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흑인 여성,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걸음은 내가 처음 <히든피겨스>를 접하게 된 영화포스터 장면이다.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3명의 흑인 여전사가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는 판타지물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자세한 영화 소개를 보고는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 이야기 인 것과 마고 리 셰털리의 <히든피겨스>가 영화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노란상상 <히든피겨스>는 원작의 소설을 청소년판으로 다신 쓴 책이라고 한다.

​

<히든피겨스>는 흑인최초로 NACA에서 근무하였고 차별을 딛고 능력을 인정받은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캐서린 존슨 그녀들의 이야기이다. <여성이었고, 흑인이었고, 영웅이었다.> 소제목은 사실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성이었기에 차별당했고, 흑인이었기에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들은 자신을 믿었기에 미국인들의 희망이었고 영웅이었다. 그녀들은 미국인이지만 흑인이었고 여성이었기에 약자중의 약자였다.

​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했던 미국이었지만 심한 임금차, 인종차별도 심해 흑인노동자들 특히 흑인여성들은 제대로 된 직업을 찾는것 조차 힘이 들었다. 그들 흑인이고 여성이기 이전에 미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싶었으며,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NACA에서 수학 계산을 할 여성 컴퓨터들을 모집한다는 광고는 그녀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아니었을까

천금같은 기회로 얻은 일자리 하지만 그녀들의 앞에는 많은 장벽들로 가득했다. 남자보다 못한 여자, 백인보다 못한 흑인이었기에 화장실, 같은 자리에 앉을 수도 없었다. 당장이라도 편한 흑인들 무리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녀들은 당당하게 장벽을 부숴버렸다. 누군가는 그녀들을 믿어주었고, 또 그녀들의 능력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

손바닥만한 컴퓨터가 그 시기에는 컴퓨터 한대가 커다란 건물하나를 가득 채웠다는 놀라움도 잠시 컴퓨터 계산을 인간컴퓨터가 전부 했었으며, 컴퓨터라 불리던 그녀들이 머큐리 프로젝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의 숨은 영웅들이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관리자, 공학자, 프로젝트일원이라는 단어는 당시 흑인 여성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생소한 단어였지만 그녀들의 능력과 의지로 그녀들은 해내고 말았다.

​

<히든피겨스>는 가볍게 읽는 소설책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조금은 어려운 용어, 미국과 소련의 대립, 미국내 시대적인 상황까지 읽어내야한다. 그녀들의 삶에 깊이 들어간다면 그것조차 가능으로 길을 만들어낸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읽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전혀 깨질것 같지 않은 지금의 커다란 장벽은 부수고 넘어가야하는 작은 나무 장벽이었음을 깨닫게 될 테니까.

<단 첫걸음을 내디뎠다면 그 다음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다. 내가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해보지 않고서 못한다 말하지 말며, 도전하지 않고서 성공하지 못할까봐 실패할까봐 고민하지 마라고 한다. 책속 주인공들은 수 많은 차별에 맞써 싸웠지만 요즘의 우리는 자신과 맞써 싸워야한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나는 만화를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의 만화사랑은 어느덧 나에게 전염이 된 것일까. 과학만화, 수학만화, 교과서만화, 역사만화, 판타지만화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의 학습과 재미를 만족하고 있는 학습만화 사랑에 빠진 나이다. 아이와 나의 만화 사랑를 더해줄 예술판타지 만화 바로 아트 어드벤처가 있어서 더욱 즐거움이 더해진다. 사실 명화 예술분야는 어렵다고 해서 거의 접해보지 않았던 분야였었는데, 만화라는 쉬운 매체를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 명화의 세계가 한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세기의 예술가 2번째만남은 천재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업적을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기록하는 메모광덕분이라고 한다. 다빈치는 천문학자이며 발명왕이었고 수학자였으며 건축가였다. 한마디로 팔방미인 천재다. 모든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의 작품을 이번 모헙을 통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AS 요원이 된 수호에게 센타의 급한 호출을 받고 밀라노로 도착하는 데 그의 최대 걸작인 최후의 만찬에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인데 바로 작품속의 음식이 바뀐것이다. 이번에도 AAA단체의 짓임을 아는 수호와 루리는 1947년의 밀라노로 최후의 만찬을 구하러 떠나게 된다. 수호와 루리는 그림이 그려지기 전 밀라노로 가 AAA의 방해를 막는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들은 당당하고 용감하게 예술작품을 보호하게 된다.

 

책 속 중간중간 다빈치의 일생과 그가 남긴 작품, 시대적 상황을 다양하게 알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 데 그림과 함께 다빈치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다. 또한 책과 함께 실린 작품집에서는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함께 실려있어서 다빈치라는 천재 예술가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 할 수 있다. 작품집은 다빈치 단독 전시회를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것 같다.

 

만화는 독서에 있어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는 하지만 요즘같이 다양하게 발전되는 학습만화 시장을 보면 만화의 장점이 더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예술과 과학, 역사같은 학습적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분야가 만화로 탈바꿈 되어 아이들의 흥미와 학습, 창의력까지 잡고 있기에 만화는 아이들의 독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인 것 같다. 아트 어드벤처는 예술분야의 학습만화로 큰 자리를 차지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세기의 예술가, 한국의 예술가 편으로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예술가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까 흥미로운 호기심이 절로 생긴다

아트 어드벤처 한국의 예술가편 첫번째 주인공은 백성들의 삶을 그림속에 담은 한국의 예술가 단원김홍도이다. 드라마로도 나왔기에 아이들에게 김홍도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아이들이 화가 김홍도의 삶에 대해서는 한발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트 어드벤처를 만나게 되었고 한국의 예술가 제1권을 통해서 단원 김홍도의 삶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자신을 시기하는 많은 사람들 왕과 백성 그들 사이에서이 고뇌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듯하다.

 

벽에 낙서하듯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에 빠진 라온이 AS요원이 되기위해 찾아간 곳에서 단원 김홍도의 그림인 씨름에서 씨름꾼들이 사라져버린다. 잠시 라온은 AS센타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기는 하지만 곧 요원인 천동과 함께 김홍도의 씨름을 구하러 과거로 떠나게 된다. 조선으로 간 천동과 라온은 단원 김홍도, 강희와 그곳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일에 엮기게 되었지만 김홍도는 씨름을 그리는 단오날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AS(예술구조)센터 VS AAA(반예술단체)의 대결은 이번에도 AS가 승리가 되었다. AAA단원들이 펼치는 방해 작전은 어딘가 어리버리 하지만은 그들의 엉뚱함과 AS센타 요원들과의 대결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씨름꾼에 의해 크게 넘겨지는 AAA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소해하기도 했지만 예술 작품을 훼손하는 나쁜 AAA단원들이 한없이 나빠보이지 않는 점은 아마도 그들의 펼치는 행동들의 엉뚱함 때문 인 것 같다.

 

만화 중간 중간에는 단원 김홍도의 일생과 그가 남긴 작품 그리고 동양화의 재료와 도구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한국 예술사 지식이 쏙쏙 만화를 읽는 재미와 함께 생긴다. 예술 작품을 통해서 예술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판타지 만화를 통해서 재미와 상상력이 커져만 간다. 단원 김홍도 다음편은 혜원 신윤복 이라고 하니 그가 남긴 어떤 작품을 또 AAA단원들이 훼손작전을 펼치게 될지 궁금해진다. 다음번 대결의 승자가 AS요원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