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975)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난세 극복 길라잡이  | Book Review 2017.03.20 16:14:45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동양고전의 힘
부광출판사 | 2017/03/13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1) | 관련 테마보기(0)

* 적립 : 이 글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시면 글을 작성한 분에게 도서 구매액의 3%를 I-포인트로 적립해드립니다.

등록된 글자수 : 1824 글자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그 사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와 그런 위인을 목청껏 높이 부르는 지금, 언제부터인가 태극기란 상징이 초라하고 왠지 거북스럽게 느껴지는 현재, '君舟民水' 라는 사자성어가 이처럼 가슴에 와닿은 적이 있어나 되돌아보게 되는 요즘, 혹자는 그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춘추전국시대에 버금가는 난세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상하게 맹자의 왕도정치를 논할 필요성도 없이 혼군으로 인한 시민들의 상처는 그 어떠한 위로도 치유될 수 없는 커다란 흠결을 내었고 시민들은 일제히 그런 혼군을 배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상식과 몰상식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가치관의 판단 자체를 유보케 했던 세월 내내 우리는 그야말로 난세라는 거대한 파도속에서 일촉즉발의 세월을 지내왔다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그리고 대의민주주이라는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든 작금의 사태에서 자유로울 시민은 과연 또 얼마나 존재할까라는 자문도 해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불어닥쳤던 인문학 열풍이 사그러들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엔터테이먼트적인 장르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때 다름아닌 우린 난세라는 바다 한복판으로 내몰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상상아닌 상상을 하게 되네요. 아마도 너무나 단순하고 평범했고 극히 상식적인 메타포를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라는 자책도 같이 곁들이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절묘하다면 절묘할 수 도 있는 그래서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 같은 책 한권을 우연찮게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김부건의 <동양고전의 힘> 이라는 책인데요. 먼저  책 제목만을 놓고 보면 다소 식상하게 다가올 여지도 충분히 있지만  -난세를 깨닫고 기적을 실천한다- 라는 부제에 눈길이 꽂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약력 또한 주목이 가는데요. 기존 인문학 특히 동양고전과 관련된 서적들은 대부분의 저자들이 이분야의 전공자라 사실 몇권만 읽어봐도 그게 그것 같고 , 비슷비슷한 내용들로 중첩되다보니 일반독자들이 동장고전에 접근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았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죠. 그런데 이번 책의 저자는 인문학 특히 동양학과는 전혀 연관성 없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왠지 더 독자들로 하여금 주목하게 만듭니다. 그 만큼 객관성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마치 헌정 최초 초유의 사태가 한걸음 뒤에서 살펴 보았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듯이 비전공자의 시각에 비친 동양고전의 가치가 제대로된 힘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공계 기술전문가답게 구구절절한 서사의 향연보다는 일목요연하면서도 간결하게 동양고전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입니다 (어찌보면 이런 단순한 서사가 그 동안 애매모호하고 난해한 서사에 비해서 그 격(?)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나 일반 독자들의 눈에 정확하게 들어온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한 층 더 커지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 한 쳅터가 비록 몇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짧은 공간에 담아내고 있는 뜻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의미는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에 동양고전에서 겪을 수 있는 거리감을 제거하기 위해 저자의 경험담 (물론 이러한 경험담이라는 것은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애리하게 해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네요) 과 자기계발서를 보는 듯한 명쾌한 해석으로 인해 전혀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팁으로 각 챕터 마다 짧막하게나마 '실전포인트' 라는 핵심코어를 선정하여 챕터와 챕터간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또한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동양고전이 던져주는 핵심적인 의미를 이해하기엔 어쩌면 이러한 방식이 더 울림이 클 것 같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고요.


          물론 그 동안 우리 출판계에서 이런 동양고전 관련 서적들과 자기개발서적은 이미 많이 출간되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메세지 역시 명확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동양고전이라는 선입관과 자기개발서라는 한계성에 끝까지 완독하는 경우는 미비했으리라 생각되네요. 이번 <동양고전의 힘> 은 엔지니어출신의 저자라는 특색와 와울러 자기개발서와 유사한 스트럭쳐에다 저자의 경험담등이 짧지만 깊은 임펙트를 주고 있기에 가독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문학 전공자가 아닌 이공게 엔지니어의 시각에 비쳐진 동양고전의 해석이라는 점이 더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죠. 저자의 표현대로 지금 우리 시민들은 그야말로 난세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르는 험한 파도의 한 복판에서 우리는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동양고전에서 어쩌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의미에서 이번 <동양고전의 힘> 은 나름의 이정표를 독자들에게 제시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동양고전의힘, 김부건, 난세, 동양고전, 맹자, 자기개발
댓글(0) | 엮인글쓰기(0) | 스크랩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보다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까?  | Book Review 2016.11.04 10:07:17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자기 앞의 생
문학동네 | 2003/05/0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187) | 관련 테마보기(156)

* 적립 : 이 글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시면 글을 작성한 분에게 도서 구매액의 3%를 I-포인트로 적립해드립니다.

