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자마자 딱 드는 생각이... 정말 아이들이 읽는 책에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남자아이들 중에 일정 나이가 되면 차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차의 종류나 쓰임에 대해서 잘 정리된 것은 네이버나 구글을 쳐봐도 없는데 이렇게 책으로 보니까 어른이 봐도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된다. 카(CAR?)프리카 대륙에 차들이 먹는 기름호수가 밑바닥을 보여 차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치티가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까 궁금했는데 치티만이 아니라 여러 차들이 함께 돕는 모습에서 차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로 배려하고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에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배워야할 태도들도 있었다.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림도 아기자기하게 하나하나 뜯어보는 잼지가 있었고 크레파스로 그린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정감갔다.

 

   5학년이 일년동안 역사를 계속 배움으로써 아이들의 얼굴에 그늘이 생겼다. 역사, 사회는 외우기만 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외워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흥미조차 없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의 중요성이야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꼭 필요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역사를 이해하기 쉬운 방법은 시대순서로 이야기를 하듯이 술술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5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생각을 해낸 것이 인물을 중심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 자신이 아는 인물이 나오는 시대니까 좀 더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

  그럼 위인전은 어떨까? 위인전은 시대순으로 묶어져 있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각각 따로 떨어져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가 마음에 드는 것이다. 거기에 독후활동 노트까지 부록으로 딸려온다. 아이들보다도 내가 더 먼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만 들어가도 수업 시간에 발표를 개미만한 목소리로 하는 아이들이 여럿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꼭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부끄럽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이상하게 집에서는 엄마랑도 이야기를 잘하는 수다쟁이이다. 왜 부끄러워 하는 것일까? 너무너무 궁금했다. 이유야 굳이 없겠지만 아이를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그레타도 그렇다. 우쿨렐라 연주회가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다른 곳으로 빠져버린다. 그런 그레타를 도와주는 것이 구름이다. 구름이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그레타도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는 먼저 우쿨렐레를 연주하기도 하며 부끄러움 속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림책을 폈을 때 글을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이 너무 빽빽하고 배치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