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곧 중학생도 될거고, 이제 겨울방학이라 학교다닐때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졌다.
게을러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엄마인 나도 옆에서 같이 게을러지니까
아이를 야단치는 마음도 편치많은 않다.
이 때 쯤이면 우리의 손을 떠나 누군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이 때 읽으면 안성맞춤인 책이 " 어린이를 위한 시간 관리의 기술" 이란 책이다.
주인공인 종진후(별명:종친후) 별명에서 느껴지듯이 항상 지각대장이다.
간호사인 엄마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일일히 챙겨줄수가 없다.
진후는 엄마가 전화로 깨워주더라도 조금만 더 자려고 하고, 알람시계도 울리면 끄고 조금만... 조금만...
이런 학생이다.
이런 진후에게 진후아빠의 아주 친한 선배의 아들인 장훈장(훈장이 형)이 등장한다.
청학동에 있는 어린이 예절 학교의 교장이 아빠의 선배이다.
훈장이형은 진후와는 180도 다른 사람이다.
훈장이형의 벽에 " 시간은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그러나 토끼처럼 빠르게 지나간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 명언인가...
한가지 더 " 좋은 계획과 꾸준한 실천은 2달을 2년처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진후가 다니는 학교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에 공룡 발굴단 학생을 뽑는다.
평소 공룡에 관심이 많던 진후는 처음엔 자신있어하지만, 과학 퀴즈 대회를 통해 학년별로 한사람씩 뽑는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을 한다... 과학에는 자신이 없었던 터라../
훈장이 형의 도움으로 시간관리 계획을 세우고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실천을 한다.
지각도 하지 않고, 게임도 하지 않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그러나 이주일 정도 지나자 점점 나태해지고...
훈장이 형은 그런 마음들은 시간을 훔쳐가는 시간도둑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충고하고,
진후는 다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해보는데,
골든벨 퀴즈 당일 최종 2명이 남을때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에서 탈락
그래도 진후가 자랑스럽다.
그런 진후에게 담임선생님은 한학년에 2명씩으로 바뀌었다는 행복한 말씀을 해주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진후의 쾌거이다..
이 책을 통하여
시간도둑은 어떤 존재인지, 시간관리의 달인은 어떤 사람인지...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