는 어떤 도시인가?

예술의 도시 파리는 세계인의 로망이다. 오랜 세월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군림해 왔으며, 숱한 예술가들이 파리에 모여들어 서로 영향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센 강, 노트르담 성당,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대로, 카페 되마고와 카페 플로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팡테옹, 물랭루즈, 몽마르트 언덕, 불로뉴 숲……. 파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르고 싶어 하는 곳들이다. 천재들은 이곳에 저마다의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프랑스는 2차대전 당시 파리를 보존하려 독일과 싸우지 않고 항복을 선택했다. 그 결과 역사적인 현장이 거의 고스란히 남아 있다.”
파리는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패션, 혁명의 도시이기도 하다. 인상주의, 야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아르누보까지 미술사의 중요 사조가 대부분 파리에서 태동했다. 샤넬이 패션을 창조했고, 크리스찬 디올이 그 뒤를 이어받으며 파리를 패션의 제국으로 완성했다. 과학기술에서도 눈부신 진보를 이뤘다. 퀴리 부부가 라듐을 발견했고, 에펠은 철골로만 이뤄진 에펠탑을 세워 그 위용을 세계에 떨쳤다.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최초로 선보인 곳도 파리였다.
파리는 혁명의 도시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대혁명의 맹아를 뿌렸으며 민주제의 기초를 마련했다. “프랑스 대혁명의 정신인 자유 ㆍ 평등 ㆍ 박애는 프랑스인의 정신세계에 면면히 흐르고, 이것이 톨레랑스(관용)로 발현되었다. 톨레랑스는 사상을 넘어서 예술에도 적용되었다. 빈에서 외설로 몰렸던 클림트의 ‘학부화’가 파리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서양 철학의 중요 흐름인 실존주의가 탄생한 곳도 파리였다.”


파리가 사랑한 천재들, 천재들이 사랑한 파리

위고, 세기의 거인
불멸의 작품 ≪레미제라블≫과 ≪파리의 노트르담≫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문학계의 거인으로 꼽힌다. 그는 문학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현실정치에도 적극 참여해 정계에서도 실력자로 활동했다.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엔 단테, 영국엔 셰익스피어, 독일엔 괴테가 있다. 그리고 프랑스엔 빅토르 위고가 있다.” 저자는 위고가 태어나고 자란 집과 학교, 결혼식을 올린 성당, 작품 속 배경이 되는 노트르담 성당과 시청앞 그레브 광장, 뤽상부르 공원, 작품이 상연된 국립극장 ‘코미디 프랑세즈’, 위고 박물관과 영면해 있는 팡테옹까지 순례하며 위고의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발자크, 소설의 교과서
빅토르 위고와 동시대를 살면서 위고와 쌍벽을 이룬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나귀 가죽≫, ≪고리오 영감≫ 등 ≪인간 희극≫ 시리즈를 남겼다. 커피 애호가이기도 한 발자크의 커피 예찬론은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다. 발자크는 돈을 벌기 위해 벌인 여러 사업에서 실패한 후 평생을 빚에 허덕여야 했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발자크가 자신의 환상을 작업으로 바꾸면 그 환상은 그에게 수십만금과 그밖에도 불멸의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그가 환상을 돈으로 바꾸려고만 하면 빚만 쌓이고, 그 결과 수십 배, 수백 배의 노동이 대가로 돌아왔다.” 발자크가 숨어 지내던 집과 작업실, 마지막 안식처까지 그의 지난했던 삶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졸라, 프랑스의 양심
드레퓌스 반역사건 당시 거대 권력 앞에서 모두가 침묵할 때 기고문 ‘나는 고발한다’로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작가 에밀 졸라. 그가 다닌 학교와 소설 속 배경, 기고문을 실어준 로로르 신문사 등을 찾아 나선다.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일찍부터 취업전선에 나서야 했지만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20권짜리 ‘루공마카르’ 총서를 완성해 낸다. 자연주의 소설 ≪목로주점≫,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들의 비참한 삶과 투쟁을 다룬 ≪제르미날≫ 등이 총서의 대표작들이다.