등록된 글자수 : 2448 글자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生> 이미 국내 독자들에게 오래전에 소개된 작품으로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공의 인물로 콩쿠르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콩쿠르상이라는게 같은 작가에겐 두번 수여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더 화재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죠. 어쩌면 작품뿐아니라 그 이면에 밝혀진 작가의 이력등으로 인해 유명새가 더 큰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기 앞의 생> 은 열네살의 모모(모하메드) 라는 어린애와 그를 어린나이때 부터 돌아온 로자 아줌마라는 대모의 이야기를 아주 하드보일드하면서도 나이브하게 담고 있는 작품으로 상당히 슬픈 스토리를 갖고 있는 작품으로 다가 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내러티브 전반을 감싸고 있는 슬픈기조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시크한 느낌을 자아내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고 그리고 작품 전반이 표방하고 있는 담론은 왠지 희망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작품을 대면하며서 수시로 엇갈리는 감정의 이입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밑바탕에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의 특징중 하나가 작품이 풍기는 분위기(정말 슬픈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왠지 슬프게 다가오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분위기) 만큼 등장인물들의 구성면에서도 상당히 유니크한 면을 볼 수 있는데요. 아랍인과 유대인이라는 물과 기름같은 엇박자의 인물을 중심에 앉혀놓고 있죠. 거기에 세상의 모진 풍파를 다 겪은 황혼의 노인과 세상정이라는 때도 묻지않는 열네살의 꼬마,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두 주인공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유는 나이와 정반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설정들을 가지고 있는 구도이기도 합니다. 조연으로 출현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도 뭔가 어울리지 않는 면면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그런 부자연스러운 인물들의 구성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조화시키는 역활을 수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좀 크게 앞서나간다면 이러한 부조화나 뒤틀림이라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정확한 표출이라는 듯이요.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율배반적인 감정이입을 가져오는 작품인데요. 왠지 슬퍼야할(정말이지 슬퍼해야 마땅할이라고 해야겠죠) 내러티브가 분명한데 작품을 읽으면서 본인도 모르게 미소짓고 키득거리게 하고 하는 이런 의외의 감정을 불러 오면서 "이거 내 사고나 감정에 살짝 문제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참 절묘한 앙상블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우리들 삶의 커다란 견지에서 볼때 "生" 이라는 개념이 이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도출하게도 하네요. 여기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작품의 구도자체나 등장인물들의 설정등이 작가가 추구하는 사유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삶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 일품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뭐라고 할까요 어제 죽은이들에게 왠지 죄스러운 마음을 갖게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 삶은 내 생은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고 희망적이다라는 약간 못된 느낌도 들게 하니까요.


           정말 밑바닥 인생(모모의 표현을 빌리자면 '똥'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인데요. 프랑스 빈민가의 코딱지만한 아파트(은밀한 집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왠지 우리의 인생살이 공간을 축약해놓은 것 같은 냄새를 풍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칠층에 그 흔한 엘리베이터도차 없는 곳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고, 그 아이들을 돌보는 여인은 100키로에 가까운 거구에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라는 여인과 우리의 주인공 모모(모하메트) 돌보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창녀들의 아이들로 정말 오갈데 없는 인생 밑바닥을 출생과 더불어 온몸으로 맞이하는 아이들 주로 북아프리카 핏줄을 가지고 있는  그런와중에서도 부득이하게 아이들을 빈민구제소 같은 곳으로 보내는 날 로자 아줌마는 병이 날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하기도 했다 자식을 버리는 엄마들이 제일 나쁜 인간이고, 차라리 동물세계의 법이 인간세상의 법보다 낫다고 믿는 아줌마와 그런 아줌마를 사랑하는 모모. 어디 하나 눈씻고 찾아봐도 정말 제대로된 인생이 없을 정도의 출연진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다보니 대게 이런류의 작품들이 줄것만 같은 잿빛같은 색깔의 처지는 분위기라던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려 눈물바다로 만드는 신파조 같은 통상적인 분위기를 독자들은 머리속에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막상 작품속으로 들어가보면 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죠. 작가의 의도적인 분위기 제거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을 만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키포인트라고 볼수있는데요, 작품 전반이 표방하는 행복이라는 키워드와 살짝 거리가 멀 것 같은 인물이나 설정들이 죽음과 생의 이분법적인 뉘양스를 걷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또 다른 느낌과 색깔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작품이네요. 분명히 내러티브 전반을 흐르고 있는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가라앉을 수 밖에 없는 구도 이지만 모모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바라 보는 세상의 분위기와 색깔은 나도 모르게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는 점에서 유니크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치 백지위에 백지를 켜켜이 쌓아 올리듯이 무의미한 삶과 죽음을 그리는 것 같지만 실상 눈에 보이지 않는 백지위에는 우리들의 생과 죽음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상당한 무게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자기위의 생> 이라는 작품이 왜 꾸준하게 독자들의 뇌리속을 떠나지 않고 읽혀지는 작품인가 하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어떠한 작가의 의도됨을 엿볼 수 없다는 것이죠. 작중에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란다",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희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생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게 한다" 라는 표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삶, 죽음 그리고 생에 대해서 인위적인 작위감이나 정형화된 사유 내지는 흐름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독자들의 가슴속에 잠시 스쳐지나갈 정도의 임펙트로 다가오기에 이 작품이 오래세월에 걸쳐서도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커다란 감흥이나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독자들에겐 다소 싱겁고도 밋밋한 느낌으로 다갈올 수 있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맛이 MSG에 기들려진 미각보다 오래토록 혀안을 자극하는 것이기도 하죠. 달리 표현한다면 이번 작품만큼 포텐이 크게 묻혀있는 작품도 드물다는 것이죠. 





