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존재는 이미 우리에게 있어 이웃나라를 넘어선 매우 복잡한 의미를 지닌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화와 역사는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며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서 경제학적인 '시장'의 의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수교를 맺은지 불과 이십년도 안된 탓에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중국 기행문이다. 저자는 중국의 각 성을 차례로 답사하며 기나긴 중국 대륙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 기행문이지만 저자가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속에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경험해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 겪는 시행착오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군상을 보여주며 저자 역시 갈등, 화해, 깨달음 등의 복합적인 심경 변화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동양사와 동양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사성어와 한시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며 관련된 배경을 보여준다. 중국의 광월한 자연과 깃든 정신문화에 감탄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든 점은 홀로하는 여행의 고독을 저자는 가리지않고 독자에게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점이다. 저자는 가족이 있고 이미 중년의 나이지만 석달에 걸친 오랜 여행은 고되고 힘들고 외로울지라도 끝까지 완수한다. 타지에서 홀로 남겨진 듯한 쓸쓸함이 있지만 인생을 돌아보고 과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 주어진 현실에 대한 고마움을 잘 보여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납득하기 어려운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 대목이 있어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그래도 근래에 봤던 기행문중에서는 꽤나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본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앞두고 시중에 나와있는 크로아티아 여행기 혹은 가이드가 부족한 가운데 유일하게 크로아티아만을 다루고 있기에 구입한 책입니다 저자는 크로아티 출장,여행을 다녀와서 이 책을 통해 크로아티아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조명합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일반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기행문의 수필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저자가 느낀 크로아티아 곳곳에 대해 풍부한 배경설명을 곁들이기에 크로아티아 해설서로 불러도 무방합니다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네 군데를 소개하며 특히 두브로브니크에 대해(분량의 절반에 가깝게) 깊게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파란 아드리아해를 끼고 강렬한 햇빛을 내리쬐는 발칸 반도에서 크로아티아는 외세의 침략를 끊임없이 받지만 그들의 민족 정신과 숭고한 혼을 잃지 않으며 지금까지 지켜내고 독특한 문화를 간직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와 건축물마다 담겨있는 의미를 살펴보고 1991년 유고의 내전당시 서유럽의 지식인들이 그토록 두브로브니크를 지켜내려 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꽃보다 누나 방송 이후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며 더이상 낯선 미지의 동유럽국가가 아닌 친숙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로아티아와 크로아티아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지식서로 유용합니다.

 다만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기에 가이드북에서 제공하는 지식과 정보를 기대하면 자칫 실망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칼라풀의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책이 약간 무거워 여행다니는 내내 조금 무거웠던 점도 아쉬운점이랄까..

 여하튼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이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손미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이제서야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다 읽어보고나서 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 손미나는 KBS 유명 아나운서 출신으로 누구나 선망하던 아나운서직은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떠나며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모두들 안정된 직장은 그만두고 무모하다 싶은 그녀의 선택,터닝포인트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 지중해 나라 스페인에서 그녀는 쓰디쓴 맛도 보고 좌절을 겪지만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진실된 자세로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얻게됩니다. 

 책의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그녀의 생활 속 좌충우돌 이야기들은 웃음과 뿌듯함을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왜 하필 스페인인지... 왜 아나운서를 포기하고 떠났는지... 그녀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공감하고 또 간접 경험을 합니다.

 보통 여자작가들의 여행기, 수필은 남자작가들의 그것보다 솔직함과 간절함이 부족하지만 손미나 작가는 멋잇게 진솔하게 잘 표한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누구나 한번 읽어볼만 한 책입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권해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 청춘의 고민을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위안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