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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바라본 털없는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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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데스먼드 모리스의 회고록이자 일대기

    <육안으로 바라본 털없는 원숭이(The Naked Eye)>에 수록된 글들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면서도 동물학적, 인류학적 시각에서 인간을 탐구하고 있기에 그 가치는 다른 어떤 책 못지 않다. 데스먼드 모리스는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끊임없이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독자들을 전세계 곳곳으로 끌고 다니면서 상이하고 대조적인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문화)들을 재치 있는 솜씨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여행이 단순한 세계 여행이 아닌 객관적인 작업임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현실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모습을 끝까지 유지한다. 그래서 그의 관찰은 지나치게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요컨대 이 책은 데스먼드 모리스의 지난 30년간의 회고록이자 일대기라고 할 수 있다.


    종교와 미신이 함께하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데스먼드 모리스의 여행은 몰타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곳이 발자크, 스탕달, 볼테르, 졸라 같은 대가들의 책이 금서로 되어 있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교회에서 자신의 책을 조직적으로 불사르는 곳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 섬에서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몰타라는 곳은 검열이 심해 유두검열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도 있다. 이곳은 또한 교회(곤치 대주교로 대표됨)의 영향력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담벼락이나 지붕 위에 황소 뿔을 얹어 놓기도 하고, 고기 잡는 배의 뱃머리에 나무로 만든 눈을 장식하거나, 중요한 성당들의 현관에 두 개의 시계를 걸어 놓는 등 미신을 믿는 경향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시계 장치 오렌지?로 유명한 작가 앤소니 버지스가 이러한 엄격한 금서 제도에 대해 항의하다 이 섬에서 쫓겨난 이야기와 더불어 이 책을 영화로 만들었던 영화계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을 만난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엔소니 버지스를 보며 모리스는 이러한 엄격한 검열제도는 주민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으며, 온갖 형태의 개인적 반항을 억누르는 것보다도 설사 의심스러운 사상에 노출시키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편이 낫다는 버지스의 사상을 이해한다. 몰타 섬 탐사에는 그의 절친한 친구 데이비드 애튼버러까지 동참한다. 그들은 인간의 자연 파괴 행위에 맞서 자연과 생태를 지키며 함께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위한 길이라고 믿으며 생명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몰타 섬에서도 그들은 그 끊임없는 모험심과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자이언트상어 이빨 화석을 찾으며, 필플라 섬에 서식한다는 필를라도마뱀을 찾아 나선다. 데스먼드 모리스는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자신의 문화와 다른 문화 속에 들어가 경험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를 해방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중하게 여긴다. 그는 몰타 섬에서의 관찰을 통해 왜 많은 인간 행동들은 보편적인 반면, 왜 어떤 행동들은 서로 그렇게 차이가 날까 하는 어려운 질문을 던지면서 또 다른 여행을 떠난다.