프루스트, 기억의 연금술사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프루스트는 최후의 위대한 모험가다. 이 소설 이후에 무엇을 더 쓸 수 있겠는가? 그는 영원히 사라져만 가는 것을 구체적으로, 그것도 이렇게 놀라운 불후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평생 직업을 가져보지 않은 채 유폐된 공간에서 불후의 명작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완성하고 생을 마감한다. 실제로 동성애자였던 그는 동성애를 문학적으로 다룬 최초의 현대문학 작가로도 불린다. 소설 속 배경인 레오니 이모 집, 그가 살았던 집과 학교 등에 그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보부아르, 행동하는 지성
사르트르와의 계약결혼으로도 유명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제2의 성≫을 통해 성차별적, 가부장적 여성관을 정면으로 공격한 작가다. 소르본 대학의 아홉 번째 여학생이었고 잠시 교사로 일하다가 이내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선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와 함께 사회주의 이념 확산을 위해 활동했다. 사르트르의 청혼 장소였던 루브르 박물관의 석재 벤치, 소르본 대학, 즐겨 찾던 카페 되마고와 플로르, 그리고 보부아르 다리까지 파리 곳곳에 남아 있는 그녀의 흔적을 들여다본다.

목차

머리말

위고, 세기의 거인
“프랑스엔 위고가 있다” / 어린 위고의 흔적 / 첫사랑 아델 푸셰 / 최초의 사형폐지론자 / 실천하는 낭만주의자 / ≪파리의 노트르담≫의 탄생 / 위고의 연인들 / 나폴레옹에 전율하다 / 19년간의 망명생활 / ≪레미제라블≫의 현장들 / 빅토르 위고 박물관 / 거인, 83세에 눈감다 / 위고, 개선문을 통과하다 / 팡테옹에 잠들다

발자크, 소설의 교과서
커피 예찬론자 / 최초의 박해자, 어머니 / “돈이 된다면 뭐든” / 첫사랑 베르니 부인 /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다 / 최고의 선물 / 퐁데자르, 언약의 다리 / 운명의 여인, 한스카 부인 / 글 감옥에 갇혀 / 무명의 스탕달을 발굴하다 / 꿈에 드리던 결혼, 그러나 / 끝이 아닌 시작

졸라, 프랑스의 양심
영화 〈빠삐용〉과 시인 구상 / 암담한 학창시절 / 작가의 길 / 자연주의 소설 ≪목로주점≫ / 노동자 소설 ≪제르미날≫ / 아내와 정부 / 불로뉴 숲의 축하연 / ‘나는 고발한다’ / 로로르 신문사를 가다 / 가스 중독사

프루스트, 기억의 연금술사
생각의 끝을 잡다 / 라퐁텐 가에 태를 묻다 / 동성애에 눈뜬 고교 시절 / 귀족 살롱에 출입하다 / 유폐된 공간에서 / 퇴짜 맞은 원고 / 프루스트 박물관 / 앙드레 지드와의 만남 / 동성 연인을 보내고 / 의식의 흐름과 만연체 문장 / 천재들, 파리에 모여들다 / 롤랑 바르트와 프루스트 / 마지막 안식처

보부아르, 행동하는 지성
카페에서 글을 쓰는 여성 / 최초의 저항 / 소르본의 여학생 / 운명의 남자, 사르트르 / 루브르 벤치에서의 청혼 / 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 만들어진 여성 / 여성다움의 신화 / 카페 되마고의 보부아르 지정석 / 꽃의 천국, 카페 플로르 / 묘지의 키스 마크 / 보부아르 다리에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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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2층에는 19년간의 망명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진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위고의 드로잉 실력이다. 위고는 드로잉과 연필로 게르네지 섬 망명생활 중 보고 느낀 것을 그렸다. 연인 쥘리에트 드루에 그림부터 해골 그림까지 발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진짜 위고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3층이니 2층에서 힘을 다 빼지는 말자. - 58쪽