자기앞의생, 로맹가리, 에밀가자르, 프랑스문학, 콩쿠르수상작
댓글(0) | 엮인글쓰기(0) | 스크랩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 Book Review 2016.09.22 12:52:49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11:59PM 밤의 시간
도서출판답 | 2016/09/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17) | 관련 테마보기(0)

* 적립 : 이 글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시면 글을 작성한 분에게 도서 구매액의 3%를 I-포인트로 적립해드립니다.

등록된 글자수 : 1386 글자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시리즈' 의 일환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김이은 작가의 <11:59 PM 밤의 시간> 이라는 작품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작가 김이은에 대한 그 어떠한 사전정보도 없엇고 그러다보니 그의 작품세계나 작품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백지 상태에서 이번 작품을 대하게 되고 이번 작품으로 김이은의 작품세계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같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서 김이은이라는 작가에 대한 선입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단 하나의 작품으로 작가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수도 없고 있었어도 안되는 일이지만요.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많은 독자들에게 상당한 임펙트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순수문학을 주로 접한 독자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장르소설을 주로 읽는 독자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임펙트를 끼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굳이 이번 작품을 장르로 제단해야 한다면 심리스릴러계열이라고 봐야 할 듯 한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사이코패스계열이라고 해야할까요.


          먼저 이번 작품을 읽고 가장 먼저 와닿는 점은 리뷰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양분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티쪽에서 보게 되면 막장 드라마라고 보여질 수 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 내면의 솔직한 악의 모습을 제현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들을 수 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내러티브의 짜임새나 스토리의 구성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연기력과 결말 부분의 반전... 속되말로 표현하면 그저 그런 부류의 작품입니다. 뻔한 스토리의 구성과 쉽게 예견될 수 있는 결말, 머리를 쮜어짜내면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려고 하는 추리등의 긴박감등을 찾기 힘들정도로 그저 작가가 펼쳐놓은 포장도로를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편안한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한데요. 뭐 이러면 굳이 7인의 작가전이라는 타이틀을 달 필요성 조차 없는 작품으로 오인하기 쉽겠죠. 이번 작품이 독자들의 반응을 양분할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주인공 해선과 그의 딸 교영의 사이코패스적인 심리상태와 그 심리상태의 형성과정 그리고 그런 심리상태가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행동으로 옮겨진 이후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여타의 범죄심리스릴러에서 보와왔던 기존의 형식과는 사뭇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리얼리즘이 강하게 묘사되고 있는 해선의 심리상태에서 간혹 혹시 작가의 경험? 뭐 이런 느낌마저 자아낼 정도로 소름돋는 서사들을 대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순진무구해도 모자랄것 만 같은 교영이라는 어린애의 심리상태를 엿보는 순간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눈쌀을 찌푸리게 되면서 거부 본능을 유감없이 발동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교묘한 감정의 이입을 끌어내는 서사들 역시 작가의 필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요. 내러티브 중간 중간에 녹여놓은 성애의 묘사 역시 독자의 호흡을 가쁘게할 만큼 적나라하면서도 애로틱하고 충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작품을 한마디로 리뷰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는 묘한 뉘양스를 주고 있는데요. 작품을 주시하는 관점적인 즉 시각적인 측면은 충분히 머리로 십분 이해되지만 수용하는 측면에서는 절로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악' 이라는 가치관과 그 '악' 이라는 본성이 과연 어느 선까지 어필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수긍하고 인정해야는가에 대한 흔들리는 우리들의 현 주소를 작가는 꼽집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누구나 내재되어있을 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태제를 공공연하게 작품으로 끌어낸 부분에 대한 반응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11:59PM밤의시간, 김이은, 7인의작가전, 사이코패스스릴러
댓글(0) | 엮인글쓰기(0) | 스크랩 신고 | 인쇄
 
 
  1 2 3 4 5 6 7 8 9 10 [total 1/3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