    낯선 문화, 다양한 인간 행동 그리고 92일간의 세계 일주

    몰타 섬에서 제기했던 문제에 답을 구하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서로 다른 문화들을 비교한다. 이를 위해 란사로테, 이탈리아, 지브롤터, 아프리카,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신체언어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문화 속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하기 위해 인간의 ‘신체 언어 지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예를 들면 고리 모양의 손동작은 유럽의 지역에 따라 ‘OK’, ‘0’, ‘구멍’, ‘위협’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통한다. 그런데 또 어느 곳에서는 놀랍게도 이것이 ‘목요일’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제스처가 서로 다른 두 가지 의미로 통용되는 ‘중첩’ 지역에 살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제스처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 유형은 생각했던 것만큼 다양하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것들을 많은 방식으로 서로 결합하고, 또 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신체를 쓰는 방식이 무한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눈썹을 움직이는 방식은 다섯 가지, 또한 다리를 꼬는 방법은 네 가지, 팔짱을 끼는 방식은 네 가지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 언어를 연구하기 위해 불가리아, 튀니지 등을 여행하는 도중에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또한 템스 TV의 <인류>를 찍기 위해 떠난 아프리카에서는 부족 시대 때부터 내려온 옛날의 생활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즉 삼부루족의 구애 의식과 춤, 젊은 전사들이 분장하는 모습, 소녀들의 가슴을 붉은 대자로 물들이는 모습 등을 관찰한다. 그 와중에 지상에서는 너무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오르자 모두가 동시에 코피를 흘리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이 밖에도 흥미진진한 여행 체험들은 계속 이어진다.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문화에 의아해하고 동시에 수많은 의문을 느낀 일본, 교황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달려간 이탈리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종이 120종이나 되는 산호초가 있는 하와이, 윈스턴 처칠의 명령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인간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브롤터원숭이 이야기, 캘리포니아의 인간 냉동 보존 센터, 유흥과 환락 그리고 도박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 끔찍한 가난 속에 사는 거지들에게 시달린 인도, 말론 블란도와 ‘악의 통속성’에 관해 함께 대화를 나눈 일화, 도시민이 성난 얼굴로 왜곡되기 이전의 진정한 인간성을 간직하고 있는 섬 폴리네시아 등 저자의 활동 영역은 끊임없이 확장된다. 데스먼드 모리스는 자신의 일흔번 째 생일을 맞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더 많은 세상을 보기” 위해 92일 동안 21개국을 방문하는 59,200km에 이르는 세계 여행길에 오른다. 이 여행을 통해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 예루살렘, 이집트의 성 카테리나 수도원, 2300년 전 향신료 무역으로 번성했던, 잃어버린 전설의 도시 페트라,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 자이나교도들의 도시 뭄바이(봄베이), 껌을 소지하면 600만 원의 벌금을 무는 싱가포르, 월경중인 원숭이는 가능하나 월경중인 여성은 들어갈 수 없는 발리의 원숭이 사원, 그리고 퍼스, 피지의 라우토카 섬, 파나마의 발보아, 쿠라사오, 세인트루시아, 바베이도스, 마데이라 제도의 푼샬 등을 방문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목차

    1. 몰타 섬 탐사

    2. 란사로테 탐사

    3. 신체 언어 연구를 위한 유럽 여행

    4. 이탈리아에서의 인간 관찰

    5. 태평양 대항해

    6. 지브롤터 탐사

    7. 축구 부족을 찾아 나선 여행

    8. 인류를 찾아 아프리카로

    9. 일본에서의 인간 관찰

    10. 인간 동물을 찾아 나선 여행

    11. 인간의 성(性)을 찾아 나선 여행

    12. 92일간의 세계 일주

    본문중에서

    나는 암흑가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는 이때문에 많은 경고성 충고를 들었지만 , 나는 이 아이디어에 큰 매력을 느낀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회 중 하나인 이곳의 심장부에 어떻게 그런 문화가 동시에 생겨나게 되었는지 텔레비젼 화면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 이 암흑가는 외부의 힘이 조장한 것도 아니고, 국가가 부추긴 것도 아니다. 사실 정부 당국은 그것을 몰아 내려고 온갖 애를 다썼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라지길 거부했고 , 오히려 점점 강해져 스스로 놀라운 사회적 구조를 만들 어 내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것이 인류의 부족적 성격에 대해 뭔가 가르쳐 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고, 나는 그것을 <인간 동물>을 위해 필름에 담고 싶은 것이다.

    (인간 동물을 찾아 나선 여행/ p. 245)

    저자소개

    데스먼스 모리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윌트셔(Wiltshire)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물들의 행태 등에 관한 TV 프로그램 제작과 저술 활동을 병행하던 모리스는 1967년 <털없는 원숭이(The Naked Ape)>를 출간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인류를 동물학적으로 접근해서 논란이 됐던 이 책으로 인해 그는 뜻밖의 성공을 거둔다. 이후 그는 런던 동물원 관장을 거쳐 일하던 런던의 현대 미술관장직을 그만두고 인간의 행동과 유형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1968년부터 전세계를 여행한다. 이렇게 30여 년 동안 인간을 관찰한 결과는 <털없는 원숭이>(1967)와 이 책의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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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경상남도 고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교양 과학과 인문학 분야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앗, 시리즈> 여러 권과, 《진화심리학》 《사라진 스푼》 《뇌과학자들》 《잠의 사생활》 《우주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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