한번 상상력에 불이 붙으면 발자크는 몽롱한 상태에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듯 미친 듯이 써내려갔다. 글이 생각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일단 펜을 잡으면 최소한 열 시간 이상 꼼짝하지 않은 채 열 개의 까마귀 깃털 펜을 다 써버렸다. 개 짖는 소리조차 나지 않는 새벽 3∼4시, 방안에는 원고지 위를 스스슥 날아다니는 깃털 펜의 펜촉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화장실에 가거나 커피를 끓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설 때를 제외하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글이든 회화든 모든 예술적 창작은 결국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통해 탄생한다. - 78쪽

발자크가 살던 집은 발자크 정류장에 내려 지나온 길을 따라 몇 걸음 걸어야 한다. ‘시테 발자크(Cit? Balzac)’가 보였다. ‘발자크 단지’라는 뜻이다. 발자크 가족이 살던 집터는 현재 아파트 단지로 변해 있었다. 버스가 지나는 큰길에서는 접근할 수 없도록 철문이 닫혀 있다. 철문 안 잔디밭에 이 장소의 역사성을 알리는 플라크가 달린 표지석이 보였다. “그의 문학적 영혼이 이곳에서 싹터서 프랑스 소설의 아버지가 되도록 했다.” - 93쪽

발자크는 문학을 소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1830년 7월 혁명 직후 시민계급이 정치에 참여하는 흐름 속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는 사실을 들 수 있겠다. 그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간단했다. 정치권력을 잡아 단숨에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욕망의 발현이었다. 한탕주의에 대한 욕망은 사업에 이어 정치에서도 꺾였다. 그는 목표를 수정했다. “돈 많은 과부를 만나 원고료와 인세로 사는 생활을 청산하고 말겠다!” - 100쪽

≪목로주점≫을 두고 노동자와 하층민을 폄하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던 좌파 언론들도 ≪제르미날≫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탄광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독자들이 충격을 받자 일부 부르주아 언론들은 졸라가 현실을 왜곡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졸라는 이렇게 응수했다. “부디 통계를 확인하고 현장에 직접 가보길 바랍니다. 그러면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아! 안타깝게도 나는 현실을 완화해서 이야기했습니다.” - 151쪽

더 놀라운 점은 ≪스완의 집 쪽으로≫를 거절한 출판사 중에는 갈리마르 출판사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갈리마르 출판사는 당대 최고 권위의 문예지 ≪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발행하고 있었고, 이 문예지의 책임편집자가 바로 앙드레 지드였다. 지드는 서른 살이었지만 이미 프랑스 문단에서 영향력이 있었다. 지드는 원고를 받아 작가 이름을 확인하고는 읽어보지도 않은 채 ‘불가’ 판정을 내렸다. - 191쪽

보부아르 묘지는 20구역에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문학의 리더였던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두 사람의 묘지 앞에는 꽃송이들이 놓여 있다. 놓인 지 오래여서 마른 꽃도 보였고, 아직 생기가 남아 있는 꽃도 있었다. 묘비는 베이지색이었다. 그런데, 묘비에 입술 자국 수십 개가 찍혀 있는 게 아닌가. 붉은색 루즈가 핏빛처럼 선연했다. - 268쪽

저자소개

조성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국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의 인권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기자이고 싶다는 조성관 기자는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88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한 후 '토론토 특파원'을 지냈고, 이후 10년간 월간조선에서 정치 및 현대사 분야 취재 기자를 거쳐 지금은 시사 주간지 주간조선 차장대우이다. 캐나다 관련 책을 세 권 펴낸 언론계의 대표적 캐나다 전문가이며, 여성부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 캐나다학회 이사, 한카협회 회원이다. <한국사회와 여성> <한국사회와 언론> <캐나다와 한국> 등의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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